일기
| Date | Twe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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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01 |
아 이런 ㅋㅋㅋㅋ 우리 오피스텔 방음 잘 되는 편인데 지금 누군가의 신음소리가 적나라하게 들려온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옆집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살았는데⋯ 제 생각에 창문이든 문이든 뭘 열고 하신 거 같아요 진짜 한참 웃었네요 응원해 줄뻔했네 |
| 2024-01-02 | 일본에서 추천 받아 사왔던 사케를 회식 자리에서 개봉했는데 다들 반응이 너무 좋아서 + 다른 분이 그 다음주에 일본 놀러가시면서 내가 갔던 가게를 고대로 추천받아 같은 사케를 또 사오셔서 약간 기분이 좋음 사케는 전문 분야가 아닌데 영업이 성공적이었어 |
| 2024-01-06 |
동네 우동집을 왔는데 내 뒤에 줄서신 아주머니 세 분이 여기 돈가스도 있겠지? 너는 그거 먹으면 되겠다 이런 얘기들을 하시길래 아 여기 덮밥은 있는데 돈가스는 안 팔아요 알려드렸다 그래서 감사 인사를 들었는데 세 분이 메뉴를 다 고르시곤 갑자기 ‘그래서 말인데~’ 하고 삼국지 얘기를 시작하심
줄 서있다가 나만 먼저 입장해서 지금 그 뒷 얘기를 못 들었는데 너무 궁금해 뭘 하면 ‘그래서 말인데~’ 하고 사마의와 제갈량 얘기가 등장하는지 뭐하는 분들인지 |
| 2024-01-06 | 종교는 믿어본 적 없지만 교회 화장실 쓸 때마다 하나님의 은혜에 마음 깊이 감사하곤 합니다 |
| 2024-01-07 | 15분뒤 도착 예정인 거 보고 나왔는데 갑자기 버스가 증발하질 않나 이번엔 15분이 26분이 늘어나질 않나 6003 버스는 무서운 버스구나 추워요 |
| 2024-01-07 | 모두가 태스비 응상을 다녀올 때 저는 간만에 십년지기 친구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아 너무 편하더라고요 어떠한 인위적인 텐션도 꾸며낼 필요 없고 집에 들어가자마자 냅다 드러누워도 되는 친구들은 (ㅋㅋ |
| 2024-01-08 | 슴슴한 친구들과 하루종일 슴슴한 시간 보내다가 자기 전에 트위터를 켰더니 아이고 컨텐츠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거예요 사람들이 엄청나게 신나 있고… 고작 하루 쉬었다고 이 도파민 파도가 어색하다 쩜쩜 |
| 2024-01-08 |
가끔은 내가 써놓은 감상문 보면서 내가 위로받음
상당히 웃기는 자기애가 아닐 수 없는데
인생에 그렇게까지 활용할 만한 경험도 없는데 뭘 이렇게 마른 걸레 쥐어짜듯 짜내고 있는 걸까 ? 정말 큰 물음표 |
| 2024-01-10 | 1월 1일 새해 첫 시작을 활기찬 신음소리로 맞이하던 옆집 사람들이 그 후로도 비정기적 깜짝 이벤트를 열곤 한다. 이쯤 되니 근본적인 의문이 든다. 사실 저 사람들은 저게 일상 루틴이었는데 내가 회사를 안 나간 탓에 이 소리를 실시간 청음하고 있는 것일까? (새해 밝고 현재까지 풀 재택중) |
| 2024-01-10 | 저속노화밥을 도전해 보았습니다. 비율은 칼같이 맞추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저는 새하얀 백미 햇반에 길들여진 사람이고 렌틸콩은 무슨 맛이 나는지도 모르는데 만들었다가 너무 맛없으면 곤란하잖아. 심지어 반찬은 지난주에 먹다남은 스팸입니다. 하지만 어제보단 나은 오늘이라 생각하며⋯ |
| 2024-01-11 | 어느 포타에서 봤던 말 아직도 생각남 “3차 연성 허락받지 마세요 저도 이노타케 허락받고 하는 거 아님” ㅋㅋㅋㅋ |
| 2024-01-13 | 사촌동생 결혼식 왔다. 동생이 화장해서 웨딩드레스 입고 앉아있는 거 보니까 기분이 이상하다 크크 |
| 2024-01-13 |
집에보내조
결혼식을 오라고 했지 술자리를 오라곤 안 했자나 집에 보내조 |
| 2024-01-22 |
요즘은 코드 두들기는 것보다 문장 두들기는 게 백배는 재밌는데 코드 두들기는 건 대체 왜? 싶을 정도로 돈이 벌리고 문장 두들기는 건 두드릴수록 적자라는 게 쬐금 딜레마
올해 목표는 너무 눈에 띄지 않는 은은한 저성과자로 월급 타먹는 거라고 했더니 같팀원이 왜 그렇게 거창한 목표를 잡았녜 우이씨⋯ |
| 2024-01-28 | 친구의 오닉스 팔마를 구경하러 왔다. 아니 이거 진짜로 탐나잖아. 스마트폰 중독 대체재 맞잖아. 책 읽고 싶어지자나⋯ |
| 2024-01-28 | 오닉스 팔마 구경하러 갔다가 회사 욕 논스탑으로 네 시간쯤 떠들고 오 씨 벌써 열한시야 나 가야 돼 하고 가는 중 |
| 2024-01-28 |
우리집 이북 리더기 간만에 찾아봤는데 내가 얘를 왜 안 쓰게 됐는지 결정적인 이유가 생각났음 집에 있는 기기들 USB 포트가 라이트닝 절반 C 절반인데 리디북스 페이퍼 혼자 5핀이야
미안하다 5핀 충전기 꺼내오기 귀찮다 너는 계속 잠을 자라 |
| 2024-02-02 |
나는 덕질을 하면 더더욱 방구석에 박히는 줄로만 알았는데 아니야 농놀 때문에 밖에 나올 일이 너무 많아 갈 곳도 많고 만날 사람도 많아 정말 이게 무슨 일인지
만나자고 불러주는 모든 사람들에게 크나큰 감사를 느낍니다⋯ 근데 저는 넷상으로 볼 때가 더 웃긴 사람일 거 같은데 나 과연 제대로 된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걸까 |
| 2024-02-04 | 사람이 참 복잡다단하다 언제는 아주 잔인해 보였던 사람이 언제는 또 너무 고달파 보이고 어떨 땐 단 하나의 빈틈 없이 나랑 잘 맞던 사람과 생각도 못한 일로 멀어지고 그게 십 년 가까이 지나도록 생각이 나고 또 나이가 들고 그르넹 |
| 2024-02-04 |
기분이 좀 메롱해서 친구랑 통화를 했는데 결국 오타쿠 토크로 끝남 근데 너무 웃겼어
덕질이 뭔지 이해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엔 건널 수 없는 강이 있대 그건 리버시블과 논리버시블 사이에 흐르는 강과 같고 ㄹ친을 먹을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 흐르는 강과 같은데
철학적으론 걔를 brute fact 라고 한다는 거야 ‘더 깊은 설명을 할 수 없는 진실’ ㅋㅋㅋㅋㅋ 아⋯ 주위에 이런 소리 해주는 친구 있어서 다행이다⋯ 나랑은 비교도 안 될 만큼 오랜 세월을 굳건한 소비자로 산 친구인데 언니 원래 소비러는! 아무거나 먹어도 돼! 근데 창작은! 그건 정치야 언니는 지금 출마를 한 거야 그때부터는 영토 싸움이라 발언을 신중하게 하셔야 돼요 그래서 우이씨 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 한참 웃었다 진짜 |
| 2024-02-05 | 간만에 블로그 갔다가 과거의 내가 써놨던 ‘샀지만 아직 못 읽은 책 목록’을 확인하고 심한 내상을 입음 갑자기 숨이 쉬어지지 않아 |
| 2024-02-06 | 아이고오 ‘무성애자인줄 알았는데 원앤온리를 만나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 스토리를 트이타 탐라에서 또 보고 말았다 쿨타임이 찼나벼 |
| 2024-02-09 | 명절엔 부모님 용돈 현금 + 홍삼 세트를 고정으로 들고 가는데 오늘도 홍삼 사러 백화점 갔다가 휴무 공지가 붙은 게시판 앞에서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5초간 멍 때린 다음 눈물의 전력 달리기 한 번 했다는 소식 |
| 2024-02-16 | 왜 “다름없이”는 붙여쓰고 “다름 아닌”은 띄어 써요? 맞춤법 너무 힘들어요 |
| 2024-0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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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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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19 |
사실 지난주 토요일에 약속이 있었는데요
금요일에 연락이 와서 혹시 일요일로 미룰 수 있녜
그래서 알겠다고 했는데 일요일에 연락 와서 월요일 가능하녜
그래서 알겠다고 했는데 퇴근 이슈로 오늘도 약속이 파함⋯
동네에서 만나기로 한 거라 딱히 상관은 없었는데 그냥 궁금해 언제 만날 수 있을까⋯ |
| 2024-02-20 | 친구 드디어 만남 두 시간동안 쉬지 않고 떠들었음 페미니즘오타쿠퀴어회색분자 얘기가 제일 재밌다 이제 일하러 가자 |
| 2024-02-24 | 클라이밍 하고 싶다 근데 4개월쯤 하고 일 년을 잠수탄지라 이제 와서 센터에 다시 가기가 좀 민망하다 |
| 2024-02-25 | 저도 어릴 때 차례상에 절하면 안되고 남자들 절하는 거 뒤에서 구경하고 부엌에 짜져 있던 어린이였는데 대학생 될 때쯤인가 아버지가 그러시더군요 요즘은 남녀평등이라는데 이제 너도 절도 하고 차례상 예절을 배워야 하지 않겠냐며 어느 쪽이 더 모멸적인지 아직도 우열을 가리지 못함 |
| 2024-02-26 | 또 엄니한테 효도했다⋯ 오늘 배송 도착한 중드 OST 시디 리핑해 드렸다는 뜻임 |
| 2024-03-01 | 딸기 비빔면이라는 걸 먹어 봤다 못 먹을 맛은 아니다 솔직히 딸기향 그렇게 진하게 나지도 않는다 하지만 왜 내 달콤새콤 비빔면에서 은은한 인공딸기향이 나야 하는지 이해는 잘 가지 않는다 다음부턴 안 넣어 먹어야지 |
| 2024-03-03 |
ㅠㅠ 갑자기 어제 들은 주접 멘트가 떠올라
걘 어떻게 이름도 마츠모토 미노루죠 아니 성이 마츠모토인 건 본인이 고른 게 아니니까 그렇다 치는데 어떻게 이름이 미노루일까요? 그⋯ 이름도 본인이 고른 건 아니지 않을까요 |
| 2024-03-03 | 세상에 이렇게 재미난 이야기가 넘쳐흐르고 모두가 자기 얘기를 하는데 왜 나까지 내 이야기를 만들어야 할까 |
| 2024-03-06 | 소장본 제작이라는 거 정말 선택의 연속이네 골라야 하는 서브웨이 옵션이 30가지쯤 되는 거 같아요 아.. 소장본 특전이냐 개인 나눔이냐 또 고민 시간 가져봄 |
| 2024-03-07 | 패기롭게 엽서 샘플 뽑아 보려고 발주 페이지 들어갔다가 뭐가 뭔지 하나도 이해 못하고 도로 나옴 |
| 2024-03-10 |
블로그 글 쓰다가 갑자기 눈물이 고임 |
| 2024-03-18 | 내가 쓴 글 다시 펼쳐보면 참 부끄럽죠 하지만 내가 발표했던 영상을 유튜브에서 다시 보는 부끄러움에 비하면 별 거 아닌 거 같아 |
| 2024-03-20 |
당당하게 휴가 내고 언젠가 와 보고 싶었던 카페에 왔는데 나 여기 너무 마음에 들어 또 올래 앞으로 갈 곳 생각 안 날 때마다 여기 올래 ㅠㅠㅠㅠㅠ
옛날옛적 상암에서 인턴으로 일했을 때 오렌지커피라는 메뉴를 파는 카페가 있었는데요 대부분 사람들이 아니.. 그게 무슨 혼종인가요 하고 의문을 제기했지만 오렌지커피는 그 가게의 시그니처 메뉴였고 저는 참 좋아했습니다 지금도 그 가게가 남아 있을까 비록 상호명은 기억나지 않지만 인용 덕분에 상호를 기억해 냄⋯ 커피 템플의 탠저린 카푸치노 아직 파나요? 상암은 진짜 더 이상 갈 일이 없긴 한데 그래도 제 마음속 디미시는 늘 탠저린 도시라는 것을 ㅠㅠ 다시 오늘의 카페로 돌아와서. 붙잡히지 않는 흐리마리한 고민이라는 말이 너무 좋네요. 카페 흥했으면 좋겠다 근데 제가 올 자리 하나만 남겨주시고 흥했으면 좋겠어요 일단 낮시간에 술 파는 가게는 별점 5점 꽉꽉 칠해드려야 하기 때문에 |
| 2024-03-30 |
토레스 감자칩에 맥주 마셔요
맥주 한 캔을 더 까고 겨울서점 정주행을 해요 |
| 2024-04-03 |
Flight to denmark 오랜만에 듣네 카페 왔는데 브금이 익숙해
책 읽기 좋은 분위기 감성 카페라고 홍보하는 곳은 많지만 그 중 책 읽는 사람에게 독서등을 놔 주는 곳은 정말 미치게 드문 것입니다 물론 이쯤 되면 내가 개인 독서등을 갖고 다니는 게 맞는 거 같긴 함 이러다 휴대용 독서대까지 사면 안 될 텐데 집에 독서노트 있어 만년필 있어 독서대 있고 여차하면 덮을 담요 있고 과자 있고 음료도 있고 레퍼런스 삼을 다른 책도 다 있는데 왜 굳이 집 밖으로 기어나가 책을 읽겠다고 아우성일까요? 그야 집에 있기 시르니까.. |
| 2024-04-06 |
간만에 본가 내려왔는데 결국 가족싸움 (아버지 vs 나머지들) 직전에서 엔딩난 썰..
아버지로 말할 거 같으면? 가장으로서 면도 섰으면 좋겠고 애들이 다 내 말을 따라주는 동시에 분위기도 화기애애 했으면 좋겠고 하지만 결국 본인 뜻대로 됐으면 좋겠는 근데 그와중에 잘 삐지심 아이고~~~~ 거 결국 아부지 뜻대로 오늘 다 했잖소~ 잘 놀고 와서 왜 술 자시고 또 말이 길어~ 근데 나머지 식구도 순순히 네 하고 듣고 있는 사람들이 아님 할 말은 다 함 그 결과 아부지의 클라이막스 멘트 ‘내가 그래도 니들 앞에선 갑이지‘ 일동 반응 ’???‘ |
| 2024-04-06 | 생각해 보면 옛날에 연애하던 시절에도 남자친구 생각을 가장 많이 한 순간은 가족싸움 한복판에 있을 때였던 거 같음 지금 전화 한 통 걸려오면 니가 구세주일 텐데 어케 텔레파시로 안 되나.. ㅋㅋㅋㅋㅋㅋㅋ |
| 2024-04-07 |
카페에서 키린지 아이노 코다 틀어줘서 기분 좋아짐 |
| 2024-04-08 |
이북 구독 서비스의 딜레마
막상 구독하고 나서 자 이제 알라딘 장바구니에 쌓아뒀던 책을 털어볼까? 하고 검색해 보면 거기 담긴 책 중 절반은 이북이 없고 나머지 중 절반은 이북이 있긴 한데 구독 서비스에선 지원 안 해줌
집에 안 읽고 쌓아둔 책 전부 다 검색해 봤는데
하지만 이 딜레마의 정점은 이걸 일 년에 한 번은 겪으면서도 또 속아서 이북 구독 서비스를 찍먹해 본다는 것에 있지 6개월에 3만원이었으니까 불만 갖지 않고 일단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걸로 세 권만 봐도 이득이야 암 그럼 |
| 2024-04-13 |
카페에서 책 읽는데 옆 테이블에 있던 어린이가 혼자 방방 뛰다가 넘어짐.. 좀 놀란 거 같았는데 보호자 분이 괜찮아? 안 아파? 하니까 쪼끔 아픈데 그래도 나 안 울었어! 하고 굉장히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거야 근데 보호자 분이 그렇구나 근데 아플 때는 울어도 돼 괜찮아 하고 일러주심
아플 때 우는 건 이상한 게 아니라고 몇 번 일러주자 어린이는 어부바를 해달라며 업혔고 잠시간의 힝구를 하심 저는 어쩐지 그 풍경이 너무 좋았다는 |
| 2024-02-15 | 맞다 저 룽하다는 말 얼마 전에 처음으로 들어봤어요 그런 단어가 어딘가에서 쓰인다는 건 소문으로 들어 알았는데 누군가와의 대화에서 실제로 그 단어를 들어본 게 처음이었다는 뜻이에요 |
| 2024-04-19 |
헛헛한 감정 트위터에라도 말해야지 어디다 말하겠냐며
불안과 우울을 동반한 적응장애라는 키워드를 달고 사는 사람으로서 경험해보지 않은 모든 것이 무서워요. 행사? 사실 무서워. 이직? 개무섭죠. 이민? 미쳤어.. 외국 살다가 너무 힘들어서 상담센터 가고 싶어지면 거기 가서 내 기분을 영어로 설명해야 하는 거자나 한국어로도 못하겠는데 예측 불가능한 그 어떤 일도 만들고 싶지 않아 나는 너무 무섭쏘 세상에서 제일 안전한 내 방구석.. |
| 2024-04-20 |
자주 쓰는 단어 지옥에선 영원히 벗어날 수 없을 거 같습니다
퇴고하는데.. 이 자식 쓰는 문장 구조도 단어도 정말 한정적이야! |
| 2024-04-25 |
예전에 어느 모임에서 ‘우리가 돈 문제 집 문제로 멀어질 순 있어도 네가 무슨 말을 해서, 또는 무슨 글을 써서 그걸로 우리가 멀어지는 일은 없을 거다’는 말을 친구가 해줬는데 그게 무척 기억에 남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거든요
그리고 그 문장이 제 머릿속에도 꽤 또렷하게 남아 있음 저는 그런 마음을 가지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윤리를 뛰어넘는 애정이 진정한 애정인가? 가 한때 저의 주된 고민거리 중 하나였는데요 요즘은 그렇게 열심히 생각하지 않습니다 옳은지 그른지는 모르겠고 아무튼 난 그런 마음을 가져 |
| 2024-04-28 |
이 친구 아트박스 간 김에 사 왔다며 비눗방울을 꺼내들어서 어른 넷이서 하루종일 비눗방울 불며 돌아다님 |
| 2024-04-28 |
상담 1차 종료 때 선생님이 그랬어요 이제 일상 생활엔 무리가 없어 보이니 언젠가 긴밀한 감정 교류, 가령 연애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때 다시 오라고
저는 에에 다시 연애할 일은 없을 텐데요 쌤 뵈는 거 오늘이 마지막일듯 하고 나왔는데 어제 문득 그때 생각이 나더라구요
선생님 혹시 동인 행사도 긴밀한 감정 교류에 들어가는 걸까요⋯ 쌤 동인 행사가 뭔지 아시나요⋯ 선생님⋯ 제가 연애를 직접 하진 않는데 제3자의 연애를 적극 응원 조장하고 있어요⋯ 그리고 저 말고도 남의 연애 가열차게 응원하는 집단이 있고 그 열정이 본인 연애에 쏟는 열정을 가뿐히 뛰어넘는 거 같거든요⋯ 세상엔 그런 문화가 있는데⋯ ㅋㅋㅋㅋㅋ |
| 2024-04-28 | 7년 넘게 쓴 안경의 코받침이 부러졌어요 이번이 두번째예요 자꾸 안경 한쪽이 흘러내려서 바보가 된 기분이 들어요⋯ |
| 2024-05-01 |
오늘 갔던 에스프레소 바에서 사장님이 ‘만석일 땐 독서나 노트북 쓰는 건 못하게 막고 있어서 혹시 만석되면..’ 하고 말씀하시길래 아 네네 알겠습니다 하긴 했는데 순수하게 궁금은 했음
오닉스 팔마 가져와서 전자책 읽으면 그건 독서겠죠 그럼 휴대폰으로 전자책 앱 켜서 책 읽으면? 휴대폰으로 트위터 켜서 트윗 읽는 건 독서가 아닌가? 포타 읽는 건 독서로 치나요? 독서 금지가 도대체 무슨 뜻이에요 나 진짜 궁금해서 그래 |
| 2024-05-03 | 새 안경 후기 3일차 : 안경닦이로 안경을 닦으면 뭔가가 닦인다는 게 신기해요 |
| 2024-05-03 |
많은 일이 있었어요
하마터면 또 119를 부를 뻔했어요 고작 집에서 도보 10분 거리인데 그 거리를 내 발로 못 걸어서⋯ |
| 2024-05-03 | 신나는 회지 나잇 보내겠다고 퇴근도 일찍 했는데 서러워요 이 서러움은 밴앤제리 1+1로 풀어요.. 아이스크림 퍼먹어 |
| 2024-05-05 | 저녁 스킵했더니 배고파서 두부를 구워요 |
| 2024-05-07 | 일에도 전처럼 애정을 붙이지 못하고 그렇다고 창작에 뚜렷한 뚝심을 지닌 것도 아닌데 깔끔하게 그만두지도 못하고 트위터 새로고침은 계속 댕기는데 범람하는 도파민을 잘 컨트롤도 못하겠다면 그땐 무엇을 믿어야 할까 |
| 2024-05-08 | 저도 제 반려 아이패드와 평생을 함께 하겠습니다 그리고 최신형 아이패드를 사지 않은 값으로 책 좀 살게요 |
| 2024-05-11 |
친구랑 한강 피크닉 갔는데 라면이 너무 맛있어 보여서 분식 파티함
내일은 날이 갠다는 말만 믿고 자전거 끌고 온 친구 덕분에 교통 약자 일일 체험중 서점 가재서 그래 하고 갔는데 슥슥 보고 책 네 권 골라왔더니 님 그걸 다 살 생각은 아니지⋯? 하고 봄 다 삼 |
| 2024-05-11 | 집에서 빈둥거리기만 하는 주말을 보내고 나면 힝 아무것도 안했는데 주말이 끝났어 하는 생각이 들고 이틀 꽉 채워 빡빡하게 놀고 나면 아 알찼고 피곤해 죽겠다 이제 진짜 휴식이 필요한데 왜 주말이 끝났지? 하는 생각이 듬 |
| 2024-05-13 |
오늘 정말 돈 많이 씀
도서전 예매했고 도서전 기간에 친구랑 묵을 숙소도 잡았고 어제 교보에서 보고 탐났던 샤프도 샀고 6월 여행 계획도 세웠어
행복한 거지야
아 개웃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일 꼭 전화해보겠어⋯ |
| 2024-05-21 | 이 닉네임을 쓴지는 어언 십 년 이 인장을 쓴지는 어언 사 년 이제 이 닉네임과 이 인장이 아니면 나도 내가 어색하다 인터넷 자아와 낯가릴듯 |
| 2024-05-21 |
오 근데 정말 달이 예뻐
천체를 볼 때 느껴지는 자기동일성의 위안이 있지 않나요. 쟤는 어제 뜬 애랑 같은 애야 어제의 그 돌덩이가 오늘 또 온 거야 다른 지역에서 보는 거랑 내가 보는 거랑 같은 거야 쟤는 안 바뀐다는데서 오는 위안 |
| 2024-05-21 | 연성러들이 보여 주는 ‘제가 생각하기엔 이게 사랑이에요’ 바이브가 참 좋다.. 내가 좋아하는 A와 B가 함께 있는 게 훈훈하고 보기 좋은 걸 넘어서 아 그렇네요 그게 사랑이네요 0^^0 할 때의 포카포카함이 |
| 2024-05-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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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22 |
본인 연성도 하면서 남 연성도 읽는 사람들이 늘 존경스럽습니다 그건 마치 시험 날짜가 정해져 있고 공부를 해야 하는데 하루에 딱 정해둔 시간만큼만 공부하고 책 덮고 게임 켰다가 정해둔 시간만큼 하고 자러가는 사람 같음
씨피 글 쓸 때는 이게 감정선의 문제인줄 알았거든요 내 거 짜내야 되는데 남의 거 읽고 영향 받으면 겹치고 섞이니까.. 근데 논씨피 써도 딱히 달라지는 건 없네요 그냥 컨텍스트 스위칭 비용이 큰 거 같음. 쓰는 시간 + 빠져나오는 시간 + 남의 거 읽는 시간 + 빠져나오는 시간 |
| 2024-05-22 |
회사 건물은 4층까지가 시민들에게 개방된 공간이고 그 위층부터 업무 공간이어서 밤 11시가 되면 경비 아저씨들이 검사를 한다 여기 직원 아닌 분은 11시엔 나가셔야 한다며 그래서 나는 4층 공용 공간에 앉아 키보드를 두드리다 경비 아저씨가 오시면 아 예 수고하심다 하고 사원증을 보여드리는데
물론 제가 하는 일은 조금도 업무와 관계가 없지만 알 게 뭡니까 저는 오늘도 키보드를 신나게 두드리다 경비 아저씨 오시길래 옆에 미리 꺼내둔 사원증을 보여드렸는데 아저씨가 내 노트를 멀리서 슥 보시더니 아이구 깜지다 깜지 수능 공부하시나요??! 하고 한 번 더 슥 보곤 수능 화이팅! 하고 가심 그렇다고 거기서 아뇨 이건 연성 노트인데요 제가 2차 창작이라는 걸 하는데요 무슨무슨 3차 응상에서 나눔한 글이랑 장편 판타지 소설 후반부랑 혁명 합작 초안이 다 들어가있어요 제가 초안은 손으로 쓰거든요 한들 그게 ‘수능 공부’보다 덜 부끄러울 거 같진 않아서 그냥 헤헤 네 하고 글 마저 씀 |
| 2024-05-23 | 사시사철 매고 다니던 숄더백이 너무 낡아서 인조가죽 부스러기가 빨래에서도 튀어나오는 지경이 되었길래 잘가 넌 좋은 가방이었어 하고 보내드림 |
| 2024-05-25 | 진짜 너무 좋다 회지 읽다가 밥 먹고 회지 읽다가 영화 보고 회지 읽으며 밥 먹고 공연을 기다리는 이 주말이 너무 좋아 |
| 2024-05-26 | 아무것도 안하고 침대에 있는 것도 너무 조아요 |
| 2024-05-27 | 어재는 하루종일 침대에서 숏츠를 봤어요 사람이 그럴 때도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강유미 씨 이상한 ASMR 잘하시더라구요 오늘은 꼭 글쓰기와 책읽기를 할 거예요 |
| 2024-05-28 |
어떤 글은 때로 너무 좋아서 몸살이 나는 거 같다
동네 사람들 이거 보세요 호객 행위를 하고 싶은 글이 있는가하면 이 글이 주는 진동을 다 소화할 때까지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은 글이 있고 |
| 2024-06-01 |
오늘의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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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6-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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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6-06 |
Q. N년 전 트위터 발 독서모임에서 만났던 사람을 동네 카페에서 직원으로 마주칠 확률을 구하시오
심지어 뮤추얼이었던 트친을 실명으로 언급하셔서 순간 에 그게 누구죠 할 뻔 근데.. 맞아요 우리가 그런 독서 모임을 했었지요 저번에 왔을 때 인사할까 했는데 애매해서 못했대 아니 나는 왜 이렇게 사람 기억을 못하는가??? 왜 혼자 놀 때면 이렇게나 남에 대한 관심이 0으로 수렴해서 옆에 누가 뭘 하며 지나가도 모르는지??!? ㅜㅠㅠ |
| 2024-06-08 |
🌟🏀 축 아키타 일주년 🏀🌟
지금도 농놀을 하지만 30분 전까지 글을 쓰고 있었지만! ㅋㅋ 저때의 온도에너지열정두근두근눈이반짝은 덕질과 무관하게 인생에서 기념할 만한 일인 거 같음 저때 만난 동행들도 그렇고 노시로과기고 선수들도 그렇고⋯ 우성이 신사 다녀오면서 그 여행 경험을 통째로 받았나 싶을 정도로 |
| 2024-06-15 |
전에 하다가 조용히 하차했던 독서모임에 조용히 다시 조인했는데
단점을 생각하고 나는 미리 읽어와야 했는데 그걸 까먹은 바람에 모두가 전 다 읽었어요 저두요 저두요 하는데 이런 젠장 왕부담되니까 저 빼고 얘기하세요 하고 독서 숙제를 받아버림 독서를 하는데 자꾸 출발드림팀 브금이 들리는 현상을 아십니까? 아 머리에서 김 나요 |
| 2024-06-18 | 알디프 홍대점 문 닫는다는 소식에 지금 솜 씻은 너구리 됨 |
| 2024-06-20 | 고사리 파스타 소스를 몇 박스 살지가 고민이야 |
| 2024-06-25 | 즐거운 생각을 하자 언젠가 ‘슈리성으로 가는 언덕길’을 다 읽고 오키나와에 직접 가보는 상상 웬일로 글이 잘 써질 때의 고양감 다음 달부터 듣게 될 수업과 새 독서모임 곧 있을 도서전 곧 만날 트친들 ! |
| 2024-06-25 |
옛날에 소풍 같은 거 가면 대절한 관광버스 안에서 2인 좌석 등받이 사이 틈에다가 턱 괴고 뭔데 뭔데 니들만 무슨 잼얘하는데.. 하고 절박하게 잼예 청취자를 청했던 게 생각나네요
광역버스에서 조금 전에 똑같은 자세로 전면 유리창 바라보면서 오늘 날씨가 좋다요 그죠 기사님 하고 싶은 거 참았음 |
| 2024-06-25 |
오늘의 깨달음: 김가네의 라볶이에는 치즈가 기본으로 올라가지 않는다
자주 오는 곳이 아니라 몰랐어요 나는 라볶이를 시켰고 딩동댕이 내 주문번호를 불렀고 내가 받은 메뉴는 분명히 라볶이였기 때문에 맛있게 먹고 있었는데 사장님 다급하게 나오셔서 손님 모짜렐라 라볶이 시키신 거 맞으세요?!? |
| 2024-06-28 |
홀가분하다
사실 오늘은 현생에서도 홀가분할만한 일이 있었습니다
해피엔딩인지는 모르겠고 아 시바 끝이 나긴 났구나 싶은
그리고 우왕위도 이젠 정말 언급할 일이 없을 거라 똑같이 홀가분해
배송 보내는 날도 이 느낌이긴 했음 이제 진짜 내 상반기가 끝나간다 즐거워하고 힘겨워했던 한 시절이 지나간다 어지간한 업보 청산은 다 했다⋯ |
| 2024-07-01 | 냉동핏자 먹으면서 망머대 보기 |
| 2024-07-04 |
퇴근하면서 엘리베이터 안에서 사람이 너무 좋은 강아지를 만남⋯ 누가 보면 나랑 옆집 살아서 열댓번 마주친줄 알겠어 꼬리를 신나게 흔드는데 나도 꼬리 있음 같이 흔들어 주고 싶었따
누가 귀여운 동물들 만났을 때 가이드라인 101 만들어서 배포 좀 해 주실 수 없나요 엘베는 10초도 안 타고 내리는데 나는 ‘혹시 얘 만져봐도 되나요’ 라는 말을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1분이 지나감 지인의 반려동물을 만났을 때 이거 주면서 친해져 보라고 간식 한 움큼 주시면 난 어쩔 줄 모르고 그냥 다 내밈 너 다 먹어! 다 먹어!!!!! |
| 2024-07-05 |
뭐 갖고 싶은 거 없냐는 말을 듣고 나 요즘 뭐 갖고 싶어했지 하며 트위터 탐라를 내리는데 오리엔트 특급열차 리트윗했던 거 나와서 웃음 터짐
기차표가 갖고 싶어요 파리에서 이스탄불까지 2만불짜리 기차표가⋯ |
| 2024-07-08 |
종종 생각하는 거지만
오타쿠 트친들이 아무리 ‘저 진짜 취향 빻았는데 이런 얘기해도 될까요’ 를 반복해도 거기서 나오는 얘기는 그렇게 강도가 높지 않고 진또배기 oh wow⋯ 싶은 이야기는 언제나 퀴어 트친들이 한다
사랑한단 뜻입니다 아시죠 |
| 2024-07-10 |
오늘의 재밌었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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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7-13 | 아 정말 요 며칠 꽤 뚜렷한 우울감에 빠져 첨벙첨벙 아 이러다 죽는다 이러다 진짜 사람 죽는다니까요??? 절박한 허우적허우적 첨벙첨벙 하고 있었는데 주말에 늦잠 자고 책 좀 읽고 좋아하는 카페에서 신메뉴 파스타와 샤케라또 한 잔 때리니까 다 괜찮아짐 새 사람이 된 기분이에요 |
| 2024-07-16 |
7시 반이라는 시각 정말 문제적입니다
다음엔 안 그래야지 해놓고 오늘도 수업 들으면서 밥 먹게 생김
강의를 주최하는 분들도 너무 밤늦게 일하긴 힘드시겠죠 하지만 일곱시 반 나도 힘들다 오늘도 가스렌지 작업과 책상 위 작업의 저글링을 해야 했다 ㅋㅋㅋ ㅠㅠ |
| 2024-07-17 | 중동 샐러드 맛있다 트이타 레시피 보면서 오이가 왜 반 개나 들어가지 나 오이 그렇게 안 좋아하는데 하고 의심스러운 표정 지으면서 하라는대로 했거든요 근데 맛있네 |
| 2024-07-20 |
오늘 아침엔 일반물리 시험 치는 꿈을 꿨다 (ㅋ)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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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7-20 | 트위터 타임라인 보여주는 알고리즘이 진짜 이상해졌어요 추천 탭도 팔로우 탭도 둘다 내-리얼-가까운-트친들 소식은 도무지 보여주질 않아 뭐가 문제지 |
| 2024-07-25 | 뭐지 너무 자연스럽게 내가내가나타야돼요 하면서 새치기하신 아주머니 덕분에 경기버스 못 탐 |
| 2024-07-25 |
새치기한 아주머니와는 비교도 안 되는 진상을 목격했다
스타벅스에서 여기 매니저 나오라고 소리 지르는 아저씨 실존⋯
근데 직원 언니도 한 가닥 하심 ‘고객님 뭐가 불만이세요????’ 무슨.. 수령할 수 없는 이벤트 상품을 달라고 박박 우기셨나봐요 그래서 직원 분이 못 드린다고 한참 설명했는데 아저씨가 ‘내가 여기 얼마나 자주 오는지 아느냐’‘내가 이 건물에서 커피를’ 하셔서 직원 분이 ‘아 저 손님 한번도 뵌 적 없구요 맘에 안들면 다음부턴 오지 마세요’ 시전 |
| 2024-07-26 |
오후 반차 내고 아마짜 마시러 왔는데 옆자리 애기가 내게 굉장히 적극적인 관심을 주었다 그래서 ??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닌데 나 애기 대할 때도 삐걱삐걱 동물이랑도 삐걱삐걱 별로 인기 있는 사람이 아닌데 하면서도 나름 인사도 건네고 즐겼거든요? 근데 알고 보니 내 아이패드에 관심 있는 거였음
눈치채고 나니 아주 명확하게 보이네요 조금 전까진 이걸로 글 쓰고 있어서 몰랐는데 다 쓰고 깨작깨작 놀기 시작하니까 옆자리 애기의 강렬한 눈길이⋯ 저 큰 화면이 자기도 궁금하다는 손짓이⋯ |
| 2024-07-26 | 최고기온 삼십몇도 저녁엔 때때로 소나기가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라는 예보만 열흘 넘게 반복되길래 아유 그래 오늘도 결국 비는 안 오겠지 우산은 짐이겠지 하고 양산만 들고 나오면 헤헤 속았지롱 하고 하늘이 아포칼립스 구멍을 오픈해 폭포를 내려준다 |
| 2024-07-26 | 비오는 날 짜이 좋긴 한데 아 뭐랄까 우리 이건 협의가 안 되지 않았니 |
| 2024-07-27 | 그러고보니 다들 생카는 잘 다녀오신 걸까요 이 더위에 전 집 근처만 빨빨거려도 정신이 혼미한데 생일 축하해 주러 거기까지 가신 선생님들이 진정한 챔피언임 팬들도 최애를 닮아가는 것인지 |
| 2024-07-28 | 이거봐 다들 생카 다녀왔잖아 농놀 애정 예전 같지 않다는 거 다 거짓말이지 이 더위에 그 사람 많은 곳을 갈만큼 다들 사랑하는 거지 |
| 2024-08-04 | 송아라 주인공 오컬트 물이 쓰고 싶다 이게 진짜 어디에도 수요가 없을 그먼씹인데 저는 왜 이렇게 귀신 보는 송아라와 카오루 상의 사건 해결 버디물 같은 게 보고 싶은 걸까요 |
| 2024-08-22 |
오늘은
회사 사람들이랑 달무티를 했어요
카드 잘 뽑아서 달무티 두 번 했는데 누가 혁명 일으켜서 순식간에 농노 됐어요
그치만 재밌었어요
잘 놀고 나니까 왜 이르케 외로울까
이런 기분을 느끼기 싫어서 계속 책읽기 영화보기 뭐쓰기만 하게 된다 마취되고 싶어 |
| 2024-08-24 |
‘과학기술과 감염병’ 챕터를 읽으며 만약 코로나 시대에 퍼슬덩이 개봉했다면 애들 마스크 쓰고 돌아댕기는 연성이 무수히 나왔을까 상상해봄
마스크 쓰고 연애하는 이야기 마스크 쓰고 농구하는 이야기 무관중으로 인형 앉혀놓고 경기하는 이야기 ㅠㅠ |
| 2024-08-25 | 정말 오랜만에 충만한 주말을 보냈다 이..전까지 주말이 멸망했다가 이번주에 부활한 것도 아닌데 어떤 지점에서 이 행복이 생겨났는지 약간 어리둥절함 물론 전시도 행복했고 영화도 행복했고 책도 행복했지만요 새벽녘에 회사 넋두리 한바탕 쏟아내고 구마가 좀 됐나⋯ |
| 2024-08-28 | 하긴 (어린이인) 내가 디지몬에 한참 심취해 있는데 어른들이 옆에 와서 야 요새는 무슨무슨 몬이 유행이라며~ 삼촌은 그럼 무슨무슨몬이다~ 이런 드립 치면 진짜 진절머리나게 싫을듯 |
| 2024-08-28 |
운동복과 러닝화를 챙겨오면서 정작 날씨는 확인하지 않았던 바보가 길을 걸어갑니다
하늘이 심상찮아서 이제야 날씨 확인했더니 이틀 내내 비온대.. |
| 2024-08-29 |
근황:
회사의 이사 이슈로 2주간 강제 재택을 명받음
회사를 나가야 구내식당 밥도 먹고 냉방도 쐬고 커피도 마시고 사람들도 만나는데 왜 자꾸 집에만 있으란 거지
2주간 집에만 있긴 싫어서 반차와 휴가를 야금야금 붙여 노트북 들고 바람 쐬러 옴
조금 전엔 달리기를 했음 이제 야외 운동을 해도 죽지 않는 날씨가 됐어요 6월에 달리기 했을 땐 이게 달리기인지 시멘트 후라이팬에 계란을 굽는 건지 알 수 없었는데 말입니다 이젠 정말로 운동해야지요 돌아오는 길에 웬 아저씨가 말을 걸었습니다 아가씨 혹시 무슨무슨터미널 가는 길 알아요 아 저 여기 사람이 아니라서요 잘 모르겠네요 죄송함다 그러자 아저씨는 저를 위아래로 잠깐 훑어보고 가셨습니다 저는 위아래 나이키 러닝복에 나이키 러닝화를 신고 있었더든요 그 차림을 하고도 니가 로컬이 아냐? 라는 아저씨의 뜻 잘 알겠어요 근데 진짜 아니에요 |
| 2024-08-29 | 국밥을 먹었다. 식당엔 6인 가족 손님과 나 그리고 혼자 동태탕에 막걸리 1병을 해치우신 아저씨가 있었고 아저씨가 자꾸 날 쳐다봤다 마치 따봉이라도 날려주고 싶어하는 표정으로 아니 진짜 아저씨들은 왜 국밥 먹는 여자를 그렇게들 칭찬해주고 싶어하는가 저 밥 잘 먹는다고 칭찬받을 나이 아닙니다 |
| 2024-08-29 |
부산에서 후쿠오카까지 세 시간 반 걸리는 배가 있습니다 말이 세 시간 반이지 승선 하선 포함하면 거의 다섯 시간임
인천에서 후쿠오카 비행기 타면 두 시간 안에 도착하는데 왜 굳이 배를?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그거 타 본 경험이 너무 좋았고 세 번이나 탔고 지금도 가끔 생각하는데요
바다에서 우리가 볼 수 있는 극적인 풍경 하면 보통 일출일몰이잖아요. 와 일출일몰 멋있지~ 하지만 배에서 봤던 새까만 바다를 저는 잊을 수가 없는 거예요 나는 망망대해에서 해가 지면 바다 위에 엄청 멋진 일몰이 연출될 줄 알았어 근데 그냥 바다도 까매지고 하늘도 까매지며 둘이 합쳐지더라구요 하늘과 바다를 도무지 구분지을 수 없이 그냥 까~매지는데 사위가 그 까만색으로 둘러싸였을 때 뭔가 해방감을 느꼈던 거 같음 파도 소리 바람 소리 계속 들리고 아 그리고 풍랑 세게 왔던 날은 아나스타샤 놀이도 해 볼 수 있었음 너무 즐거웠어 |
| 2024-09-14 | 달리기만 하면 모든 케이팝 노래들이 0.8배속이 돼요 이상하다 이거 느린 노래 아니었는데 왜일까 샤이니 하드가 이렇게 느릴 수가 없는데 |
| 2024-09-15 | 술집 과일안주를 기형적으로 싫어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 그럼 난 속으로 아냐 다른 사람들이 뜨겁고 배부르고 기름진 걸 너무 좋아하는 거라고 생각하며 참음 |
| 2024-09-21 |
어젯밤에 창문 열고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딱 시원하고 선선한 바람.. 얇은 여름 이불로 돌돌 두르고 자면 딱 맞은 온도여서 아침부터 탭댄스 출 뻔
하 맛있다 특히 비 오는 서늘한 날씨에 마시는 따뜻한 홍차가 |
| 2024-09-22 | 오타쿠 핫플레이스라는 그 하이디라오 오늘 친구들 덕분에 저도 드디어 경험해 봤습니다 아 신선한 곳이었어 수타면 퍼포먼스 예술적이었어요 계란 넣고 만든 토마토계란밥도 맛있었어 |
| 2024-09-27 | 지금 제 마음 속에선 이번주 끝났어요 나만의 내적 주말은 러스티 레이크로 시작했습니다 |
| 2024-09-27 | 조각피자 집에서 이른 저녁을 먹었는데 식기를 전부 일회용품으로 주셔서 약간 아득해짐 식기는 셀프바 이용하래서 갔더니 세상에 그 흰색 플라스틱 포크랑 나이프랑 종이컵만 있는 거예요.. 식기를 갖춰고 계속 관리하느니 먹고 가는 손님한테도 일괄 일회용품 쓰는 게 경제적이라고 계산하셨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