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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카페를 겸하는 동네 서점에서 책을 읽었고 오늘은 서점이 휴일이라 도립 도서관에서 책을 읽었는데 둘의 차이는 사실상 서점 사장님과 눈인사를 나눴느냐 정도밖에 없는데도 그 눈인사의 차이로 오늘이 조금 더 외로운 독서였음
전국에 락페스티벌이 잔뜩 열리는 주말, 사실 자기들도 메가데스 보고 싶지만 저벅저벅 상상마당에서 단콘을 하는 밴드가 있었으니
다브다가 오늘의 헤드라이너다 이게 페스티벌이 아니고 무어란 말야
지난 일 년간 커리어 고민 스위치를 끄고 살았는데 오늘 갑자기 다시 켜짐⋯ 근데 켜질 때 되긴 했어
종이책의 물질성을 찬양하는 책을 읽으며 크으 멋져 하다가 정신을 차려보면 내가 이 책을 읽고 있는 장소가 회사고 좀 이따 출근 찍으면 내가 할 일은 전자책 데이터 다루는 프로그램 만들기라는 게 생각나 머리가 어질함
아무튼 컨텐츠를 다루는 곳에 몸담고 있다보면 덕업일치가 달성될 거라고 기도메타로 버텨도 보고 응그거아냐 뻥 차여 보기도 하며 현재까지 얻은 결론은, 회사에서 자아실현 꿈꾸면 안된다는 사람들의 말이 백번 옳겠지만 그 말에 진짜로 수긍해 버리면 나는 아주 외로워질 거 같다는 것임
진짜 온몸 비틀기 하지 않는 이상 내 일은 앞으로도 내가 꼴보기 싫어하는 많은 것들과 함께 할 텐데, 원래 다 그렇다고 받아들이면 나는 마음이 편해지는 게 아니라 삶의 심지를 잃을 사람이라 그럼에도 내가 할 수 있는 게 남아 있다고 믿어야 하는 거 같음 설령 그런 거 없음을 이미 알더라도
드디어 네이버 블로그에도 AI로 답글 달기가 시작된 듯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