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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9 00:02
- 자잘하게 병원 신세를 자주 지는 1분기. 내일도 병원에 가야 한다.
- 봄동 1kg를 샀다. 그게 어글리어스에서 판매하는 가장 작은 사이즈였다. 아무튼 잎채소는 그냥 북북 찢어서 간장 고춧가루 참기름 참깨 계란 넣어서 밥 비비면 맛있다.
- 이제 좀 AI 붐에 적응했나 싶으면 또 아득히 멀리 가있다. 나는 claude 에게 코드 리뷰를 시키는데 익숙해지기까지 한 달쯤 걸렸는데 그 한 달 사이 claude 는 즉석에서 영상 편집용 웹사이트를 만들어주는 수준에 이르렀다.
- 오늘은 일본어 수업에서 SNS에 대한 짧은 에세이 한 편을 읽고 서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중학교 국어 시간에나 할 법한 이런 활동 너무 오랜만이라 재밌었다.
- 나는 정말이지 읽기를 좋아하는구나. 하지만 읽기를 좋아하는 것만으로는 직업을 찾을 수 없어.
- 내가 좋아하는 개발은 말하자면 ‘읽기’에 포함되는 개발이었던 거 같다. 텍스트(코드)를 파악하고 군더더기를 빼고 정리하고 다듬고. 하지만 이제 AI 가 읽는 걸 대신하면.. 읽기가 더 이상 공들일 만한 일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나는..
- 5월에 시작되는 독일어 초급 코스를 결제했다. 독일.. 고생을 그렇게 했는데 왜 늘 재미없는 동네를 좋아하게 되는 걸까?
- 최근 읽고 있는 책은 <자본의 바깥>. 여태 읽어본 탈자본주의 관련 책 중에 가장 실천에 깊게 맞닿아 있고 가장.. 클래식한 좌파가 쓴 책 같다. 어제 밥 메뉴를 언급하는 듯한 일상적인 어투로 단결, 노동, 투쟁 이야기를 한다. 이론적 배경으로는 가라타니 고진을 많이 언급한다. 가라타니 고진은 아마 ‘읽어본 적 없고 앞으로도 없을 텐데 인용과 언급으로는 귀에 피 날 정도로 들어봄’ 리스트를 만들면 TOP 3에 계시지 않을까 싶다. 1위는.. 프랜시스 후쿠야마? ‘역사의 종언’ 갖다쓰는 사람이 프랜시스 후쿠야마를 다 직접 읽어보진 않았을 거야.
- 아무튼 무용한 읽기를 계속 하고 싶다는 마음밖에 모르겠다.
2026.03.18 22:54
가끔 클라리넷이 배워보고 싶다. 근데 내가 클라리넷을 배워서 불어보고 싶은 것 : various sighhorns. いろんなためいき. 여러 가지 한숨. 아티스트 이름도 좋다. 저도 클라리넷으로 숨 쉬듯 한숨을 쉬어보고 싶어요. 요즘은 밀도 있게 꽉 짜여진 음악보다 소리로 그날그날의 일기를 쓴 듯한 휘파람에 가까운 음악이 더 좋다. 악기를 배운다면 나도 이렇게 일기 쓸 도구를 갖고 싶어서일듯.
2026.03.05 02:20
직장인에게 주식과 투자는 아주 무난한 스몰토크 주제이기 때문에 트럼프도 스몰토크 주제가 되고 미국이 이란 쳐들어간 이야기도 스몰토크 주제가 되어서 종국엔 이 전쟁 얘기를 마치 올림픽 결과 얘기하듯이 말하는 게 스몰토크가 되는 나날들
2026.02.25 00:39
- AI가 나를 빠르게 대체한다는 불안 → 내가 직접 뭔가를 만드는 경험에 집착 → 그렇게까지 필요하진 않았던 것들을 너무 열심히 만듬
- 이건 사실 AI의 문제가 아님 나는 AI가 나오기 전에도 불안이 심해지면 일을 하는 사람이었음 이것은 그 연장선일 뿐
- 할 수 있는 일이지만 하지 않겠다고 말할 당위가 가면 갈수록 부족하다. 2026년에 다시 떠올리는 책 <필경사 바틀비>
- 효능감을 느끼기 쉬운 시대. 그러나 애초에 효능감이 중요한 것이었던가?
- 아직 AI가 자리잡지 못한 수많은 영역이 있지만 그걸 근거 삼아 AI 아직 구리다고 말하는 것도 나를 위한 결론은 아니라는 생각이 듬
- AI 이전에도 내가 하는 모든 일은 언제나 다른 기술에 의존하고 있었음 2026년에 신세계가 열린 게 아님
- 하지만 나는 왜 자꾸 이 직업의 끝을 생각하게 될까
2026.02.21 18:05
동네 서점에 왔다 바로 앞에 앉은 남자가 책을 정말 열심히 읽고 있었다 남자 손님이 간간이 있긴 하지만 보통은 커플인데 혼자 온 남자 손님.. 무슨 책을 읽고 있는지 궁금했다 커피를 다 마신 남자가 일어났다 그가 읽던 책은 <부의 속성>이었다 나는 다시 내 독서에 집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