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설이는 사랑 - 케이팝 아이돌 논란과 매혹의 공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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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9

망설이는 사랑 : 케이팝 아이돌 논란과 매혹의 공론장 을 생일 독서 책으로 골랐는데 저는 제가 사인본을 샀다는 사실을 오늘 처음 알았어요…….. 접근성에 관심 많은 저자의 책 답게 표지 설명도 이렇게 텍스트로 들어가 있다 책 제목이 왜 ‘망설이는 사랑’인가 했는데 아이돌의 논란/공론화 문화에 대한 책이라서. 논란에 휩싸인 그들에 대한 팬들의 망설여지는 사랑. 대중은 스스로 셀러브리티를 발굴하고 생산함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 아 이거 너무 잘 알아 트이타에서 이거 잘하면 네임드가 되죠 사실 지금 남의 책 사진 찍어다 올리는 나도 바로 이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인데 많은 곳에서 같은 글을 읽으며 그것을 통해 같은 감정, 같은 욕망을 공유한다는 믿음이 생길 때 <- 저 이것도 뭔지 이제 알아요 같은 CP 덕질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있는 탐라에서 존잘님 새 포타글 뜨면 이렇게 됨 분노와 증오 같은 부정적 관심이라는 질은 처형대 위에 오른 아이돌에게, 조회수와 좋아요, 댓글, 구독자 수 등으로 계산될 수 있는 관심의 양은 처형대를 만든 채널에게 귀속된다. ‘공적 담론 안에서 자신의 도덕적 자질을 과시함으로써 인정 욕구를 추구하는 현상’에 이름이 있었어요?? 그랜드스탠딩이라고 한대요 첨 알았어. ‘분노하지만 논쟁하지 않고, 판단하지만 성찰하지 않는 집단적 도덕주의와 그랜드스탠딩’ 이거 차살 화자가 극단적 상대주의 다음으로 싫어하는 거일듯 페미니즘 공부한다고 지금 이렇게 설치고 페이스북에서 그 난리를 치면서 이렇게 오타쿠질을 할 일인가? 이걸 과연 길티 플레저로 볼 수 있나? 그냥 길티 아닌가? 눈물 없이 지날 수 없는 파트였음 지금도 마음 속으로 눈물이 흘러요 이 죄책감과 합리화의 연속이⋯ 덕생과 현생을 구분하는 가장 큰 기준이었던 ‘순수한 즐거움’마저도 사라지고 즐거움이 죄책감과의 끝나지 않는 협상에 놓일 때 덕생은 비로소 ‘현생을 갈아 넣음으로써’ 유지되는 무엇이 된다. 맞지맞지.. 왜 이렇게까지 힘들게 좋아해야 해? <- 여기서 비로소 시작되는 무언가가 있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오히려 양가성을 직면하는 태도다. 무언가가 다소간 석연치 않다는 걸 알면서도 나로 하여금 그것을 사랑할 수밖에 없도록 하는 힘을 인지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