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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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1 |
이 트윗 보고 생각났는데 얼마 전에 캘리포니아는 디지털 상품 구매법이 새로 만들어져서 고객이 ‘실제로’ 컨텐츠를 ‘완전히’ 소유할 수 있는 게 맞는지 정확하게 명시해야 한다는 규정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완전히 소유할 수 있는 게 아니면 own 같은 단어 못 쓸 거예요 |
2025-02-25 |
왜 이렇게 기시감 들지 분명 이런 대화 있었을 거 같음 “상단이 공간을 많이 차지해서 작은 단말에서는 기차표 세 건도 안 보일 수 있는데 괜찮나요?” “네 괜찮아요!” “할인율을 큰 글씨로 넣고 가격을 작은 글씨로 넣는 스펙이 맞나요?” “네! 지표상 할인율을 더 강조해야 해서요!” |
2025-0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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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6 |
회사에선 이번 달 할 일 이번 분기 할 일 올해 안에 우리가 이뤄야 할 목표를 줄줄이 읊고 팀에선 개발자 개인으로서의 성장을 독려하며 각종 스터디와 프로젝트를 시도하고 하라니까 열심히 하고 심지어 뭔가를 배우거나 느끼기도 하는데 그러고 있는 나 자신이 생경해서 돌아버릴 거 같음
이젠 SNS에 쓰고 싶은 말도 쓸 수 있는 말도 없다 |
2025-04-22 |
회사에 새로운 C레벨이 온지 어언 일년.
’지금 개발팀에 가장 중요한 건 생산성‘ ’모든 것이 수치화되어 보여야 한다’ ‘누가 무슨 일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비주얼라이즈가 중요하다‘ ’바쁠 땐 좀 제대로 달리고 쉴 땐 확실히 쉬도록‘ ’유연한 근무‘ 이 워딩을 한 회의에서 다 듣다
자꾸 머릿속에서 정답! 스타트업 김대표! 하고 외치는 내가 있음 ‘바쁠 땐 좀 제대로 달리고’ 파트에선 진짜 소리 내서 웃고 싶었음 아 ㅋㅋ 아저씨 혹시 버닝먼스라고 아세요? 옛날에 이 업계에 그런 게 있었는데요.. |
2025-05-13 |
회사생활 N년쯤 하다가 갑자기 퇴사 유튜브 찍고 퇴사 인스타툰 그리고 퇴사하고도 잘 삽니다 책 내는 사람들 되게 진부하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직장 생활 10년차를 바라보는 지금… 그런 컨텐츠 보는 비중이 점점 늘고 있음 보는 시선도 많이 달라짐
역시 사람은 겪어봐야 아는 것이에요 마치 상담 처음 받으러 갔을 때 상담실 테이블에 곽티슈 놓인 거 보고도 와 정말 진부하다 생각했지만 일 년 내내 그 티슈 잘 쓰고 나온 것처럼 |
2025-05-14 | 이게 회사마다 분위기가 다른 건지 김대표님 업데이트가 덜 된 건지 궁금한데 일단 저희 회사는 AI 사용 권장을 넘어서 팀마다 생산성 향상용으로 AI 툴 뭐 쓸 건지 아예 하나씩 집어오라는 가이드가 내려왔습니다. 이거로 생산성 향상된다는 데이터 쌓이고 나면 딱 그만큼 사람 자르려나 싶음 |
2025-05-23 |
팀 전체에 AI 툴이 보급되고 굉장히 강한 드라이브로 자 어서 써보세요! 앞으로는 이게 기본인 세상이 올 겁니다 빨리 적응하세요! 하는 걸 보며
회사를 참 오래 다녔다는 생각이 듦
회사를 다니며 이루고 싶었던 목표가 하나는 이 업계에 티끌이나마 기여하는 사람이고 싶다는 자아 정체성 달성, 하나는 뭘 수정하고 고치고 잘 돌아가는 걸 보며 즐거워하는 개발 자체의 재미였는데 전자는 작년 말에 개박살이 났고 후자는 AI 와 함께 녹아내리는 게 눈에 보인다. 멀리도 왔구만 |
2025-05-28 |
회사가 어처구니없는 멘트 하나씩 던질 때마다 스트레스는 적립식으로 받아서 이거 해소하는데 시간이 너무 걸림
어제도 하염없는 리듬게임과 러스티 레이크 신작으로 겨우 연명했구요 오늘은 퇴근하고 공립수영장 다녀왔는데 컨디션 영 별로인 채로 가서 그런가 머리가 깨질 거 같음
이게 맞나.. 삶이 이렇게 굴러가는 게 맞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