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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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02 | 아니 잠깐만 알디프 아예 폐쇄야? 홍대 오프라인 매장 닫은 건 알고 있었는데 도산점은 또 언제 영업 종료한 거고 온라인 샵은 언제 모든 상품 품절 처리된 거임 지금 우리 집에 남아 있는 알디프 티백 다 마시면 이제 끝이야?? ㅠㅠㅠ |
2025-02-02 | “본인이 원하는 삶을 어떻게 알 수 있나요?” “빼앗겨 보면 알 수 있습니다.” |
2025-02-04 | 마켓이스탄불은 또 언제 폐업한 거야 나 울어.. |
2025-03-02 | 어째서 무기력과 날씨는 함께 가지 않을까 날씨 좋을 땐 방구석에 틀어박혀서 죽어가고 이제 좀 힘내볼까~~ 싶을 즈음에 비바람이 뮈친듯이 쏟아져서 아니 이럴 거면 무기력이고 나발이고 오전에 운동했어야 하는데 쥐엔장 하게 만들어 |
2025-03-04 | 저에게 한번만 더 연휴를 주시면 이번엔 꼭 책도 많이 읽고 독서 후기도 쓰고 봐야 할 영화 목록 청산도 할 텐데요 아 진짜라니까 |
2025-03-06 |
금요일 이즈 커밍
아침에 빵집 들러 빵 한 두개 사서 하루종일 영화관에 앉아서 쉬는 시간에 빵 찢어먹고 다시 영화 보고 쉬는 시간에 커피 마시고 다시 영화 보는 주말 보내고 싶다 |
2025-03-09 |
아이폰 16e 가격 보고 이건 진짜 아니라고 생각해서 대안을 고민 중
하루에 단 한 시간이라도 좋으니까 인터넷과 분리되는 루틴을 꾸리고 싶다.. 근데 내 의지만으로는 2주 이상 유지 못할 거 같고 물리적 장벽이 있었으면 좋겠음 아주 고민되는군 |
2025-03-10 |
첫 수영 수업을 다녀왔다
얼레벌레 레전드
근 20년간 물놀이 근처도 안 갔던 사람으로서 (물에 대한 공포X 낯선 사교활동에 대한 공포O 해본 적 없는 일에 대한 매우 높은 허들O) 어젯밤에 악몽 꿀 정도로 긴장했는데 다행히 음파음파 잘하고 옴 음파음파 |
2025-03-13 | 50분 달리기 하고 나니까 토할 거 같음 런저씨 제정신 아님 |
2025-03-20 | 더 건강해지기 위해 신청한 마라톤이었을텐데 날짜가 다가올수록 하루하루가 우울해지고 있음 못 뛸 거 같아요 ㅠ 때려치고 싶어요 책 읽고 싶어요 ㅠ 달리기를 안 했음 내가 이렇게 무력한 인간인 거 모르고도 잘만 살았을 텐데 왜 저는 알고 고통스러워야 하죠 ㅠㅠ |
2025-03-22 | 수고했다 나 자신~~~ |
2025-04-07 | 오늘도 수영장 물을 많이 먹었다 아주 이걸로 배부르것어 |
2025-04-07 |
음 정말 예전 같은 트위터다
우르르 몰려가서 뭔가 거대한 플로우를 만드는데 나는 다 못 쫓아가서 어엉 이게 뭐람 하고 있고 다음날 눈 떠보면 어디서 희한한 사람 등장해서 정확히 그 반대 방향으로 더 거센 플로우가 만들어지고 나는 아이고 이건 또 뭔데요 하고 있음
플로우에 동참한 수많은 사람들 중 실제로 저 카페에 방문했거나 방문 예정이었던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요? 정작 저기 인근 동네에 사는 건 난데 ㅋㅋㅋ |
2025-04-10 |
오늘 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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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1 | 뭐가 안 풀리는 날에는 이렇게 안 풀릴 수도 있구나 하 내 지갑⋯ |
2025-04-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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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2 |
예상치 못한 사건
난 잃어버린 카드지갑이 당연히 고속버스 분실물로 있을 줄 알았는데 없단다
어 라 리 요
카드 쓰려는 시도가 없는 걸 봐선 누가 훔쳐간 게 아닌 거 같은데⋯ 거기 내 주민등록증도 들었는데⋯ 일단 신용카드 정지만 시켜놓고 잠깐 생각 중 지갑에 발 달려서 돌아와줄 수도 있자나 |
2025-04-22 | 카드지갑 잃어버려서 새로 사는 김에 잎섬유로 만들었다는 지갑으로 바꿨다. 생각보다 예쁨. |
2025-05-07 | 드디어 저도 문송일력 있는 사람 됨. 이런 굿즈가 나온 줄도 모르고 어느 날 타임라인 보다가 나 빼고 문송 덕후들 다 갖고 있는 모습에 어찌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너무 문송에 맞는 굿즈잖냐~ |
2025-05-24 |
오늘은 친구네 농장 플리마켓에 다녀왔다.
말이 플리마켓이지 그냥 비건 감자스프 먹고 텃밭 구경하고 막걸리도 마실 수 있는 곳이었다.. 근데 막걸리 도수가 좀 셌다 내 생각에 소주보다 높았음
간만에 사람 냄새 나는 동네와 아껴쓰는 즐거움을 아는 사람들을 만나서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이 농장에 대한 정보를 트위터에선 전혀 찾을 수 없다는 것이 약간의 생각을 안겨준다. SNS 로 접하는 세상 말고 내가 직접 사람을 만나 알아가는 세상을 좀 더 열심히 챙겨야겠다는 굉장히 인싸적인 다짐을 간만에 해보는 그런 토요일 |
2025-05-25 | 오늘 처음으로 공립 수영장 일일입장을 해봤다. 어린이용 사설 수영장 레인에서만 수영하다가 어른 레인 가니까 너무 길게 느껴졌다 이거 왜 끝이 안 나는 거임 나 힘들어. 하지만 두 시간동안 수영할 수 있는 건 좋았다. 굿 |
2025-06-01 |
오늘의 지하철:
열심히 독서를 시도하는데 건너편에 앉아 있던 청년이 갑자시 내 옆으로 자리를 옮김
그리고 자기도 책을 펼침
오오 ㅋㅋ 뭐지 ㅋㅋ 하고 약간 내적 친밀감 생겨서 책 표지를 슬쩍 봤는데 도스토예프스키 ‘죄와 벌’이었음
진짜 진심 너무 말 걸고 싶었는데 그럴 사교성이 없었다
복장으로 사람을 평가해서 죄송한데 저는 위아래 축구 유니폼 입고 운동가방 메고 있는 사람의 짐에서 ‘죄와 벌’이 나올 거라곤 미처 생각을 못햇어요.. |
2025-06-27 | 몇 달 동안 하던 대형 과제 드디어 끝나고 모니터링까지 완료해서 일찍 퇴근하고 흐리마리 왔어요 저는 지금 너무 행복해요 날아갈 거 같아 |
2025-07-04 | 컨디션 저조로 휴가 쓰고 하루종일 잤다 컨디션 저조라 함은 감기 기운이 4할 그리고 이번주 내내 나를 지배했던 정신 아픔이 6할이다 왜 이렇게 실수가 늘고 모든 일에 짜증이 나는지 걍 하면 될 일인데도 정신 아픔이들이 서로서로 안 할퀴고 사회생활 할 수 있게 일은 주 3일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
2025-07-10 | 나 오늘 자본주의 타파 양말 신고 나간다 그게 뭐냐면 발바닥에 자본주의가 써 있고 빨간 취소선이 그어진 양말이야 진짜임 |
2025-07-13 | 오늘 갔던 북토크에서 작가님한테 ‘글을 쓰는 자체가 목적이면 사실 직업으로서 꼭 소설가를 택할 필요는 없고 여러 우회로가 있는데 이걸 직업 삼으신 계기가 있으신가요?’ 여쭤봤는데 ‘책을 써서 유명해져야 쓰는 시간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어요’ 답변 듣고 정말 간단명료한 답이라고 느꼈음 |
2025-07-21 | 스스로를 고기능예민인으로 여기고 내가 고기능을 유지하려면 계속 예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기충족적 활동을 하기 때문에 내가 안 예민할 때 발휘하는 모든 능력을 없는 것 취급하다 스스로가 만든 고기능예민인의 환상에 빠질 거라는 말을 듣고 너무 아파서 하루종일 숨 못 쉬고 있음 |
2025-07-25 | 금요독서회 라는 것을 다녀옴 각자 읽고 싶은 책을 가져와서 읽는 모임인데 맥주를 마실 수 있었음 이 모임 매주 하고 싶다고 생각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