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페스x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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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9 |
오늘의 책 『알페스x퀴어』
이 책을 살 때는 제가 2차를 쓰는 사람이 아니었어요⋯ 난 이게 내가 알페스라는 장르를 알게 되는 입문서일줄 알았지 아 물론 지금도 알페스는 잘 모릅니다마는
그러게요 사실 퀴어 섹스가 어떤 건지 누가 알겠음 ‘이건 진짜가 아니다’는 말을 대체 누가 할 수 있을지
‘네가 퀴어라고 해서 다른 퀴어들의 이야기를 멋대로 해도 된다는 거냐’ <- 이런 자기검열 장난 아니죠 그래서 합작 모집할 때도 트젠은 예시로 넣지 못했어 다 포용하고 싶다고 어설픈 욕심 부리느니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선만 건드리는 게 맞을 거 같아.. 근데 어느 게 더 비겁한 태도인진 아직도 잘
맞아 이거 너무 가불기야 뭔 말만 하려면 이거 당사자성 발화다 (그러니까 첫 줄만 읽고 냅다 싸불 멕이지 말고 좀 들어봐라) 나 피해자 경험 있다 (그러니까 함부로 판단하지 말고 들어봐라!) 해야 한다고 도대체 평생 한번도 ‘가해’하지 않고 산 사람이 세상에 있긴 한지
모순되는 부분 없게/일관성 있게/과거를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행위 자체가 누군가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이지 않나 싶죠 그 일관성이라는 단어조차 실은 역사적으로 다수를 차지한 사람들에 의해 정의된 것이고.. 어떤 우주에선 매일매일 엉망진창 퀴어하게 사는 게 ‘일관적’인 걸 수도 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