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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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8 |
진짜 뜬금없이 생각나서. 여름과 겨울 하면 기이하게도 제일 먼저 생각나는 문장이 이거다. ‘특히 여름엔 지겨울 정도로 썼고, 겨울엔 지겨울 정도로 읽었다.’ 별 거 아닌 말인데 이걸 본 이후로 여름이 오면 아이고 쓰는 계절이다 하고 겨울이 오면 아이고 읽는 계절이군 하게 되는
지겹게 읽어야 하는 계절인데 사놓고 손도 못 댄 책이 왜 저렇게 많냐 눈물이 앞을 가린다 진짜 |
2024-01-09 |
『이야기는 방랑한다』 를 읽기 너무 좋은 날이야 향신료의 이름은 향수 <- 이런 생각은 진짜 어떻게 하시는 걸까 |
2024-02-04 |
정말 좋아하는 책인데 이 책을 읽을 때는 제가 BL의 생산자가 아니었거든요? 근데 지금 다시 읽어보니 진짜 다르게 닿는다
“BL은 ‘현재 남녀의 존재 방식에 무의식적으로라도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이 읽는 것’” 이라니 세상에 그러게 말입니다 후미 센세 『원본 없는 판타지 - 페미니스트 시각으로 읽는 한국 현대문화사』라는 책이구요. 제가 캡처한 건 3부의 김효진 교수님 글입니다. 모든 글이 빠짐없이 재밌지만 이 책 영업할 때마다 제가 내미는 건 서문입니다 서문이 진짜⋯ |
2024-02-06 |
(마음에 대단히 큰 상처를 입음) |
2024-03-01 |
“소련에서 동성애는 불법이었지만, 외국의 동성애자들을 함정에 빠뜨리기 위해 KGB는 동성애자들을 포섭했다.”
이야아아아아……….
동성애 혐오만 주입 받았지 정작 동성애자가 뭘 하는지는 몰랐던 KGB 요원이 코펜하겐에 파견된 후 호기심으로 동성애 포르노 잡지 구매 → 그걸 덴마크 첩보 조직에서 알아챔 → 이 사람을 동성애자로 오인 → 덴마크 공작원이 플러팅으로 접근 → 의도를 파악하지 못해 작전 실패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들이 내세운 미인이 그의 취향이 아니었나?’ 아니 이거 진짜 웃기네 ㅋㅋㅋㅋㅋㅋ |
2024-03-01 | “나중에 한 M16 요원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소련의 공산주의 체제보다 서구 민주주의가 우월하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도시 하나를 고른다면, 코펜하겐보다 더 나은 곳은 별로 없을 것이다.>” 제가 어느 날 코펜하겐을 놀러 간다면 이 말을 꼭 기억하도록 하겠습니다 |
2024-03-06 | 이게 대체 얼마만에 써 보는 독서대인지 책상에 공간이 없어서 독서대 쓰려면 키보드 치워야 되는데 간만에 치우고 써 봄 이념적 열기가 꺼지고 기회주의자가 자리잡은 70년대 KGB 이야기 흥미로와 |
2024-03-10 | 이 책(SF 거장과 걸작의 연대기) 진짜 무서운 책이에요 저희 집에도 있는데 한 챕터 읽을 때마다 알라딘 장바구니에 책 열 권씩 쌓임 나는 책 한 권을 읽었을 뿐인데 정신 차려보면 장바구니에 어라? SF 도서관을 차릴 계획인가? 싶을 분량의 책이 쌓여 있어 |
2024-03-22 |
책 읽다 자려고 언젠가 책빙에서 사 온 책을 하나 펼쳤는데 흥미가 사르르 식을 때의 이 난감함
좋은 책인 거는 같애 이런 책 세상에 하나쯤 있으면 좋지 한장한장 펼치면 다 맞는 말이야 근데 하나도 새롭지가 않음 |
2024-04-11 |
책읽기 짓시를 여섯 시간동안 했어
물론 체감상 책은 네 시간 정도 읽었고 잡담을 두 시간 한 거 같지만
오늘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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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1 |
이번주는 유독 책과 눈싸움을 하게 됩니다
혼자 자꾸 째려 봐 이 자식 뭔 소리를 하는 거야? 하⋯ 하지만 읽어야지 읽으면서 빈칸에 정리도 해요 그럼 좀 알 거 같아 하지만 다음 챕터를 펼치면? 하⋯ 뭔데 이게⋯ 저자 아저씨가 정말 친절하게 최선을 다해 설명해 주시는데 나는 자꾸 열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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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2 |
새 책 배송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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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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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6 | 『워크는 좌파가 아니다』라니 이렇게 뜨거운 책 제목이 다 있나 |
2024-04-24 |
오늘의 책 : 정체성 정치 (전기가오리)
사실 중고서점에서 업어온지 2년 됨 이제는 읽을 때가 된 것이지요 |
2024-05-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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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0 |
새 책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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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1 |
레비나스 읽는다고 하니까 친구가 혀 찼음 |
2024-05-11 |
『지역의 사생활 구미 편 : 땅콩밭의 파수꾼』을 읽기 시작
안경 쓰고 교복 입고 머리 하나로 묶었는데 지방 살고 말 정제 못하는 너드 오타쿠 여학생이라니 작가님 이거 불법이에요 남의 학창 시절을 사찰해서 쓰시고
조카에게 내가 중학생 때 쓴 일기와 소설을 들킨다면 저는 너무너무 무서울 것 같습니다 애를 안 다치게 하면서 부분 기억만 지우는 방법 없을지 좀 고민해 볼 듯 |
2024-05-11 |
오늘의 책구매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표제작을 되게 재밌게 읽었었는데 언제 단편집이 나왔지?!? 하고 확인해 보니 초판이 5월 8일이어서 납득하고 샀다 |
2024-05-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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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3 |
시간 되면 볼래요? 하는 말을 주로 듣는 쪽인 사람 중 하나로서 상당히 뼈가 아프고 힝구스럽네요 “우아하게 컨펌할 수 있어서 좋겠어” 라니 그렇게까지 말할 건 없잖아⋯ |
2024-06-04 |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써보겠어.” ㅠㅠ ㅋㅋㅋㅋㅋ
아이앀ㅋㅋㅋ 스텔라 좋죠~~ 아 이 책 위트가 너무 좋다
너 왜 자꾸 신문 사설처럼 말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
2024-06-06 | 희곡집 다 읽었다 왕 신나 |
2024-06-14 |
사람이 살다 보면 아 나 특정 주제에 대해 말 많이 하는데 그에 비해 아는 건 사실 별로 없어 젠장 ! 상태가 되어 알라딘 장바구니 맨 밑칸에 박혀 있던 책을 충동구매하기도 하지 않겠어요 그런데 제가 정말 어쩌다 주디스 버틀러의 팬데믹 강연록을 산 건지 오늘 하루종일 읽으면서 눈앞이 깜깜함
셸러와 메를로퐁티 얘기할 땐 아니 뭐라는 거야,, 하다가 그걸 끌어와서 하는 본론 파트에선 아니 이건 저도 알아요,, 하게 됨 이런 젠장
이 책 읽으면서 가장 에? 싶었던 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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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5 |
‘워크는 좌파가 아니다’ 읽기 시작
이제 절반 정도 읽었는데⋯ 노잼 책에서 받은 힝구의 마음은 예스잼 책으로 치유하면 된다는 걸 새삼 깨달음 짱 재 미 따
다 읽었다. 팔로우하고 있는 모 교수님의 ‘동의는 하지 않지만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문제 의식은 이해하고 공감한다’는 트윗을 보고 읽었는데 과연 그런 말이 나올 책이었다 싶음 (근데 교수님 어느 점에서 동의 안하시는지 너무 궁금하고 👀)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 거 같고, 그 와중에 저자가 말을 너무 잘해서 어 그치그치 맞지 하고 듣다가도 아니 잠깐 나 너무 홀려 있는 것이 아닌가? 누군가는 여기에 반론을 할 법한데? 하는 생각이 드는⋯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궁금해짐 이런 책을 독서모임에 갖고 가야 꿀잼 토크를 할 수 있는데 표지부터 제목까지 너무 빨강빨강해서 직장인 독서모임엔 못 갖고 나갈듯 ㅋㅋ |
2024-07-01 |
도서전 다녀온지 겨우 하루 지났는데 벌써 눈돌아가는 책이 보여요 |
2024-07-01 | 저런 얘기 너무 좋아 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내가 그림을 그릴 것도 아닌데? 하지만 옛날에 그판세 볼 때도 캐릭터들 검 든 컷과 그 다음 컷을 한없이 왔다갔다 하며 자세가 어떻게 바뀐 건지 어떻게 방어한 건지 열심히 생각하곤 했었지요 |
2024-07-03 |
이제 진짜 당분간은 그만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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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1 |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이건 이번에 처음 읽어보는데 술자리 싸움 장면의 대사가 심금을 울리네요 아 같이 열받아 |
2024-08-11 | ‘해피 아워’의 연출 노트와 각본집이 나와 있었다니 왜 나는 몰랐는가 정말 좋은 영화지만 세 번을 본 이상 이제 다시 볼 엄두는 나지 않는데 (러닝타임 5시간 17분) 책으로라도 볼 수 있다니 매우 좋은 일 |
2024-08-21 |
‘과학기술의 일상사’ 읽기 시작.
“어차피 본업이 과학자가 아닌 바에야 논의를 따라가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과학지식의 생산과정에 뛰어들기보다는” 이라니 말이 너무 심한 거 아닌가요 좀 궁금할수도 있자나요
하긴 과학대중화는 아무 반박 없이 좋은 것으로 여겨지고 과학관은 너무 당연하게 좋은 시설 있어야 할 시설로 여겨지죠,, 차라리 식민통치 정당화에 쓰였던 그 과학관을 미니 사이즈로 구현해 놓고 옛날엔 과학관이 이런 일도 했답니다 하는 쪽이 교육 면에서도 흥미롭지 않은지 “그래서 누구누구는 언제 교수가 되는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월호 이후에 발표된 ‘재난 및 안전관리기술 개발계획’의 전략 방향에 ‘효율화’라는 키워드가 쓰이다니 정말 기기괴괴다 예산이 쓰인 곳은 더 기기괴괴고 테크니션은 위대해. 같은 맥락에서 QA 직군도 정말 위대하다고 느껴요 가끔 회식 같이 할 때면 자꾸 허리를 더 깊게 숙이게 됨 참으로 신세를 많이 지고 있습니다 죄송하구요 늘 감사합니다.. |
2024-08-23 |
『k-펑크』를 드디어 펼쳤는데 내가 모르는 영화에 대한 비평글은 정말 뭐?라구요? 상태로 보게 되네…. 『자본주의 리얼리즘』은 이렇게까지 헤매진 않았던 거 같은데 증말 하나두 모르겠다 크로넨버그까지 갈 것도 없음 전 배트맨도 안 봤고 브레이킹 배드도 안 봤고 스타워즈도 안 봤고(ㅠㅠ)
얘는 그냥 내가 이 책을 갖고 있음에 의미를 두고.. 비평 읽어보는 재미는 차라리 FILO 를 재구독할까 싶음 제가 마크 피셔와 동시대를 살며 이 영화를 즐겼던 사람이면 진짜 유잼으로 읽었을 거 같은데 말입니다 제겐 넘어야 할 장벽이 너무 높네여,, 근데 크로넨버그의 크래시는 좀 궁금해지긴 한다 |
2024-08-24 | ‘해피 아워’의 연출 노트 및 각본집과 몇 번씩 보고 있는 ‘햄릿’의 드라마트루기 노트가 책으로 나왔는데 그 소식을 출간 당일에 바로 알지 못했다는 게 좀 이상하게 느껴짐 |
2024-08-30 |
ㅋㅋㅋㅋㅋㅋㅋㅋ 책 제목 : ‘사랑에 따라온 의혹들’입니다. 이게 메인 내용은 딸의 암 간병인데 중간중간에 나오는 남편 분과의 싸움이 정말.. 뭐랄까.. 투쟁적임 ㅋㅋㅋㅋㅋ |
2024-09-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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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2 |
박해울 작가님의 첫 SF 단편집 ‘요람행성’을 어제 읽기 시작해서 전체 9개 단편 중 여섯번째를 조금 전에 다 읽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에 든다.. 어떤 점이 마음에 드냐면 읽는데 심력이 많이 필요한 책이 아니에요
오타쿠를 가슴 뛰게 하는 화려한 오케스트라보다는 산뜻한 티타임에 가까운 SF.. 내용이 심심하단 뜻은 아닙니다 판타지 요소도 많고 읽으면서 되게 재밌는데 그 재미가 나를 피로하게 만들지 않는다는 뜻임 주말에 이만한 독서가 있나 싶네요 그리고 확장보다 잔류를 긍정하는 엔딩이 대다수인 것도 흥미로움 그것 또한 어떤 안도를 주는 요소란 걸 부정할 수 없다.. a whole new world 로 가기란 너무 힘든 일이에요 플러스 요인 하나 더. 세계관 안에서 발생한 종교 이야기가 많이 나와요. 전 아주 좋아합니다 오예~
읽은지 고작 일주일 남짓 지났을 뿐인데 갤러리 정리하다가 이거 무슨 책이었는지 바로 기억이 안 나서 순간 오싹했다⋯ 작가 후기가 무척 진솔해서 좋았습니다 |
2024-11-29 |
간만에 책읽기.
전에 이미 읽었던 책인데 지금 다시 보면 여러모로 의미 깊을 거 같아서 꺼냈다. ‘실리콘 밸리의 목소리’.
처음 읽었을 때도 이런 책 정말 필요했다고 고개 열심히 끄덕이면서 읽었는데 지금 다시 읽어보니까 한 문장 한 문장이 남다르다. 이거 다 누가 이미 밟아본 전철이구나⋯.
“아 나 진짜 이딴 거 안 만들고 싶어요 너무 자괴감 든다구요” 또한 앞에서 다 밟아본 전철이었음을⋯. 하지만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가장 좋아했던 챕터는 역시 실리콘 밸리에서 요리사로 일하는 분의 테크 업계에 대한 감상 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