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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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3 | 이게 바로 요즘 핫하다는 그 감기인가 정신을 못 차리겟네 |
2023-12-03 | 열이 39도에서 안 내려가요 |
2023-12-03 |
액상해열제래서 나는 껍데기 깨서 액체 상태로 마셔야 하는 건줄 알았지 근데 액체 상태의 그 친구가 혀에 닿자마자 이게 아니었음을 깨달음
어른도 바보일 수 있으니 먹는 방법을 그림으로 그려주시면 좋겠어요 |
2023-12-04 | 열은 내렸습니다 하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습니다 에리얼의 기분 간접체험 중 |
2023-12-05 |
병원에 가야 하는데
밥도 먹어야 하는데
아⋯ 병원이 우리 집으로 걸어와줬으면 좋겠어요 이왕이면 링겔도
하지만 오늘은 병원에 갈거야 어른은 제 발로 병원에 가는 사람이니까⋯ |
2023-12-06 |
근황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함
근데 어제부터 입술 포진도 나기 시작함
아주 걸어다니는 종합병동이 따로 없다 할 수 있음
집은 전쟁터가 됨
냉장고에서 익어가는 음쓰와
걸레가 되어가는 옷가지와
조명은 끄고 가습기만 켠 채 거기에 동화되는 나⋯
조만간 쓰레기장으로 보내져도 이상하지 않음
점심은 방금 전에 배달 시킴 밖에서는 갑자기 천둥 번개 침 저는 배달 도착하기 전에⋯ 씻고 설거지하고 방 청소하고 쓰레기 버리고 오늘 아침에 롯데마트 배달 온 거 정리하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할 일 끝!! 마늘 먹고 인간 되기 100일 챌린지를 했던 우리의 조상님처럼 저도 인간 되기 챌린지를 끝마쳤다는 소식 |
2023-12-06 |
그러고 보니 생각나는. 어제 병원 가서 대기하는데 확실히 감기철이라 어린이 환자가 많더라구요. 내가 이비인후과를 온 건지 소아과를 온 건지 싶을 정도로 어린이 환자가 많았는데. 제 앞앞 순서에 보호자 두 분과 함께 대기 중이던 어린이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중 한 분이 “ㅇㅇ이 이거 끝나면 아이스크림 먹을까?” 하자 어린이 친구 아주 신나서 네!!! 를 외치는데 그걸 보던 나의 심정 좋겠다⋯. 나도 누가 병원 와서 잘했다고 칭찬하며 아이스크림 사주면 좋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내 돈 주고 사먹을 수 있어 큰 맘 먹으면 하겐다즈도 먹을 수 있지 하지만 난 1인 가구의 설움을 딛고 혼자 주섬주섬 씻고 옷 챙겨입고 혼자 꾸벅꾸벅 졸고 있는데 너 이 녀석 어른이 아이스크림 사주고 좋겠다⋯ 하 생각을 했다는 이야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3-12-08 |
이번주 내내 밥을 거의 하루에 한끼만 먹었는데 (아무래도 뭘 먹을 기력조차 부족했기 때문에) 오늘 너무 신나서 퇴근하고 럼짜이 한 잔 냅다 들이부었더니 위장이 저한테 화냈어요 점심도 스킵 저녁도 스킵해놓고 이게 무슨 짓이냐고
규칙적이고 건강한 식사란 너무 어려운 거 같아요 나의 어떤 면이 아직 부모님이 깨워주던 시절에 머물러 있나 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