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퍼스트 슬램덩크
Date | Tweet |
---|---|
2023-01-25 | 슬램덩크 극장판 예매했다 이제 원작을 볼 차롄데 어떻게 보지… |
2023-02-01 | 아무튼 즐겁게 사는 게 장땡 아니겠어 내일은 슬램덩크 단행본을 보고 일은 일찍 끝내고 『게임: 행위성의 예술』 을 조금 읽고 규카츠를 먹을 거야 결심했어 |
2023-02-01 | 슬덩 단행본을 회사에서 언제든 볼 수 있다는 게 이렇게 기깔나는 복지인지 그 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
2023-02-03 | 서태웅 너 정말 기깔나는 카세트 테이프를 듣고 다녔구나 플레이리스트 기가 막히네 |
2023-02-03 | 슬덩 2회차 보고 나왔는데 두 번 봐도 행복해요… 하 너무 좋아… |
2023-02-03 | 엄마 나 20세기 장르 붙들고 너무 행복해졌어요 ㅠㅠㅠ 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 |
2023-02-04 |
스포츠 장르 첫 덕질이 하이큐였어서 하이큐랑 비교해서 생각하게 되는데, 슬램덩크는 각 캐릭터의 삶과 농구가 엄청 밀도 있게 연결되어 있어서 제가 지금 그거에 돌고 있는 거 같음
저는 “근본적으로 이 짓을 왜 하는가” 질문 던져서 나름의 답을 찾아가는 서사를 좋아하고 그래서 하이큐에서도 츳키를 좋아했는데, 츳키의 그 타다노 부카츠 질문이 배구 바보 캐릭터들과 이를 흥미롭게 관전(만) 하고 있는 독자를 연결시켜 준다고 생각했거든요. 이 씬이 없으면 히나타든 카게야마든 그냥 배구 좋아하는 애기들이고 우린 애기들을 귀여워하는 제3자에 머무를 텐데, 배구에 거리두기를 하고 있던 츳키가 ‘우리는 이 짓을 왜 하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고 나름의 답을 찾기 때문에 독자가 이 서사에 스스로를 대입해서 더 깊게 공감할 수 있고
캐릭터들을 아무리 배구바보로 설정하고 얘네는 앞뒤 없이 배구를 향해 직진만 한다고 말해도, 독자들이 이 캐릭터들을 실제 인물처럼 인식하면 인식할수록 ‘장래는 중요치 않다’는 거짓말이 되는 거 같거든요. 배구바보면 더더욱 배구를 오래 할 방법을 생각하겠지. 당연히 장래를 그리겠지.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곧 있을 경기에서 내게 운이 따라줄까 안 따라줄까, 내 한계를 뛰어넘는 그 쾌감의 순간을 언제 또 만날 수 있을까 등등 아무 것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오로지 희망 하나만을 쫓아 저렇게 진지해…진단 말야? 그것보단 좀 더 무거운 마음가짐이지 않을까?
대만이가 있죠. (근데 전 이걸 짤로만 봤어서 이 친구가 14번 선수라는 것에 정말 놀랐어요 동일인물인줄 몰랐음 너 잘생겼었구나) 하이큐 친구들은 딱히 배구 외적인 이야기가 다뤄지지 않고, 집은 거의 배구 서사의 빌드업 배경으로만 활용되는데 슬덩 친구들은 학교 밖에서의 삶이 너무나 분명하게 존재하고, 농구를 완성하기 위해 그런 외적 요소를 활용하는 게 아니라 반대로 자기 삶을 버텨내고 완성하기 위해 농구에 절박해 진다는 게 너무… 너무너무… 이 인물들이 실체감 있게 느껴지는 포인트 같음 입문할 때야 재미와 쾌감만 추구해도 되지만 프로의 영역에 들어가려면 “진짜 너무 힘들고 토할 것 같은데 이 짓을 왜 해야 하지” 하는 구간이 반드시 온다고 생각해서, 그 구간에서 물러날 수 없는 각자의 이유를 확실하게 세워주는 게 너무 좋았어 사람들이 정대만을 왜 그렇게 사랑하는지 알 거 같음 목표로부터 도망쳤다가 후회해 본 사람은 정대만에게서 눈을 돌릴 수 없다 이미 전성기의 나를 이길 수 없음이 너무 확실하고 코트에 설 때마다 그때 왜 도망갔을까 후회해야 하는데, 그렇다고 대충하자니 누구보다도 내가 나를 용서할 수 없는 그 고통을 굳이굳이 몸으로 견디겠다고 서 있어… 3점슛 계속 넣어… 하 ㅠㅠ 결국 덕질의 한을 풀어내는 타래가 되어버렸음 |
2023-02-05 |
맞아 슬덩 단행본 처음 읽을 때 애들 생긴 것만 보고 서태웅은 카게야마 과겠지 했는데 아녔음. 카게야마는 내가 정답인데 이 시키들 왜 안 따라와! 하는 오만킹 독선쟁이 였다가 서서히 인성을 고쳐가는 흐름인데 서태웅은 그냥… 말수가 적고 농구 외의 것들에 관심이 없을 뿐 그런 젠틀맨이 없어
신라중학교 애들이 경기 응원 와서 서태웅 서태웅 함성 쳐주니까 뒤돌아서 아…! 하고 봐주기도 하고 ㅋㅋㅋㅋ |
2023-02-05 | 극심한 고민 끝에 3회차 예매함 이번엔 더빙으로 본다 |
2023-02-06 |
성우 우치야마 코우키를 좋아해서 이 분이 하는 팟캐스트를 종종 듣는다. 텐션이 조용조용해서 자기 전에 듣기 좋고, 소문난 영화 덕후인지라 영화 얘기도 자주 하셔서 듣는 재미가 있음. 방금 전에 1/31 에 올라왔던 419화를 들었는데 2022년 영화 탑텐을 팟캐스트에서 꼽으셨더라.
8위로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꼽으시길래 오 평이 궁금한걸 하고 귀 쫑긋해서 들었는데 419화를 통째로 슬덩 주접에 쓰심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탑텐 꼽는다면서 8위에 한 회차를 통으로 쓰면 어케요 결국 7위는 뭔지 듣지도 못하고 끝났잖아 이 분이 츳키 성우였던 걸 생각하면 약간 웃김… 배구바보가 25분동안 농구만화 주접 떠는 거 구경하기 |
2023-02-07 |
오늘 더빙판으로 3회차 뛰었는데
|
2023-02-08 |
하이큐 덕질 2년 하면서도 굿즈나 왕창 모았지 단행본 살 생각은 요만큼도 하지 않았는데 슬덩 단행본 세트가 너무 갖고 싶다
단행본을 집에 두는 것만으로도 태섭이의 미치게 건강한 멘탈리티에 나도 같이 코어가 단단해질 수 있을 거 같아 그런 기분이 들어 |
2023-02-08 | 하 결국 단행본을 사고 말았습니다 |
2023-02-11 | 아이맥스 개봉한다고 블루레이 더 늦춰지거나… 하진 않겠지… 않으면 조켓는데… |
2023-02-12 |
그 핫하다는 응원상영 저도 다녀왔다는 소식인데요
단발머리 대만이가 태섭이한테 시비 걸 때 ㅋㅋ 싸우지마!!! 대만이 너 싸움 못하잖아!! 무릎!! 이빨 조심하자!!! ㅋㅋㅋㅋ 다 끝나고 엔딩 크레딧 올라갈 땐 다들 엔딩노래에 허밍 넣고 난리도 아녔어요 |
2023-02-12 |
북산 애들은 물론이고 산왕 애들도 멋진 플레이 보여줄 때마다 막대풍선 흔들면서 우와아아아!! 하는데 유독 대만이가 나올 때만 약간 웃음이 섞여있는게 진짜 웃김 ’으이구… 힘내!‘ 같은 뉘앙스 ㅋㅋㅋㅋ
그리고 난 정우성 울 때 ‘그래 울어!!!’ 하고 싶었는데 다들 너무 착하게 울지마 잘했어 울지마 해주셔서 약간 움찔함 그… 울리고 싶은 건 저뿐인지 저만 나쁜 사람인지 이쯤 되면 태섭이 컨버스 신발 다시 재판 나오면 좋겠다 영화 보면서 먹을 수 있게 이치니산카츠 라는 돈가스 메뉴도 팔아줘 아 우성이가 신사 같은데서 소원 빌 때 사람들이 ‘빌지 마!!!’ 하는 것도 웃겼다 ㅋㅋㅋㅋㅋㅋㅋ 빌지 마!! 그거 아니야!! 디펜스! 디펜스! 이거 육성으로 외칠 수 있는 것도 너무 좋았음 나도 해보고 싶었지 뭐야 |
2023-02-12 |
![]() |
2023-02-14 | 극장판 특전 같은 건 바라지도 않아 그저 집 근처 영화관에서 언제든지(는 아니겠지만) 슬덩을 계속 볼 수 있다는 게 마음에 위안을 줘요 집 옆에 디즈니랜드 있는 거 같음 걸어서 10분 거리인데 소음은 안 들리고 교통 체증도 없는 디즈니랜드 |
2023-02-14 | 사실 요즘 책 읽어도 슬덩으로 귀결되고 뭔 생각을 해도 슬덩으로 귀결되는 진짜 슬친자의 삶을 살고 있어서 좀 위험 수위 인데 트위터 들어오면 나 정도 레벨은 감히 비벼보지도 못할 더 멋진 선배님들이 계셔서 히히 하고 좋아요나 잔뜩 누르고 댕김 |
2023-02-18 |
동네 사람들 저도 이제 슬램덩크 리소스 있어요 ㅠㅠㅠㅠ 콘티 보면서 씬 하나하나 뜯어봐야징
왜 이거 본 사람들이 차마 이노타케한테 더 세컨드 슬램덩크 만들어달라고 말 못하겠다 그러는지 알겠군요. 콘티에 서태웅 머리숱과 귀밑머리 방향까지 가이드 써둔거 보고 약간 할말을 잃음 역시 이거 정독하고 한번 더 봐야 한다 아니 두 번 세 번…? 슬램덩크 리소스로 독서모임 해야돼 그리고 다 끝나면 정대만 사케 마시면서 한풀이해야 되고 |
2023-02-25 |
2월이 끝나가는 지금
여전히 슬램덩크와 함께 행복합니다
5회차 볼까 고민이 되네요
마음의 고향 높은산에 가고 싶은데 아직 겨울방학이 안 끝난듯 하고 ㅠㅠ |
2023-03-05 | 슬램덩크 이제 6번 봤는데도 여전히 볼 때마다 재밌음 태섭이 존프레스 당할 때마다 나도 같이 쫄려 이미 다 알아도 그래 이쯤 되면 돌비 스피커에서 사운드 말고 다른 것도 같이 내보내고 있는 게 아닌가 한번쯤 의심해 봐야 |
2023-03-10 | this is happening/ i am back again/ 오오오오~ |
2023-03-16 |
![]() |
2023-04-04 |
오늘 갔더니 직원 분이 ‘저번에도 오시지 않으셨나요? 낯이 익은데요?’ 하시길래 정대만 사케 픽업만 이번이 세번째 입니다 ^^ 하고 말씀 드림 직원 분이 기억하실 정도라니 약간 머쓱했는데 자주 오시는 분이니까 서비스 드릴게요 하면서 무려 “아키타 현”에서 “눈을 모았다가 녹여서 만든” 컵 사케를 끼워주셔서 머쓱이고 뭐고… 너무나 감동받았지 뭐야 정대만 사케를 파는 곳인 만큼 아키타 현이 슬덩 팬에게 뭘 의미하는지 모르고 주셨을 거 같진 않고… 우리 집엔 이제 북산과 산왕이 나란히 있는 거야 |
2023-04-15 | 예의 그 유명한 슬램덩크 햄버거집 드디어 와봄 |
2023-05-08 | 하하 나도 이제 북산 티셔츠 주문한 사람이야 ㅠㅠㅠ |
2023-06-16 | 근데 농구 경기 한번 보니까 어 대만이 작두는 진짜 보통 작두가 아니던데요 그정도 슈터는 걍… 걍 사랑할 수 밖에 없음 내 최애든 아니든 간에 3점슛 들어갈 때마다 관중석에 앉아있다가 벌떡 일어나면서 비속어와 함께 사랑 고백을 할 수 밖에 없을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