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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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7 수영 강좌 신청하려고 오늘 아침에 알람 맞춰서 일찍 일어났는데 수강신청 하루 전에 공지사항으로 “강사 사정으로 인해 기초반 폐지” 가 올라온 걸 못 봤네… 힝 수영 배우고 싶어 왜 기초반 안 열어줘

물에 뜨는 것도 못하는 사람이라 진짜 첨벙첨벙부터 배워야 된단 말야

2023-02-04

요즘 일본 가있는 분들이 많다보니 탐라에 파르페도 많이 올라오는군요 한국에서 맛있는 파르페를 원하신다면 안국역 쪽에 푸드떼가 있습니다

말차 몽블랑 파르페 가격 2만2천원에서 순간 숨이 멈췄다 예???

이게 그냥 ‘맛있는 파르페가 먹고 싶어서’ 도전할 수 있는 가격이란 말인가. 아님 진짜 2만2천원 쓸 만큼의 초고퀄 하이엔드 맛인 걸까.

2023-02-11 숏컷 너무 오랜만에 해봐서 좀 쫄린다

2023-02-13 숏컷 하니까 샤워 5분 안에 끝난다 너무 신난다 딴짓할 시간이 늘었다 (?)

2023-02-22 방통대 졸업식 너무 흥미로운 이벤트였다

친구가 가자고 했을 때만 해도 아니 그걸 굳이 왜… 했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은 진심이었다 축사 게스트 축하공연 사람들의 리액션 모든 게 찐이었어 축하공연으로 가수 박미경 씨가 오셨다길래 그게 누군데요 했는데 95년에 발매한 ‘이브의 경고’ 부르겠다는 걸 듣고 ㄹㅇ 뒤집어짐

2023-03-09 나한테만 유리한 조건이나 상황에 대해 말하면서 ‘그런 ㅇㅇ 좋은 조건이 있을 리가’ 같은 관용 표현이 있었던 거 같은데 기억이 안난다

나한테만 유리하다기 보단 뭔가 내 편의대로 딱 맞아떨어지는? 모든 상황이 내가 원하는대로만 이뤄지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을 할 때 ‘ㅇㅇ 좋은’ 이란 표현을 쓴 거 같은데 진짜 기억이 안나

생각났다!! 형편 좋게 라는 말을 못 떠올리고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23-03-18 나는 벌레가 너무 무섭따… 집에서 노래 흥얼흥얼 하면서 놀다가 정확히 내 키와 동일한 눈높이에서 거미를 마주하고 그만 에프킬라 난사를 해버림 그리고 지금은 치울 용기가 없어서 트위터에 우는 글을 쓰고 있지

고딩 시절부터 ‘미래에 동거 파트너를 만든다면 조건 0번은 벌레 잘 잡는 사람’ 이라고 생각했던 나…

2023-05-05 와~~ 고속버스 놓치는 경험 상당히 오랜만~~~

2023-05-13 와 오랜만에 높은산 왔는데 밤 시간대 아닌데도 럼짜이 주문이 된다 급 행복

2023-05-13 6시 반에 포케 배달 주문했는데 아직도(20:03) 도착을 안 함… 배달 기사님이 안 잡혀서 제 포케 가게에 방치되어 있대요 이를 어쩐담 진짜로

2023-05-19 너무너무너무 좋아하는 낮술 가능한 바에 와서 올드패션드 마시면서 일하는 중 근데 뒷자리에 앉은 사람도 술 마시면서 일하고 있음 모종의 클라이언트 분께 쏘 나이스 벗 앵그리 한 목소리로 응대하고 있음 ㅋㅋㅋㅋㅋㅋ

2023-05-20 친구랑 술먹고 하루종일 뻗어 있다가 이제 집 밖으로 기어나왔다

2023-05-22 클로바야 오늘 오후에 흐리기만 하다며 심지어 지금 물어봐도 흐리기만 하대 비가 오잖아 천둥번개가 치잖아!! ㅋㅋㅋ 나 퇴근하고 달리기 뛰러 갈랬는데! ㅋㅋㅋㅋㅋ

2023-06-05 블루스카이는 왜 알림이 푸시로 안 와 ㅋㅋㅋㅋ 기능 개발 완전 덜 됐잖아

하지만 그래도 발 들여서 행복

2023-06-11 랜덤한 시각에 카톡해 놓고 10분 안에 연락이 안 오면 그알싶에 나올 만한 일이 딸에게 벌어졌으리라 상상하며 닦달하는 엄니… 제발 당신의 불안을 제게 모조리 전가하진 말아주시고

이제 저는 그 불안에 맞춰 저를 다듬을 자신도 의지도 별로 없는 것을…

2023-06-18 N년간 트위터로만 만나며 일방적으로 내적 친밀감을 쌓았던 트친 분네 강아지를 오늘 드디어 만났음… 날 더운데 나오느라 고생했어 ㅋㅋ ㅜㅜ

2023-07-09

해피 버스데이 투 미!

짱 웃긴 사진 보고 가실래요 동생이 누나 생일이라고 케익 주문까지 했는데… 빗길에 버스 타고 들고 오다가 급정거에 그만 케익이 짜부돼서… 스물아홉 저의 나이도 같이 짜부러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23-07-09 오늘 저의 첫 일정 친구 결혼식 ㅋㅋ 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이 여름 이 비에 경사로 뚫고 여길 오다니 우리 우정 이 정도였는지 재검토 필요……

2023-07-09 정말 몸이 두 개 였음 좋겠어 그래서 한 명은 글 쓰고 한 명은 저 책장에 쌓인 밀린 책 좀 독파해 줬으면 좋겠네

이 정도면 내 집이 책방이야 안 읽은 책이 엄청 많아 진짜 다 흥미로와……

심지어 2분기 문화생활 정산 글도 써야 되는데 언제 쓰징

2023-07-11 서클 트윗이 공개로 풀리는 게 정말이라면 전 아키타 여행기와 옛날에 썼던 애니메이션의 역사 타래만 어딘가에 백업해 놓고 트청을 돌려야…

2023-07-13 곧 네 살이 되는 아이폰 오늘 아주 비명을 지르는군요 음악 듣는데 갑자기 시리를 켜질 않나 혼자 빨리감기 재생을 시키질 않나 앱 꺼지고 키보드 안 먹고… 퇴직시켜 달라고 대놓고 땡깡 부리는데 지금

2023-07-14 비도 오락가락 하겠다 최대한 하루를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밖에 나왔을 때 필요한 일을 다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백화점 들러서 스킨케어 바닥난 거 새로 사고 명절맞이 프박을 뽑고 다이소에서 사진앨범과 견출지를 산 다음 기름진 안주에 맥주 한 잔 하러 왔음

영롱한 오코노미야키를 봐 영롱해

2023-07-25 저는 오늘 휴가를 쓰고 전부터 꼭 와보고 싶었던 카페에 왔습니다. 하 행복해…

2023-07-25 노트 하나에 회사 회의록도 쓰고 리더님이랑 원온원 미팅한 내용도 쓰고 요즘 고민되는 것들 정리도 쓰고 티알피지 플레이한 내용도 쓰고 포타 글 콘티도 쓰는지라 앞장을 펼칠 때마다 장르가 휙휙 바뀌는 게 스스로도 재밌다

2023-07-29 오늘의 일기

  • 간만에 친구들을 만났음
  • 아라마사 양조장에서 사온 사케 드디어 개봉했음
  • 친구한테서 새 라면받침을 선물받음 만드는데 7년쯤 걸린 양장 금박 라면받침…
2023-08-07 태민이 버블도 이틀 뒤에 답장하는 연락너무귀찮아 사람인데 엄마는 카톡 보내놓고 1분 안에 읽음 안 뜨면 또 뭐한다고 카톡 안 봐 하면서 전화 때림 10분 안에 부재중 전화 세 통 쌓은 다음에 무진장 화내기 때문에 진짜 허겁지겁 따라가야 됨

진짜 너무 불 같으셔서 아 제발 엄마 진정 좀 왜 자꾸 나한테 화를 내지요 하면 아니 내가 진정하게 생겼어?!? 하시기 때문에 소용이 없음 하지만 저 또한 십년째 똑같은 말을 하고 있으며… (캄다운 플리즈 제발)

2023-08-10 와 이게 몇 주만에 시원한 날씨야

2023-08-13 현재 거주 중인 동네에 산지 어언 4년째 어제 동네 친구에게 추천 받고 저녁에 왔던 카페가 117% 취향 저격이라 오늘은 점심 먹고 여기 있다가 저녁 먹고 지금 또 왔음

2023-08-22 전 제가 버스 이름을 잘못 본 줄 알았어요

2023-08-23 비가 오는 날엔 짜이가 마시고 싶은데

결국 짜이를 마시러 왔다는 소식 이제 인센스 스틱을 세워놓기 좋은 계절이군요

2023-08-23 만화에서 보면 가끔 비 오는 걸 예보 없이도 허리 쑤시는 걸로 알아채는 애늙은이 캐릭터들이 나오는데. 저는 제 핸드폰의 고스트 터치 현상으로 비 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얘 또 귀신 들렸네…..

2023-08-23 오늘의 일기2 제가 사는 건물이 지난주부터 배관공사를 하느라 온수가 안 나왔습니다. 덕분에 샤워부스 들어갈 때마다 심호흡 크게 들이쉬고 찬물에 댄쓰댄쓰를 춰야 했는데요. 심지어 물 온도만 문제가 아니라 틀 때마다 수압이 랜덤 셔플로 바뀌더라구요. 살면서 처음으로 샤워기에게 공포를 느낌.

근데 오늘 드디어 공사 끝났다고 해서 떨리는 마음으로 샤워기 틀어봤는데 온수 잘 나옴 해피엔딩

2023-08-27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짜이 중독입니다 흥 웃기는 소리 저 아마짜 한 잔 테이크아웃이요

2023-09-07

뷔페에 왔습니다 사유 : 어머니 생신 계산을 해야 하는 게 저라는 뜻이지요

2023-09-13 요즘 부쩍 아이폰이 과열 방지 팝업을 자주 띄우기 시작했어요 이 위에 계란 올려놓으면 익을 거 같아요

2023-09-15 집에 보내주세요…….. 살려줘……

2023-09-15 왜 아무도 안 도와줬지요 나는 구조요청을 했는데…………

저는 그저 친구들과 술을 먹고자 했을 뿐인데 사장님네 부부와 일가 친척이 전부 저희 테이블에 들러서 인생사를 풀고 가셨거든요 제가 이런 랜덤한 술친구 만남을 싫어하는 건 아닙니다 근데 저한테 내재되어 있는 E 에너지를 다 소모하고 가셨어요 힘두러 나이거모태

2023-09-15 너무 피곤하다 카페 바닥에 담요 깔고 누워서 잘 수 있을 거 같다

2023-09-21 가족 및 일가친척이 전원 빨간당 충성고객인 사람은 그저 이번 추석이 두렵습니다

2023-09-22 도대체 어제오늘 헬기가 왜 이렇게 많이 날아다니는거지

2023-09-24 오늘 어쩐지 몹시 피곤해서 내내 침대에 있다가 해가 지고서야 책 하나 들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끝내주게 예쁘고 단 걸 먹고 싶단 생각에 파르페를 주문했는데 제법 마음에 들어

2023-09-26 저녁 8시라고 종 8번 울려주는 건물이 아직도 있는 게 마음에 들어 괘종시계 최고야

2023-09-29 부모님한테 용돈 봉투 드렸더니 액수가 이게 뭐냐고 혼남 요즘 물가 얼마나 올랐는지 아냐고.. 작년에도 이 비슷하게 하지 않았나 했는데 암튼 아니래 그래서 넹 하고 계좌이체로 더 부쳤다

그치만 이런 거 안하는 집도 있대요… 명절에 놀러가는 집도 있다는디… 꿍시렁대다 이내 포기

‘물가 오르는 속도로 제 연봉이 오르진 않던데’ 했다가 따블로 혼났어요 주륵

당신 월급도 몇년째 제자리지만 아들내미 주는 용돈은 매년 오른다며… 그건 제가 받은 돈이 아니건만 머 할말은 없더라구요 그래도 ‘집에 좀 더 자주 오고 정성을 보이고‘ 보다는 ’용돈 더 많이 넣고‘가 이해하기 쉬운 워딩이라.. 전 그건 좋았습니다

2023-09-29
  • 니 입쭈구리에 이거 좀 발라라
  • (슥 보고) 색이 진한데
  • 보기에만 진하다 발라보면 한개도 안 진하다 니 지금 거울 봐봐라 핏기가 하나도 없다
  • 엄마 이게 원래 사람 입술 색깔이야 립밤 바른 색깔 그게 가짜야
  • 닥쳐 가시나야

집 올 때마다 이 대화를 10년째 반복하고 있음

핏기가 하나도 없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난 혈액 순환 잘 돼 핏기 잘 도는 사람의 평균 색깔이 이런 거야 이게 자연스러운 상태인데 그걸 화학 약품으로 덧칠하는 게 이상한 거잖아 닥치라고 했다 힝

2023-09-29 그리고 집에 왔더니 어머니가 이번엔 중드에 빠져계심 얼마 전엔 밤까지 새며 봤다고… 중드 좀 더 보게 아부지 집에 늦게 들어왔음 좋겠다고 요즘 어느 남배를 보며 설렘 세포가 다시 깨어난 거 같다 하시는 걸 듣고 내가 느낀 점

  1. 사람은 바뀌지 않는구나
  2. 덕질 스피릿은 평생 가는구나…

하긴 어머니가 그런 분이라 제가 2차 쓴다는 얘기를 해도 ‘난 니가 언젠간 글을 쓰길 바랐지만 그게 그런 글일줄은 몰랐네…’ 하시는 거겠지요

2023-10-03 날씨가 너무 좋은데

왜 나는 아직도 노트북을 붙들고 끙끙 앓고 있는가

2023-10-05 도대체 투투장부주가 뭐하는 중드길래 엄마가 이거 사운드트랙 mp3 로 듣고 싶다고 방법 좀 찾아달라고 전화까지 주시는 거지 ㅋㅋㅋㅋㅋㅌㅌㅋㅋㅋ

2023-10-08 또다른 십년지기 친구에게 “사실 난 네가 내향적이라고 생각해 본 적 없어…“를 듣고 머리 위로 물음표와 느낌표를 하나씩 띄우는 하루

우리 그 네 명 톡방 그거 내향인 톡방 아니었어? 라고 물었더니 아니야 그건 오타쿠 톡방이야 라는 답이 돌아와서 느낌표 하나 더 띄움 이게 그거랑 동의어가 아니야?

2023-10-10 창밖의 햇살이 저를 부르는 거 같아요 오후 반차의 신이 저기서 손짓하고 계시잖아요

오후 반차를 지르고 한강을 건너 꼭 와 보고 싶었던 에스프레소 바에 왔다는 소식입니다. 역시 근사한 곳은 다 합정 상수 언저리에 있어 질투나게시리

최애 하이볼 바. 내일부터는 다시 사내식당 밥 먹겠습니다 오늘은 방탕하게 살게 해주세요

2023-10-13 직장 동료의 생일 파티를 우리 집에서 하고 조금 전에 해산했다 집에 사람 온다고 회지를 숨기는 타입은 아닌데 응상 클래퍼는 숨길 걸 그랬다는 생각을 뒤늦게 한다 아까 누가 리니어님 저건 뭐예요? ㅇㅁㅇ 하고 너무 해맑게 물으시길래 설명하면 제가 힘들어질 거 같으니 넘어가달라고 부탁했다

2023-10-14 직장 동료 결혼식 왔는데 신부 친구가 축사하다가 운다 ㅋㅋㅋㅋㅋ 마이크 쥐고 훌쩍훌쩍 하시는데 ㅋㅋㅋㅋㅋㅋ

2023-10-15 중학교 때 친구가 결혼을 하고 기혼자가 되어 집들이를 열어 우리에게 요리를 해줬다 나는 친구들이 어른이 되어가는 속도를 도무지 따라갈 수 없어

친구 덕분에 처음으로 하루네컷이라는 곳을 가봤다 요즘은 스티커사진이 아니라는 것만 알았지 리뉴얼된 스티커사진 부스에 내가 가볼 생각은 해보지 않았는데… 크게 달라진 건 없었고 그럼에도 신기했다

2023-10-22 최근에 중학교 때 친구와 간만에 연락이 닿아서 블로그 서로이웃이 되었는데 이 새벽에 내 블로그 정주행을 하고 있는 듯하다 새로고침할 때마다 알림이 추가되어 있어서 좀 재밌다

방금 전에 새로고침을 또 했더니 “너 슬램덩크에 생각보다 진심이었구나 내가 영화를 보면 그때 같이 얘기하자”는 댓글이 달려 있다. 너는… 정말 착한 친구야… 그 얼레벌레 데굴데굴을 다 봐주고………

2023-10-22 끓는 물에 짜파게티 면을 퐁당 집어넣고 나서야 유통기한이 한 달 지났음을 깨닫는 오후 한시 이십칠분

제가 유통기한 육개월 지난 라면은 먹어본 적이 있는데 확실히 냄새가 이상하긴 하더라구요… 한 달은 어떤 느낌인지 오늘 체험해 보겠음

2023-10-23 독서모임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타코야키 트럭을 발견하고 10구 주문을 했는데 아저씨가 한 알 모양 망가졌다고 한 알 더 넣어주셔서 쏘 해피하게 감사합니다!!!! 하고 집 가는 중

지역 기반 모임인데 코로나 지나면서 모임이 많이 죽어서 우리도 개편을 하자, 신규 인원받자 얘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누가 ‘OO살 이상만 받는다고 조건 걸자 20대가 왔다가 어우 늘근이들 하고 놀라면 어떡해’ ‘기혼자 돌싱 상관없이 받는다고 쓰자 기혼자들은 그런 게 허들로 느껴지기도 한다’라길래

그 저 무슨 의도인지는 알겠는데 멘트 너무 수상해 보이지 않아요? 해서 기각됨 ‘OO살 이상만 기혼도 돌싱도 ㄱㅊ’는 좀 독서가 아니라 다른 놀거리를 더 즐기는 사람들 같자나

트위터에선 미야자키 하야오가 애니메이션 감독인게 너무 당연해서 앞뒤 다 자르고 영화 제목으로 밈을 만드는데 오늘 모임에선 내가 미야지키 하야오 신작 기대 중이라니까 그 이름을 알라딘에서 검색해보시는 분이 있었음. 역시 세상은 넓고 가끔은 트위터 밖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2023-10-24 근데 요즘 영화관 가면 자꾸 못생긴 아저씨가 느끼하고 재미없는 말투로 에~티~켓~ 읊는 영상을 틀어주는데 그거 언제까지 봐야 하는 걸까요

정녕 이것이 최선이었냐고 묻고 싶어 영상을 잊고 싶은 나머지 에티켓도 잊게 생겼어

2023-10-24 컴퓨터 전공한 딸내미가 엄마한테 해드릴 수 있는 일이란? 중드 사운드트랙 시디 구해서 리핑한 파일 카톡으로 보내드리기

물론 뭐 이거보다 더 대단한 일 해드릴 수 있는 것도 없음 ㅋㅋㅋ 행복하시다니 오케이입니다… 당신의 덕질 딸내미가 응원합니다

2023-11-03 오늘의 짜이. 가을가을한 잔이 생겼더라구요

2023-11-06 놀러가고 싶다 일이고 나발이고… 대전 가서 최애 서점 한번 들르고 최애 찻집 들르고 티 푸드 먹고 성심당 빵 쇼핑 한번 한 다음 부산 가서 바다 보고 스프카레 먹고 엑스포 광고 한번 듣고 배 타고 후쿠오카 가고 싶어요

2023-11-06 어제와 오늘은 분명 연속되는 것이 아니었나요 날씨 왜 이래요

독서모임 발제 끝나고 집 가는 길인데 너무 추워요 손이 얼엇어요 너무 추워 이게 무슨 일이야 추워 미쳤나봐 엄마야 나 추워

2023-11-13

나는 으른이다… 갑자기 내가 모르는 DM방이 생겨도 대뜸 이런 메시지를 받아도 평정심을 잃지 않는 으른이다…

낼모레부터 매주 회의할 거구요 님한텐 선택권이 없어요 알죠? 라는 말을 들어도 암요 예상하고 있었어요 하고 수긍하는 으른이고… 건강검진 준비한다고 하루종일 흰죽만 먹어도 울지 않는 으른이야… 제가 우는 것처럼 보인다면 착각입니다 다들 지나가주세요

2023-11-14 나는 으른이다… 새벽 네 시에 일어나서 약을 먹어야 해도 울지 않는 으른이야…

2023-11-14 그와중에 어제… 어차피 밥도 못 먹고 이 상태로 집중 필요한 일은 못할 거 같으니까 집안일이나 하자 하고 여름옷 다 정리해서 집어넣고 겨울옷 꺼내고 여름이불 세탁기 돌리고 겨울이불 꺼내는 등등의 준비를 했는데 겨울이불 덮자마자 드는 생각 “미친 거 아냐 그간 여름이불로 어떻게 버텼냐 나”

잃어버렸던 가족을 찾은 기분이에요 홈 마이 스위트 홈

2023-11-14

이상하다 앤솔인줄 알고 참가했는데 개인지가 될 위기야

2023-11-18 최근에 아이패드 스마트 키보드를 샀습니다. 애플 스토어 직원조차 ‘근데 로지텍이 더 싸요 기능도 거의 똑같고…’ 라고 말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스마트 키보드를 샀습니다. 매직 키보드는 키감이 정말 맥북이랑 똑같아서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그거 쓸 거 였으면 그냥 맥북 들고 갔지

이 트윗은 아이패드 + 키보드 조합으로 쓰여졌음 자랑 끝! 내일 다시 만나요

2023-11-19 혼자 여행 와서 안 심심하게 노는 법

  • 뭔가를 먹는다.
  • 만화를 본다. 토가시 특별전 파토난 거 알고 제가 제일 먼저 한 일이 뭔줄 아십니까 바로 그간 봐야지 봐야지 말만 하던 씨엘 전권을 지른 겁니다. 3권까지 봄
  • 컨텐츠를 직접 만든다. 자 Pages 앱을 켜자… 아이패드는 이걸 위한 거잖아
2023-11-19 이번 여행 첫 호텔 왜냐면 지난 이틀은 주말 물가에 밀려 캡슐호텔에서 잤기 때문 덕분에 아침 10시까지 캐리어 바리바리 챙겨 나오느라 좀 힘들었음 오늘부터는 안 그래도 됨 근데 과장 안 하고 캡슐 호텔 시설이 1.5배는 더 좋았던 거 같아서 지금 잠시 호텔 가격의 진정성에 대해 고찰하는 중

사실 시설만 후진 거였음 아무 생각 안했을 거야 근데 침대 머리맡에 충전 잭 꽂을 수 있는 곳이 없어 이건 상상치 못한 사건임 게다가 호텔 와이파이가 약해서 그거 잡으면 트위터가 안됨 이 정도면 현대인 수용시설로는 실격이라 할 수 있는데

2023-11-21 혹시 아이패드에서 아예 포타 업로드까지 될라나 싶어서 앱 다운로드 받아봤는데 포스트 작성 버튼 누르자마자 바로 웹으로 보내버리는 거 보고 빵터짐 아아… 흔한 패턴이죠… 고충은 이해합니다…

2023-11-22 오늘의 웃긴 일 지난 일주일간 아이패드 스마트 키보드로 글을 좀 썼는데, 오늘은 회사 복귀를 했기 때문에 맥북으로 일을 했거든요? 근데 자꾸 제가 맥북 모니터를 터치하고 있더라구요 이거 왜 커서가 안 잡혀 하면서

한 세 번 그랬음 세 번 다 이거 왜 커서가 안 잡힐까 하는 생각을 진지하게 하고 1초 뒤에 나 지금 뭐하냐를 깨달음

2023-11-28 오늘의 바보짓 공연 예매해두고 안 감 어제 인터파크 알림까지 받았는데 안 감 근데 그럴 만한 게 오늘 하루종일 앓아누워 있었음… 문득 어라? 잠깐만? 하고 캘린더 열어보니 오늘이고 공연 시작한지 한 시간 지남

다행이라면 다행인게 별로 비싼 티켓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교수님의 라흐마니노프 전 듣고 싶기 때문에 지금 타 지역 공연 검색해 보는 중…

2023-12-04 간만에 농놀 무관 오타쿠들을 만났는데 어떤 분이 대학원 수업 청강 + 그 수업에서 제일 고난이도 텍스트 발제 + 직장 생활 + 취미 모임 N개와 그것들 유지를 위한 보고서 작성 및 편집을 하며 수면 시간이 모자라단 얘길 하고 계셔서 아 님도 참 스불재네요⋯ 하고 옴

오타쿠들이 세상에서 제일 바빠요 누가 사랑을 이렇게 잠 줄여가며 한담

2023-12-18 어제 새해 운을 봐주는 타로 영상을 ASMR 처럼 틀어놓고 잤는데 결과 읽어주는 분이 4번 고르신 분들은 내년 상반기에 경쟁자 없는 독보적 1등을 하게 되는 순간이 올 거라고 하셔서 아 내년에도 판타지au 글은 더 나오지 않는 모양이다 생각하고 잠듦

그냥 나 혼자 하면 경쟁자 없는 독보적 1등 할 수 있지 응⋯ 하지만 하기 싫어요 제발 누가 좀 써줘 나 진짜 소비 잘할 수 있어

슬램덩크 로판 카페 3월 개최 예정이었잖아 왜 아직 소식이 없어 나 제일 먼저 달려갈 수 있다고 진짜

2023-12-23 갑자기 옛 친구 생각이 난다 비록 지금은 이름도 까먹었지만 사실 친구라고 부르기 미묘한 관계였지만

덕질을 트위터가 아닌 페이스북에서 하던 시절인데, 당시에 좀 규모 있는 애니 오타쿠 그룹에 들어가 있었거든요. 그런 그룹이 으레 그렇듯 남초 성향이 강했고 빻은 말도 간간이 나왔지만 저는 그럴 때마다 점잖게 키배나 뜨는 사람이었는데, 그 그룹 안에 저랑 덕질 성향이 정말 잘 맞는 분이 계셨음

내 생각에 나랑 그 분이 뭔가 인생에서 비슷한 시기를 지나고 있었어 아는 거 많고 말 잘하는 평론가 꿈나무 시기 ㅋㅋㅋ 다른 사람들 죄다 그 분기 신작 쿄애니 작화 찬양하고 있을 때 나랑 그 분만 옛날 애니 얘기하고 놀았는데 목록이 ‘시리얼 익스페리먼츠 레인’, ‘하이바네 연맹’ 이런 거였고⋯

‘울려라 유포니엄’ 시리즈를 엄청나게 좋아해서 휴일 생기면 거진 그 시리즈 정주행만 하시는 분이었는데⋯ 잘 지내실라나 가끔 소식이 궁금

‘동쪽의 에덴’도 그때 봤던듯 ㅋㅋㅋㅋ 어디 가서 애니 좀 봤다고 하려면 미리 봐둬야 하는 리스트 같은 게 있었지⋯ 그거 도장깨기 하던 것도 추억이네

2023-12-28 저는 행복해요 행복한데 가끔 별님달님을 보며 묻고 싶어요 제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건지⋯ 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