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IT, 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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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06 지금까지 회사 사람들이랑 술 먹다 들어왔고 오늘에야 드디어 ‘저 사실 그렇게까지 술 세지 않은데 남들이 그런 이미지로 몰아가서 아니라고 말 못했던 거예요’를 말할 수 있었음

이제 나도 취했을 때 취했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 드디어 선입견을 되돌렸다

2023-01-13 회사식당에 그날 메뉴에 대한 피드백을 쓸 수 있는 간이 게시판이 있는데 꼭 한명씩 거기다가 ‘토할 거 같아요’ ‘단가 아끼려고 싼 거 쓰는 거 아닌가요’ 따위를 쓰는 인간들이 있다. 볼 때마다 제발 닥치라고 대댓글 쓰고 오긴 하는데

평가창을 열어주는 건 ‘네 말도 우리가 무시하지 않고 듣겠다’는 뜻이지 ‘너에게 우리 모두를 깔아뭉갤 권위를 주겠다’가 아닌데 진짜 어느 층 어느 부서에 이런 인성이 일하고 있는 건지

특식 나온 날 게시판에 누가 ‘거봐요 잘할 수 있잖아요’ 써놓은 거 보고 진짜 기가 차서 ㅋㅋ 자기가 영양사 분들의 평가자라도 됐다고 생각하는 건지. 인터넷 댓글 쓰고 블라인드에 글 쓰던 포맷을 여기에 그대로 갖고 와도 된다고 생각하는 건지…

2023-01-18 아 왜 사인오프 메일 안와요오오오

왔다 드디어 9월부터 하던 과제 드디어 끝났다 몇달간 야근에 주말출근을 하게 만들었던 이놈의 과제가 드디어! 끝이! 났다!

2023-01-25 출근하기 싫어 너무 싫어

끝났다고 생각한 과제가 자꾸 이유를 알 수 없는 버그를 물고 와 되살아날 때의 이 극심한 피로감……

2023-01-26 개발자가 다른 직업에 비해 고도화된 어쩌구를 하고 있다던 글 생각할수록 웃기다… 님은 저랑 다른 개발 하시나 봐요 코딩으로 세상을 구하고 계신 건지 몹시 궁금합니다

사람들의 24시간 일상에 영향을 미치는 서비스라서 개발자로서 뭐 자부심을 가지니 어쩌니 해도… 24시간 내내 이 서비스에 구애받도록 만든 건 우리의 개발 실력이 아니라 대기업의 자본 아니겠습니까? 나만 꼬인 사람이야?

(새해 초부터 핫픽스 하고 있어서 사실 제정신이 아님)

2023-01-26 요즘은 회사에서 평가를 잘 받던 인센을 잘 받던 그게 나에 대한 자긍심으론 연결되지 않는 거 같다. 그런 평가는 그냥 내가 이 회사에 아주 핏하게 커스터마이징된 레고 블럭이라는 증거일 뿐이지 않나 싶고

너무 부질 업서요 😇

2023-02-05

2023년 3월 31일 네이버 영화 PC 서비스 운영 종료 안내

? 뭐라구요 그럼 앞으로 현재 상영중인 영화 목록 보려면 다음으로 가야 한단 소린가

2023-04-07 우리 회사엔 4와 1/2 회의실이 있다

2023-06-05 당연히 내 이슈인줄 알고 디버깅 열심히 했는데 한시간 파 본 결과 내 이슈 아니고 이전 버전에도 발생하던 이슈일 때 ㅍㅍ

2023-06-14 하여간 왜 꼭 휴가일때 이 모양이야 과제 등록 다 하고 승인도 받고 QA 도 태웠는데 왜 이런 건 다 배포 나가고 발견돼!!! ㅠㅠ

2023-06-19 잠깐 햇빛 쐬려고 회사 테라스 다녀왔는데 내가 햇빛을 쐬고 온 건지 건식 사우나를 다녀온 건지 모르겠음 일단 내 체감은 건식 사우나라고 말하고 있는데

2023-06-19 회사에서 6월 랜덤간식이라고 약과쿠키를 줬는데 돌아버린다 나 단 거 진짜 잘 먹는데 이건 좀 심각하다 오늘 저녁밥 못 먹을듯

너무 달아서 토할 거 같아요. 요즘은 레드불 대신 이런거 주면서 버닝을 응원하는 추세인가봐.

2023-06-23 금요일 아침 10시부터 회의라니 정말 극악무도하기 짝이 없는데 심지어 그 회의에서 박터지게 싸우시네요

2023-06-28 아직 수요일밖에 안 됐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이번 주에 이미 한 3주치 사건사고는 다 생긴 거 같은데…… 고량주가 필요한데 지금……

이게 그 모든게 최단 시간에 촤라락 성공해야 달성 가능한 데드라인을 줘놓고 사람을 들들 볶아 밀어붙이는 방식은 유효기간이 짧잖아요? 올해 내내 그랬더니 아주 그냥 여기서 터지고 저기서 터지고 난리다

2023-07-04 사실 요즘 현생이 정말… 직장생활 하루이틀 한 것도 아닌데 나날이 새롭구요… 근데 어제 직장 내 동갑즈 모임 다녀왔는데 우리 팀은 그나마 양반이더라구 술 먹다 우는 친구도 있고…

지금 약간 넋 나가서 입 헤 벌리고 키보드에 손 가는대로 트윗 쏘고 있음 우주가 폭발해주면 좋겠어요

2023-07-04 사인오프!!!!!!! 가족들나너무힘들어써요ㅠㅠㅠㅠㅠㅠㅠ 너무피곤해한시간만자고일어나서저녁먹고음악정리할거야

2023-07-04 아키타에서 사온 노시로 사케 지금까지 애껴뒀다 오늘 처음 깠습니다 전 오늘 축제입니다

2023-07-07 외국 분들이랑 같이 일하느라 채널에 파파고 봇이 초대되어 있는데 Of course, Here it is 를 파파고가 번역한 결과가

2023-07-11 아 오늘 회사 식당에서 초계국수 나온 게 초복이라서였나

2023-07-17 회사에서 이번달 서프라이즈 간식으로 바나나푸딩을 줬는데 이게 푸딩이야? 크림과 케익 사이의 식감인데 이게 어케 푸딩이지

쁘띠첼이나 제리뽀를 생각했는데 그 푸딩이 아녔어… 맛있는데 칼로리에 질식 당하는 기분이에요

ㅋㅋ 팀장님 보여드리니까 고깃집 계란찜 같이 생겼네 하심 그것도 맞는 말 같아

2023-07-17 원하는 방향으로 글이 나왔을 때의 기쁨도 크지만 역시 현업의 무언가를 잘 끝내고 나왔을 때의 뿌듯함이 짱이다

2023-07-27 아이고야 슬랙 장애났다요…

2023-08-03 재택근무의 문제점 : 집에 있는데 집에 가고 싶다

2023-08-10 현업 관련해서 인터뷰 할 일이 있어서, 예상 질문 목록 받아다가 지금 답변 미리 쓰고 있는데 기분이 좀 이상하다. 어제까지만 해도 2차 동인 연성 줄거리 구상하다가 오늘은 갑자기 프로페셔널 여성 자아를 입으려니 이거 영 안 맞는데 ㅋㅋㅋㅋ

2023-08-23 오늘의 일기. patreon 이란 서비스가 있는데 얘가 한국 시간으로 어제 밤부터 에러를 계속 뱉고 있습니다. (하지만 으레 그렇듯 status 채널엔 아무 공지가 안 올라와있음) 전 오늘 아침에 장애 알림 문자가 23건 와있는 걸 보고 헐레벌떡 일어났는데 문제는 아직도 해결이 안 됨 근데 아니었음 실존하는 시내버스였음

난 내가 뻐꾸기 시계 맞춰둔 줄 알았어 텀을 늘여뒀는데도 한 시간에 한 번씩 칼같이 문자 와서……

2023-09-05 당분간은 이직 계획이 없지만 다음 번에 팀/회사를 옮길 땐 고연령층 타겟팅을 제대로 하는 서비스도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 다크 패턴이나 팝업 왕창 넣어서 결제랑 광고로 꼬드기는 짓 좀 그만하고 폰트 크기 조절 기능이나 TTS, 보이스오버, 간단명료한 UI 로 끝장을 보는…

물론 세상에 그런 걸 추구할 수 있는 ‘회사’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음 그 안에서도 수익성이 보여야 오케 함 굴려보세요 하고 승인이 될 텐데… 광고 붙이면 시니어 타겟 광고는 뭐가 나올까 상상해보다가 그만뒀습니다 광고 붙이면 안 될 거 같음

2023-09-07 회사가 재택근무를 제도화한지 3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우리 부모님은 내가 재택근무 한다고 하면 집에서 노는 줄 안다 지금도 곧 퇴근 찍을 거라고 했더니 웃으신다 자기 방에서 출근 찍고 방에서 퇴근 찍는 게 웃기다고… 저는 오늘 노트북 팬 돌아가게 일했는데도 말이지요 🙃🙄

사실 진짜 곤란한 건 재택근무 한다고 했을 때 ‘어 그럼 편하게 전화해도 되겠네~’ 하실 때임 아니요!! 불편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023-09-12 내가 책 좋아하는 걸 아는 회사 팀원들 나랑 스몰톡 시도할 때마다 책 주제를 꺼내주시는데 받아칠 말이 없어서 요즘 힘들다 실은 제가 요즘 인풋이 없어요 아웃풋 짜기도 벅차요…

2023-09-14 맛있는 걸 사멕일 돈이 부족하다면 회식을 줄였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내 돈 주고도 먹을 수 있는 애매한 메뉴로 회식을 할 거라면 술 마실 사람 정도는 제가 고르게 해주세요 술 메이트 선택권을 뺏어갈 거라면 그에 맞는 보상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예?

이미 엠비탸이 워크샵인지 뭔지도 했는데 왜 또 비슷한 워크샵을 무려 금요일 아침 10시에 전원 오프라인으로 하시겠다는 걸까요 저희에게는 zoom 이라는 훌륭한 솔루션이 있는데요…

2023-09-17 손목 통증을 느낀지 약 3주째. 결국은 패배를 선언하고 로지텍 키보드와 마우스를 다시 꺼냈습니다. 매직 마우스 매직 키보드로 버티겠다는 건 아무래도 너무 큰 꿈이었나봐요

2023-09-18 전 아직 퇴근을 못했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일하면서 쓰는 프로그램이 먹통이 됐는데요 나만 이런가 싶어 트위터에 검색을 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저놈들 이슈군 퇴근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2023-09-20 수요일 아침 10시에 세 시간짜리 ‘팀의 이해’ 워크샵을 잡아주시는 건 팀의 이해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요

2023-09-20 회-식

2023-09-21 오늘 내내 너무 피곤해서 5시에 사인오프 확인하고 이른 퇴근 찍고 즉시 드러누웠는데 지금 일어났다 재택의 장점이자 단점

2023-09-25 우리 회사는 꽤 최근에 피그마로 넘어왔는데 디자이너 입장에선 어떤지 모르겠으나 나는 아직… 불편…… 제플린은 마우스 호버만 해도 인셋 오프셋 다 알려줬는데 얘는 마우스 클릭 한참은 해서 들어가야 값을 알 수 있고 매번 디자이너한테 ㅇㅇ 컴포 커서 안 잡혀요 확인해 주세요 해야 됨

2023-09-27 이상하다 저녁 6시가 넘어가는데 왜 다들 메신저 파란 불이에요? 왜 아무도 ‘아 눈치없게 일 얘기 길게들 하시네요 후딱후딱 퇴근들 하세요’ 라고 안해줌? ㅠㅠ

2023-09-28 제발 내일 회사에서 연락 오는 일이 없게 해주세요 장애대응 담당자 아무 일 없이 지나가고 싶어요 쩨발

2023-10-04 조금 전에 진짜 웃긴 대화 하고 왔다

  • A 문의가 들어옴
  • 난 A와 연관이 없고 몇주째 B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당연히 B 문의로 알고 답변 열심히 함
  • 둘이 딴 얘기하는 걸 20분만에 알아챔
  • 죄송 제가 정신이 없었어요 근데 이걸 왜 저한테? 물었더니 어 나 왜 여기다 문의했지? 하고 사라지심

연휴에서 헤어나오지 못해서 서로 총 한번씩 빵야빵야 쏘고 사라지는 직장인들 ㅋㅋㅋ

2023-10-04 플랫폼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이라고 모두가 덕후일 필요는 없지만 점점 이 서비스에 돈 쓰는 소비자가 어떤 사람들인지 파악을 전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데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거리가 가까우면 단골 손님 얼굴도 외우고 자주 시켜먹는 메뉴도 외우고 그걸로 트렌드도 추려낼 텐데 지금은 실무자들이 다 그냥 퇴근하고 싶은 직장인이고(ㅋㅋ) 소비자가 어떤 사람들인지는 이제 궁금해하지는 않는 거 같달지

불과 4-5년 전만 해도 오 우리 좀 엔터 회사 같아 오타쿠 기운 느껴져 하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내가 뭘 만드는지 가끔은 나도 모르겠고 ㅋㅋ 대표님은 아실라나

2023-10-12 와 네이버 블로그 서비스가 올해 20주년이야?? 역사가 오래 되긴 했다 ㅋㅋ

2023-10-12 회사 오피스 위치를 쫓아 집을 옮기는데 내가 이사 오고 나면 회사가 자꾸 사옥 이전을 한다 눈물이 앞을 가린다

설입 - 강남 출퇴근 하다가 회사 저 밑으로 내려간다길래 계약 기간 맞춰서 집 냉큼 옮겼는데 정작 회사는 내려간다는 소문만 일년째 퍼트리다 느지막히 오질 않나 정작 그 회사 찐으로 내려왔을 때 난 이직을 하질 않나 회사 근처로 집 옮겼더니 코로나가 터져서 집 밖으로 못 나오게 되질 않나

이제 겨우 도보 거리 출근의 상큼함을 좀 누렸는데 뭐? 도로 본사로 들어간다고? 에라이 ㅅㅂ

팀원들이 자꾸 나한테 이사 언제 하녜 나 이사하고 나면 회사 다시 옮길 거니까 그때만 존버한대 에이 진짜 ㅠㅠㅠㅠ

2023-10-13 ㅇㅇ님 안녕하세요 만 보내놓고 내가 ‘네 안녕하세요’ 라고 답장하기 전까지 아무 본론도 말하지 않는 화법 이거 무슨무슨 법으로 금지되지 않았어요?

2023-10-17 맥북의 한/영 전환키 속도가 너무 느리다. cmd+space 단축키 지정해 놓고 그거 쓸 때가 오히려 더 빨랐던 거 같음. 전환키 눌러서 바꾸면 진짜 신경 거슬릴 정도로 느려 쓰다가 열 뻗쳐

2023-10-18 드디어 퇴근을 했다는 소식입니다

모니터링 담당자라 주기적으로 새로고침 좀 눌러가며 쿼리만 두들겼을 뿐 딴짓 많이 했지만… 무려 포타를 썼지만… 그래도 야근을 한 건 사실이므로 청하 한 잔 하고 잡니다

2023-10-25 오늘 하루종일

  1. 와 씨 끝냈다 됐다 오늘의 할일 끝이다
  2. 어 ㅅㅂ 그게 왜 안될까요 만 한 네 번 반복했다. 이제 퇴근!
2023-10-25 내일은 이사님이랑 일대일 면담이 있는데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건수가 있는 모양인데 내 소중한 밥시간 굳이 이사님과 함께 해야 하는 것인가 지난 주부터 다소 불만스러웠지만 카이센동 사주신다 하셔서 많은 걸 수용하게 됨

2023-10-26 회사가 너무 대형폭탄을 터뜨려서 다들 와 시바 이게 뭔 일이냐 하는 표정을 하고 있음 근데 나도야 ㅋ 이게 뭐람 진짜

2023-10-27 심지어 신분당 타야 했는데 깜빡하고 분당선 타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도보 40분 걸어옴 덥다………

2023-10-27 근데 또 일하면서 어디에 뭐가 필요한지 한방에 캐치하고 그 구멍을 내가 깔끔하게 채워넣었을 때의 쾌감은 그것대로 필요하긴 해 그건 취미로 메꿔지지 않는 틈이야 그래서 결론은? 12월 전까지 저는 현생에 좀 더 매진할 거 같다… 글은 또 어디선가 갈!!! 해주시겟죠 그때 쓰면 되겠지

왜 이렇게 말이 많냐면 술을 마셔서 그렇습니다 죄송함다 내일 되면 지울지도

2023-10-30 코로나 시기에는 온라인 회식을 자주 했었는데, 화상 회의를 켜둔 채 각자 먹방 유튜버가 된 것 마냥 자기가 시킨 배달 음식과 술을 보여주며 떠드는 자리였고 전 매번 머그컵에 막걸리를 마셔서 모두가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근데 그게 어느 포인트에서 웃긴 건지 지금까지도 잘 모르겠음.

지금도 머그컵에 막걸리 마시고 있어서 쓰는 트윗 근데 머그컵 안 쓰면 어디다 마시는데? 다들 집에 막걸리 전용 사발 있나요?

2023-11-01 같이 N년간 일하며 여러모로 좋은 인상이 남았던 분이 코로나 시기쯤 자기 친구가 창업한 스타트업의 CTO 로 가셔서 오 글쿤 새로운 길을 가셨군 했는데… 며칠 전 들은 바에 따르면 스타트업을 꽤 일찍 그만두시고 지금은 프리랜서라고 하셔서 무슨 우여곡절이 있었던 걸까 생각하며 잠시 침묵

하지만 어차피 언젠가는 차가운 시장에 뚜드려 맞아야 한다면 조금이라도 기력 있고 힘이 날 때 뚜드려 맞는 것도 방법일까 생각해 프리랜서 하시는 분들 보면서 나는 과연 저 생활 안 무너지고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 존경스러워

2023-11-03 난 정말 애플 네 녀석들이 싫어 똑같은 mp3 파일인데 더블 클릭해서 음악 앱으로 열면 재생이 안 되고 퀵타임 플레이어로 열면 재생이 된다는 게 말이 돼? 어제부터 이걸로 삽질을 했는데?

난 정말 나 모르는 새 최신 macOS 에 mp3 재생 안 시켜주는 업데이트라도 들어갔나 했잖아… 메신저로 파일 보냈더니 메신저 앱에선 재생 너무 잘 돼서 기절하는 줄

2023-11-08 이 삽질 지난주부터 시작해서 어제 절정 찍고 오늘 드디어 해결했다 농담 아니고 어제의 명절만큼이나 기뻐서 눈물날 거 같다 제기랄… 진짜로……..

문제가 뭐였나요?

실제 데이터는 mp4인데 이름은 mp3로 저장되어 있었고, 대부분은 그런 경우에도 데이터 까서 재생을 시켜주는데 (예외: 아이맥 음악 앱) 얘는 특정 메타데이터 유실로 인해 duration을 잘못 계산하더라구요. 1초짜리 음원인데 0.07초 재생하고 종료되는 문제였습니다.

2023-11-09 11월은 평가 시즌이라 개인 성과도 쓰고 발표도 해야 돼서 사부작사부작 준비를 하고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올해 내 최대 성과는 업무 관련이 아냐 TOP 5를 꼽았을 때 그 안에 업무 관련이 하나도 없어

  1. 글을 열심히 썼어요
  2. 어쩌다보니 일본 지역신문에 데뷔를 했어요
  3. 어쩌다보니 일본 아침방송에도 데뷔를 했어요
  4. 퍼슬덩 OST 들으면서 10km 마라톤 완주했어요
  5. 100+명 남짓 앞에서 20분 동안 입 털며 발표했어요

6번쯤 와야 회사 얘기 나올듯

아니다 6번도 회사 관련 아냐

  1. 티알피지 시작한지 3년만에 마스터링 해봤어요!!!
2023-11-10 우리 회사엔 좀 굉장한 분이 있다. 한 문장짜리 질문을 던지면 40분짜리 답변을 해주시는데, 진짜 굉장한 화술을 구사하셔서 멀쩡한 정신으로 그 40분 답변 다 듣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어떻게든 집중해서 다 들어보면 그중 39.5분은 내 질문과 무관한 얘기임.

하지만 거기서 “지금 답변이 좀 이상하지 않았나요”를 물었다간 다시 40분 원스 어게인이기 때문에 그런 말은 하면 안 되고 무엇보다 에센스는 0.5분에 다 들어가 있음 그 에센스란 주로 ‘어차피 결론은 나와있고 님에게 선택권은 없지만 우린 소통을 잘하는 팀이니까 질문 시간 주겠다’임

2023-11-27 제가 원래 11월이 진짜 미치게 바쁠 예정이었어서 다른 일을 아무 것도 안 벌렸는데요. 급변하는 회사 사정으로 일정이 12월로 밀리더니 오늘은 아예 과제가 공중으로 증발하는 바람에 급 한가해졌습니다. 이상하다… 뭐지 이게…

2023-12-22 내가 2주 간의 긴 휴가를 간 동안 사옥 이전 공지가 났군 하하

저는 제가 회사 근처로 이사를 하고 나면 회사가 머지않아 위치를 옮기는 기묘한 징크스가 있습니다 회사 이사간다고 소문 파다하길래 그 위치 근처로 집 구했는데 일 년 넘게 이사 안 가질 않나 막상 진짜 이사 갈 때 되니까 내가 이직을 하고 이제 겨우 도보 출퇴근을 누리나! 하는데 코로나 터지고

올해 되어 겨우 코로나 신경 안 쓰고 도보 출근 할 수 있게 되었는데 회사가 또 이사 간다는 소문이 슬금슬금 퍼지더니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