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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2 드디어 『수성의 마녀』를 봤다 아 이거 생각보다 우테나 오마쥬 많이 들어갔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담 덕질하는 친구와 나란히 앉아서 “어 이건 우테나에 나오던 거네” “이건 건담 모티프네” 하면서 3화까지 다 봄

꽉 막힌 아버지가 조직 수장으로 나오는 건 에반게리온 인데 일대일 결투를 해서 이기는 쪽이 신부를 ㅋㅋ 데려가는 시스템은 의심의 여지 없이 우테나야 근데 바라노 히메를 걸고 하는 결투가 모빌슈트 타고 빔 쏘는 방식인건 결국 건담이네 이야 이게 모람……

3화까지 봤을 땐 이 전체 줄거리가 결국… 인성 수레기들이 햇살캐 주인공에게 감화되는 ‘역시 사랑과 우정이 중요해!’ 스타일의 작품이 될 가능성이 보였는데 프롤로그 보고 약간 감동받음 그래 이게 건담이지 해피 버스데이 장면 좀 충격적이지만 전 이게 좋아요… 카드캡터 체리보다는 아무래도…

2022-10-22 체인소만 드디어 보기 시작했는데 이거 왜 1회부터 데빌맨 크라이베이비 생각나나요

처음부터 미친 수위의 폭력과 섹슈얼리티로 불꽃놀이 팡팡 하는 것이 영락없는 데빌맨 크라이베이비 인데

2022-10-29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 좋아해서 ‘너와 파도를 탈 수 있다면’도 극장에서 두 번 봤는데 영상연은 이제야 보고 이씀

현실이랑 비현실 뒤섞어서 신기한 이미지를 만드는 건 증말 잘하시는듯

이런 장르에서 돈 따지는 캐는 보통 밉상이어야 하는데 ㅋㅋㅋ 저 동아리를 굴러가게 하는 건 바로 카나모리 라는게 눈에 보여 ㅠㅠ ㅋㅋㅋㅋㅋㅋ

2022-10-29 영상연 보다가 갑자기 책벌레의 하극상 생각나서 틀어봤는데… 이건 매번 ‘하 이런 제목으로 재미가 없을 순 없는데’ 하고 틀었다가 ‘아니 결국 책 얘기는 저 멀리 사라졌자나…’ 하고 끄게 된다 그짓을 매번 하는게 문제

우째서 책벌레 얘기로 시작했다가 소공녀가 되는 것입니까

2022-11-06

신세기 에반게리온, 아야나미의 대사 “아마, 나는 세번째라고 생각해”

수성의 마녀 6화 한장 요약

2022-11-08 수프와 이데올로기를 봤다. 드디어. 보고 나니 닭백숙 먹고 싶다. 제목의 수프가 뭘까 했는데 닭백숙 삶고 나온 국물이었어

2022-12-05 아니 수성의 마녀 검색했더니 아무도 샤디크를 샤디크라고 안 부르고 금태양이라고 불러서 금태양이 뭔지 서치해 보고 왔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화 감상

  1. 수마녀는 진짜 남캐 치워버리는 속도가 대박이다 난 샤디크가 중간 보스 정돈 될 줄 알았어 비쥬얼도 우테나의 토우가랑 닮았잖아
  2. 슬레타 언제부터 그렇게 신랑 정체성에 진심이었니
  3. 서사 쌓다가 ‘안되겠다 결투로 승부 보자!’ 하면 바로 건담씬을 보여줄 수 있는 건 큰 장점이군
2022-12-05 아니 40대 아저씨가 리니지 하는 건 엄청 자연스럽게 생각하면서 왜 40대 아줌마가 앙스타 하는 건 별난 사람 취급을 받는지

난 40대에도 턴제 알피지 하고 있을 거 같은데… 캐릭터 꼬까옷 입혀주면서 행복해하고 ㅠㅠ

2022-12-11 들어는 봤나 스위니 토드 이발사의 탈을 쓴 악-마

미리엘 주교도 없고 운도 없었던 장 발장 + 고결함을 잃은 햄릿이란 느낌 그리고 전 아무래도 강필석 배우님에게 본격적인 폴 인 럽을 한 게 아닌가 싶어요

2022-12-11 대체 왜 2022년에 노심융해가 실트가 되는 거에요 이유를 모르겠네

오란고교는 또 왜 실트야 누가 이 옛 장르 조용한 연못가에 파란을 일으켰나요 ㅋㅋㅋㅋㅋㅋㅋ

2022-12-14 본즈 앤 올 봤는데 고어씬 수위도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영역보다 살짝 높긴 했지만 고어씬보다 설리가 오백배는 더 무서웠음… 아 제발 이런 캐 너무 현실적으로 보여주지 마요 징짜…

콜미바넴의 티모시 샬라메와 서스페리아의 신체훼손을 합치면 이런 영화가 되는구나 그러쿠나…

2022-12-23 체인소맨 밀린 거 보다가 분홍머리 상사의 조련 솜씨에 입이 안 다물어져서 헐레벌떡 트위터로 달려옴

방금까지 고어 좀비물 비슷한거 찍고 있었는데 한순간에 장르가 야애니가 됐잖아

2022-12-25 왓챠 알고리즘 타고 애니메이션 “86”을 방금 다 봤는데 미쳤다… 연출 너무 잘한다

전쟁을 소재로 하면서도 자본주의적인 사이다 감성은 최대한 배제하고, 소년만화적인 성장으로 어줍잖게 포장하지 않고, 가해자 대 피해자의 구도에 매몰되지도 않고 선 넘지도 않고, 그럼에도 희망을 얘기하는데 성공했다니 미친 거 아냐 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