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영화학교 입시 전쟁

Date Tweet
2022-01-12 왓챠에서 『프랑스 영화학교 입시 전쟁』 다큐멘터리 보는 중. 심사위원들이 지원자 한 명에 대해 얘기하는 씬이 있는데 대화 내용이 제법 재밌다. 대화 주제가 되는 지원자는 상당히 또라이 같은 사람이다. 호의적인 심사위원들조차 ‘걔 입학한다면 개인적으론 말도 섞기 싫다’고 혀를 내두른다.

2022-01-12 다른 지원자들보다 인상적인 숏을 찍었지만 그조차 모든 심사위원을 만족시키진 못했다. 어떤 심사위원은 ‘그런 커뮤니케이션 또라이에겐 합격은 커녕 평균 근처 점수도 줄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인다.

2022-01-12 하지만 그럼에도 점수를 높게 준 심사위원들은 ‘유별나단 이유로 벌을 줄 순 없다. 제정신이 아닌 감독은 많다. 함께 대화를 나누고 싶은 타입은 아니지만 그래도 입학시켰으면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다.

2022-01-12 그러자 그 다음 이어지는 대화가 인상적인데, 점수를 낮게 준 심사위원이 ‘감독은 소통 능력이 중요하지 않느냐’ 묻고 점수를 높게 준 심사위원이 ‘그건 감독에 대한 당신만의 정의’라고 칼같이 자른다.

??? 약간 충격 받음

2022-01-12 그리고 예시로 영화 『드라이버』의 감독을 얘기하며, 제작진 전부 촬영장에서 대기 중인데 혼자 장난감 가게에 쇼핑을 다녀오는 또라이였지만 그래도 영화는 천재적이었다 말한다.

뭐지… 학교도 보통 인성 면접 하지 않나? 커뮤니케이션 빌런이 확실한데도 필터링을 안한다니 좀 혼란스럽다

2022-01-12 “우리 기준에 안 맞는다고 떨어트리는 건 옳은 일이 아닐 수 있다”는 큰 프레임은 이해했는데 인성 평가까지 스킵하는 건 예상을 못했네 이게 프랑스의 방식인가…

2022-01-12 아 그리고 면접 자리에서 면접관들이 먼저 이름 밝히고 자기 소개하는 거 상당히 인상적이다. (올해부터 회사에서 면접관 하게 돼서 자꾸 이런 것만 눈에 들어옴)

2022-01-13 심사위원들 토론 진짜 치열하다 와 기빨려서 저거 어케 해요 조만간 쌈박질할 텐션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