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의 컨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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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2 오늘자 고래별을 보고 멘탈이 산화했다 아아악 작가님 문 좀 열어봐요 아 진짜 잠깐만 좀 열어봐요!!

2021-04-06 아침 9시에 화상영어가 잡혀있었는데 8시 20분에 취소 연락을 받고 (튜터 이놈) 대신 방통대 강의 하나 + 알고리즘 문제 하나 푼다음 늦은 아침 먹으면서 사라잔마이를 봤다.

역시 저의 변치않는 애니메이션 취향 이쿠하라 감독님.. 어쩜 이렇게 밥먹다 사레들릴 장면으로 가득한지 여러번 봐도 적응이 안되네

2021-05-28 영화 『더 파더』를 봤다 너무 무섭다……. 너무너무 무섭다 마지막에 안소니 홉킨스가 울 때 정말 따라 울고 싶었다

어떻게 배역 이름도 배우 이름 따라서 안소니야 이걸 어쩜 좋은 거야

2021-06-07dont need your love 처음 들어봤는데 뮤비에 하늘+분홍의 컬러 팔레트와 무지개가 계속 나오는게 누가 봐도 퀴어 맛집

2021-06-08 어느날 유투브 추천목록에 네온밀크가 떠서 오잉 뭐지 하고 보기 시작했다가 모든 영상을 다 보고 있다 드랙 진짜 너무 멋지다 예쁘다…..

이분법적인 성별 구분선을 넘나드는 자체가 멋있고 또 자기를 잘 아니까 그렇게 할 수 있는 거 같다 자기를 잘 아는 사람은 언제나 멋있어..

2021-06-10 영화 볼려고 왓챠를 구독했지만 내가 정작 매일 보는 건 CSI 마이애미 였는데 맨날 중딩 때 OCN 어딘가에서 틀어주는거 랜덤하게 봤지 이렇게 순서대로 본 거 처음이라 시즌4 에피24의 존재를 처음 알아버렸네?

중딩 때 마리솔 나오는 에피를 하나쯤은 봤던 기억이 있다. 와 호반장 님 저렇게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연인이 있으시다구요?? 그치만 호반장님이니까 인정! 뭐 그러면서 봤는데 주변의 걱정을 무릅쓰고 결혼식 올린 바로 다음 날에 호반장님에 대한 마피아 조직의 보복으로 아내가 죽는다뇨 아니

로맨스는 새드엔딩이 맛집이긴 하지만 아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마피아 놈들 예의가 없어 결혼식 바로 다음날은 너무해 그것도 저렇게 밝고 예쁜 언니를..

호반장님 쟤네 다 죽여버려!!

2021-06-11 호반장님 맡았던 배우분 지금은 뭐하고 지내시나 궁금해서 서치해 봤는데 CSI 마이애미 시즌 10 이후로 은퇴해서 미술 사업을 하고 있지만 퍼블릭에 오픈이 거의 안 되어있다는 사실과.. 배우는 캐릭터와 다르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알아냈다

호반장님 캐릭터와 다르게 배우 David Caruso 는 같이 일하기 짜증나는 사람이었고, 돈 엄청 많이 벌어서 마이애미에 건물 사놓고 세금 제대로 안내서 문제 있었고, 이혼하고 양육비 제대로 안준 걸로도 기사가 있네 ㅋㅋㅋㅋ 그냥 호반장님 캐릭터만 기억할래……

2021-06-15 요즘 맨날 나뮤 노래 들어서 가사가 입에 붙었다 티켓원 웨이 티켓 원웨이 원웨이원웨이원웨이티켓!

2021-06-19 『고래별』도 완결나고 『누군가의 로섬』도 완결나고…. 둘다 너무 좋은 작품인데 결말도 딱 적절하게 나서 만족스러운데 아쉽다 이제 뭘 봐야 재밌지

2021-06-20 『프레이밍 브리트니』 다 봤는데 이야…. 브리트니가 섹시하면 너의 섹슈얼리티가 애들 교육을 망친다고 지랄하고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면 흐트러졌다고 지랄하고 연인이랑 헤어지면 뭘했길래 저 남자랑 헤어졌냐 너 아직 처녀 맞냐고 지랄하고 못 견뎌서 정병 오면 슈퍼스타의 몰락이라고 지랄하고?

후견인 제도도 너무너무 열받아 왜 ‘내가 더이상 후견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걸 피후견인이 증명해야 해 왜 분명하게 위계질서가 있는 관계에서 위계가 낮은 사람에게 의무를 더 부여하는 거야 ㅠㅠㅠ

2021-06-23 송창식과 윤도현과 강승윤이 부르는 담배가게 아가씨가 너무 좋다 심지어 세 사람 버전의 매력이 진짜 확연하게 다른데 셋 다 좋음 가끔씩 생각나면 돌려보는 영상

2021-06-24 태어나서 처음으로 연극을 봤다. 그냥 문득 영화 말고 눈앞에 배우가 서있는 풍경이 보고 싶었다. 아무래도 로맨스나 성적인 요소가 들어간 코미디 장르엔 관심이 없어서, 거르고 거르다 보니 산울림 소극장에서 열리는 고전극장 프로그램이 재밌어 보였다. 프로그램의 첫 작품인 『헤밍웨이』를 봤다.

연극은 이렇게나 객석이 가깝게 보인다는게 너무 신기했고, 배우들의 감정이 표정으로 곧장 전해지는 것도 신기했고, 그레고리 헤밍웨이 역을 맡은 배우 분이 인상적이었다.

헤밍웨이의 소설을 연극으로 보여주는 건가 생각했는데, 그것보다는 헤밍웨이라는 인물을 연극의 ‘형태’로 보여주는 것에 가까웠다. 한정된 공간 안에서 연출과 등장인물 만으로 상황이 계속 바뀌고 배우가 장면에서 수행하는 역할도 바뀌는데 그게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게 너무 신기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