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예술무대

Date Tweet
2021-02-03 오늘 고상지님의 공연을 TV예술무대 재방송으로 봤는데 정말 여러모로 인상적이어서.. 감상을 끄적끄적

  1. 유투브 라이브를 통해 재방송이 진행됐는데, 접속하자마자 사람들이 리니어 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하고 마치 구면인 것처럼 반겨줬다. 으잉?

알고 보니 매주 TV예술무대 본방과 수요일 밤 10시 재방까지 챙겨보는 고정 팬덤이 있어서 그분들끼리 사이가 돈독하고 새로운 사람도 따숩게 맞아주는 문화였다. 팬덤 이름은 열무. ‘열’심히 ‘무’대 챙겨본다는 의미도 있고 ‘열’시에 ‘무’대 챙겨본다는 의미도 있는듯 했다.

팬덤 이름이 열무라서 시청자 수를 세는 단위도 ‘포기’다. 유투브 라이브에 시청자 500명 들어오면 사람들이 채팅창에 와 500 포기다~ 하고 채소 아이콘을 올린다 너무 귀엽고 따숩다 ㅜㅜㅜㅜㅜ

여태 접한 유투브 라이브의 채팅은 계정주의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아우성으로 가득했는데.. 이렇게 따숩고 정겨우면서 좋은 이야기만 하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정말 오랜만에 봤다. 한 10년 만인듯 진짜로..

  1. 반도네온에 고상지 님, 바이올린에 윤종수 님, 피아노에 조영훈 님 이렇게 세 분이 연주하시는 공연이었는데 세 분 다 채팅창에 오셨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더 신나서 연주 너무 좋아요 앨범 언제 나와요 인스타 구독했어요 토크할 때 너무 귀여우세요 우와우와 하고 온갖 주접을 떨었다 :D

  2. 고상지 님 자작곡이랑 피아졸라 곡들 여러 개를 연주하고 마지막에 ‘강철의 연금술사’ OST 를 들려주셨는데 (사실 <- 이 정보에 혹해서 라이브를 보게 됐는데) OST 가 무려.. 무려….. 하가렌에서 가장 눈물없이 보기 힘든 그 장면의 BGM….

채팅창에 ‘아니 상지님… 이 BGM 은 그 장면이잖아요…’ 하니까 상지님이 직접 ‘다른 장면에서도 몇 번 쓰였지만… 아무래도… 그렇죠….’ 하고 가셨다 으아앙 이 덕심을 이렇게 자극하다니

  1. 상지님의 새 앨범이 곧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 나 너무 정보 어둡네.. 새 앨범 나오면 눈물을 흘리면서 그것만 한달동안 들을 거에요 지금 라이브 보고 땅고 감성이 벅차 올라서 3집 앨범 정주행하고 있다구요

  2. 3집에 수록된 곡 세 개가 헌터x헌터 에서 영감을 받은 곡인 건 알고 있었는데 ‘마지막 만담’이 쇼와 겐로쿠 라쿠고 심중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건 오늘 알았다. 이럴수가 나의 페이보릿 곡과 페이보릿 애니메이션이 이렇게 통하는 거였다고…?

앞으로 ‘마지막 만담’ 들을 때마다 스케로쿠랑 키쿠히코 떠올리면서 심장 멎겠네….

2021-02-04 티비에 유튜브 연결해서 TV예술무대 손열음 씨의 라흐마니노프 피협 2번 연주 감상중 아 이게 행복이쥐

2021-02-17 나는 오늘도 티예무를 본다.. 수요일 밤 10시는 티예무 재방송을 봐야 해요 손열음 씨가 인트로 나레이션도 해주시고 열무 피플 너무 따수워

2021-03-10 드라마 본다고 쬐금 지각했지만 수요일 밤엔 티예무 재방을 봐야지 오늘은 무려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 기념으로 땅고를 들려준다구

2021-03-17 이제 티예무 재방 보러 갈거임 피아졸라 100주년 기념 방송 봐야 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