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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4 티알하구 싶다 매주 디앤디 정기 세션을 하고 있지만 부족하다 coc 도 하고 싶고 motw 도 다시 해보고 싶고.. 집에 한번도 플레이 해보지 못한채 묵혀둔 룰북이 몇 개야 흑흑

『우리가 지구에서 보내는 시간』도 너무 해보고 싶다. 근데 1대 1로 하는 건 다인용 캠페인과는 또다른 부담이.. 하지만 감성적인 외계인 RP 재밌을 거 같단 말야

2021-02-09

어젠가 오늘엔가 원래 티알은 플레이어가 캐릭터 만들어오면 마스터가 그 캐릭터에 맞게 시나리오 만드는 거였다는 걸 본 거 같음. 그런 티알은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긴 하다…내 캐릭터 성격이 잘 드러나거나 능력이 활약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만드는 거잖아. 근데 그만큼 어렵겠지ㅠ

저는 티알피지 처음 입문시켜준 마스터 분이 요 스타일이셨는데 훨씬 재밌는 대신에 눈물나게 빡세기도 합니다. 캐릭터 시트 짜고 1차 피드백 받고 수정하고 2차 피드백 받고 또 수정하다 보면 일주일이 걸리고.. 플레이 끝나고 RP 피드백 해주다가 다투기도 하고…

PC 중심의 시나리오를 창작해서 가려면 마스터도 PC에 대해 잘 알아야 하고, 무엇보다 PC에게 흥미를 느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캐릭터를 다듬는 데 들어가는 리소스가 장난 아니라는 거… 모두가 개고생해서 만드는 세션이라 만족도와 함께 요구 수준도 높아진다는 거.. ㅠㅠ

저는 어느 순간 그 캠페인에서 느끼는 만족감과 심적 스트레스의 정도가 비등비등 해져서.. 현생을 위해 드랍했지만 기성 시나리오를 따라가는 세션과는 질적으로 다른 경험을 주긴 합니다. 이런 세션이 로그 잘 다듬으면 소설이 되고 그런 거구나 싶음.

2021-02-24 오늘 coc 『붉은 서류들』 세션 끝냈다. 내가 coc 룰에서 매력을 느끼는 파트는 역시 ‘이성적으로 이해 불가능한 공포의 체험’이라, 미션 성공 여부는 부차적인 문제고 공포를 느끼는 알피에 더 시간을 할애하고 싶은데 이게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건지 스타일의 문제인지..

처음 coc 입문할 때 키퍼의 신화생물 묘사에 별다른 리액션 없이 권총 빵야빵야 한다고 선언했다가 세션후 피드백에서 한소리 들어서, 그 다음부턴 키퍼의 묘사에 리액션하는 걸 더 중요시하고 있는데 그거 알피하다가 진행이 느려져서 다른 플레이어들이 답답해 하는 거 같으면 또 미안하고..

한편으론 나도 답답한게, 난 서사적으로 치밀한 알피를 하고 싶어서 ‘눈앞의 오컬트적 현상을 부정 → 도피 → 결국엔 납득(또는 광기)’ 이 빌드업을 쌓고 있는데 옆에서 다른 플레이어가 바로 괴현상에 납득하고 아 신이 나타난거군요 오케이 가릿 하고 총 들어버리면 서로 템포가 안 맞아

매주 일요일에 하는 댄디 정기 캠페인도 거의 개그 세션인데 사실 이거 취향 아냐.. 난 진중하고 장엄해서 로그 뽑았을 때 소설처럼 출력되는게 좋은데… 스타일 딱 맞는 사람 찾기 정말 어렵당

아 그리고 키퍼링 하신 분한테 전반적인 피드백 받고 싶은데 항상 세션 끝나고 ‘와 수고하셨어요 고생했어요~’ 인삿말 오가는 가운데 피드백 요청을 어떻게 하면 부담 안주면서 가능할지 늘 눈치보임

술집 가서 노닥거리기 힘든 요즈음… 재즈 브금 들으면서 펍에서 마담이랑 수다 떠는 알피 하면서 대리만족 한건 기뻤다 이게 이러라고 있는 게임인지는 모르겠으나 ㅋㅋㅋㅋㅋㅋㅋ

2021-03-13

도서출판 초여명 : 그러고 보니 계약을 했는데 발표를 안 하고 있던 작품이 하나 있네요. 아포칼립스 월드 엔진을 이용한 마이클 샌즈의 Monster of the Week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세상에마상에!!!!!! 몬윅 최고야 정발되면 꼭 사람 모아야지 안되면 내가 세션 열어야지!

2021-03-18 와 메르시아의 별 너무 해보고 싶다 독립! 투쟁! 저항!! 꺾이지 않는 인물들!!

페이트 코어 시스템 딱 한번밖에 못해봤지만 그냥 일 벌리고 싶다 메르시아의 별 할사람! 하고 모집해 놓으면 4월의 내가 알아서 해주지 않을까?

2021-04-18 오늘자 디앤디 세션

  1. 파티에 캐스터 직군이 둘인데 둘다 카운터스펠을 안 들고 나옴
  2. 에너미가 전투 2라운드에 파워 워드 킬을 써서 PC 한명 즉사
  3. 근데 하필이면 그 PC가 파티 내 유일한 힐러
  4. 당연히 탱커 빼고 다 드러누움
  5. 덕분에 세션 피드백 타임 두시간 넘게 이어짐….

아닛 퇴근하고 디코에 들어왔더니 결국 성향차이 해결 안돼서 세션 펑 됐네……. ㄷ_ㄷ

2021-05-13 팀셜록 룰북 산지 거의 일년 다 되어가는데 오늘 드디어 캐릭터 메이킹까지 가봤다 와아 신나

2021-05-13 분명히 추리/수사 룰인데 “모두가 유토피아라고 말하지만 빛엔 언제나 그림자가 따라온다”는 설명이 너무 강력하게 남아버렸다 아무리 봐도 셜록 홈즈나 오션스8보다는 PSYCHO-PASS 시리즈가 연상되는데요

2021-05-13 캐메하는 내내 ‘이게 어디가 유토피아야?’ 가 의문으로 맴돌았음 ㅋㅋㅋ

2021-05-16 첫 플레이 후기 1) 추리/수사 룰을 coc 밖에 안해봐서 그런가, 자꾸 민첩 굴릴게요 관찰해 볼게요 를 반복하게 된다. 더 재밌게 해보고 싶은데 아직은 감이 잘 안 옴 2) 거절 판정, 집중 등 스트레스를 받고 그 대신 효과를 올리는 액션에서 ‘스트레스’가 사실상 별 의미가 없다. 보통 단편을 할텐데

스트레스가 여러번 쌓여야 흉터 1개가 되고 흉터 4개가 쌓여야 은퇴, 또 상처에 대한 룰은 있지만 즉사 룰은 없다는 점을 보면 어떻게든 미션은 성공으로 끝나게 유도하는 거 같은데.. 그럼 서사의 굴곡을 어디서 만들어야 재밌을까?

위-대한 존재를 찬양하는 광기 RP 도 아니고, 졌지만 잘 싸웠다도 아니고… 진짜 셜록 홈즈 스타일의 수사물을 지향하기엔 SNS 괴담 파헤치는 탐정단은 좀 가볍지 않나요? 편견인가?

근데 또 하이스트 무비는 더 아닌 거 같다 하이스트 물이면 SNS 괴담을 들여다 보고 있을 게 아니라 부잣집 목록을 추렸어야…. 역시 장르는 수사물이 맞는데 어떻게 해야 좀 더 긴장감 있는 서사를 만들 수 있을까

+ 과학기술이 대단히 발달한 근미래 시점의 대체역사물 이라는데 그걸 잘 살리기가 힘들다. 플레이어의 상상력은 빈곤하다구요! ㅠㅠ 우리가 하는 건 SNS 괴담 수사인데 거기에 대체역사를 어떻게 엮어넣는단 말인가..? 역시나 룰의 지향점이 아리송하다

2021-05-18 으아니 밤마녀 입문탁 펑났다 너무 슬퍼 이거 하려구 저녁도 급하게 먹고 룰북 열심히 읽었는데

2021-07-03 티알이 너무 하고 싶다 디앤디 고정팟 깨진 이후로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했어

2021-08-22 파라노이아 오리엔테이션 하면서 우에하라 히로미 연주 들으니까 뇌가 조여지는 기분

2021-08-22 파라노이아 오리엔테이션 끝났는데 벌써부터 충성심이 차오른다 얼른 캐릭터 만들고 세션하고 싶다 행복하지 않은 건 반역 행위입니다!!

2021-08-28 아 파라노이아 끝났다 게임 한판 한건데 땀이 왜케 나요 이거 진짜 머리 빡세게 굴려야 되는구나 힘들다

2021-08-28 TRPG 파라노이아 입문탁을 다녀왔습니다. 이미 현생에서도 리더 맡고 싱숭생숭한데 게임에서도 리더를 맡게 돼서 눈물이 났구요… 그치만 이렇게 믿을놈 하나없는 배신과 암투 위주 룰은 처음 해봐서 너무 신선했네요. 아니 왜 눈뜨면 소지품이 사라져있고 캐릭터가 죽어있고 저기선 폭탄이 터지는지

그리고 맨날 컴퓨터님 행복 컴퓨터님 행복을 계속 외쳐야 하는 것도 너무 웃겨 근데 뇌쪼여 어떤 사회생활도 이렇게 해본적이 없는데…… 이 미친 세계관……

2021-09-03 와 초여명 라디오 들어보니까 스타크로스드 진짜 해보고 싶다 집에서 먼지만 쌓여가고 있는데… 블럭을 뽑는다는 물리적인 감각 때문에 캐릭터의 감정과 플레이어의 감정이 어느 정도 싱크가 된다니 신기방기

2021-09-25 드디어 집 도착해서 다이얼렉트 룰북 택배 온 거 뜯어봤다 한번 촤르륵 읽어봤는데 벌써부터 감동이야……

2021-10-04 저 분명 세계에 약간의 의문을 품은 치유계 마법사로 시작했는데 마지막엔 ‘우리에게 구원이 있다면… 거기에 마약은 없어야 할 텐데…’ 를 읊조리는 마약 유통업자가 되어버렸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시대가 바뀌면서 언어 체계도 바뀌어 간다는 걸 게임 형태로 재현해 볼 수 있는 게 너무 재밌고, 새드 엔딩이 이미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단어들이 더 극적인 형태로 나오는 것도 멋있음 ㅜㅜ 4-5명이서 화이트보드 갖다놓고 배달음식 먹으면서 게임해도 진짜 재밌을 거 같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