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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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3 나는 그냥 ‘우왕 외롭당’을 썼을 뿐인데 그밑에 다급하게 자기 신상명세를 쓰며 저요저요를 하는 사람은 어디에나 있다. 에이섹슈얼 커뮤니티에도 있다. 짜게 식는 정도는 똑같은 걸 보니 딱히 섹슈얼한 의도가 있어서 더 별로였던 건 아닌가벼..

2021-01-04 만년필 컨버터를 두 차례나 교체하고서야 알았다. 세척을 해야 되는구나… 어쩐지 생각했던 컬러가 안 나오더라 ^^;

2021-01-05 블로그에 자꾸 광고계정들이 찾아와서 갈 잘 쓰시네요 잘 봤어요 하고 댓글 단다 광고한테 칭찬받으려고 쓴 글 아닌데요! 반박하고 싶은 마음 반, 그래도 무플보단 관심이 좋은 마음 반… 사실 여전히 네이버 블로그를 못 떠나는 이유가 저 후자인거 같음

2021-01-07 지금 내 탐라는

  1. 눈이 내려서 신난 반려동물들과 덩달아 신난 사람들
  2. 눈이 내려서 신난 아이돌과 덩달아 신난 팬
  3. 근원을 알 수 없는 판소 이야기 가 마구 뒤섞여있다 ㅋㅋㅋ
2021-01-07 왜케 일 벌리는 게 재밌지 이건 마치 대학생 때 수강신청기간에 느끼던 그 즐거움

2021-01-22 사실 꽤 예전부터 탈색하고 염색을 해보고 싶었는데 항상 미용실 예약 가서 탈색 메뉴 누르려면 쫄린다 아 너무 쫄려 하지만 해보고 시퍼…

2021-01-23
  1. 링글은 내가 자주 쓰는 단어도 분석해준다 그에 따르면 나는 because/actually/about 팡인이다 아니 어쩔 수 없잖아요
  2. 이사는 했는데 아직 집에 적응을 다 못해서 어질러지는 게 몹시 불편하다 매일 끊임없이 청소를 하고 있음 나 이런 사람 아닌데….
  3. 탐라에도 링글 수업 듣는 사람이 몇 보이는데 영어로 정치 얘기 하기 넘 어렵다는 후기를 쓰셔서 벌벌 떨고 있다 정치 토픽에… 도전하실 수 있다니… 저랑은 스타트 라인이 다르시군요
  4. 다이어트가 순조로운데 술이 마시고 싶어 아아 막걸리 마시고 시퍼요
2021-01-24 닷-시는 만년필 세척 안한채로 잉크 갈지 않겠습니다 이전의 검정색과 이번에 갈아끼운 갈색이 계속 섞여 나오는데 은근 스트레스네 갸아악

2021-01-24 탈색하고 염색했드아아아아

2021-01-24 미용실에서의 커뮤니케이션 너무 어렵고 스트레스라.. 단 한번도 미용실에서 컴플레인 해본적 없는데 (컴플레인 하는데 필요한 용기 < 결과에 익숙해지는데 필요한 참을성) 공감해주는 친구들이 많아서 힘이 나요 흑흑

2021-01-28 FILO 잡지가 이북으로 나오면 조켓다 잡지는 구독하다보면 자꾸 쌓이고 난 그걸 둘 데가 없는데.. 왜 리디셀렉트는 이렇게 읽을 게 없는 느낌이지 왜 구독 시스템은 구독하기 전엔 다 재밌어 보이고 막상 구독하면 다 재미없어 보일까

2021-02-03 원래 오늘은 오피스텔 단지 내의 피트니스 센터를 이용해볼 생각이었는데, 가서 한 10분 서성이다 그냥 방에 와서 매트 깔고 요가했다. 초보자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는 시설 너무 불편해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 (헬스장 한번도 이용 안해봄)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기계를 한칸씩 비워두고 써야 해서 자리가 없는 것도 있었지만.. 이 조용한 적막 속에 뭘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그냥 요가소년 채널 보면서 요가했다 이것도 간만에 하니까 너무 힘들다 어떻게 차투랑가가 힘들지 억울해

2021-02-04 블루밍하우스 채널 멤버십 가입하려고 유투브 앱 켰는데 아무리 봐도 가입 버튼이 없어서 뭐지.. 왜지… 한참 헤맸다 정답 : ios 앱엔 해당 버튼이 없음

안봐도 뻔하지.. 분명 유료결제 기능은 그 어떤 진입장벽도 없이 미로그인 상태에서도 쓸 수 있어야 한다 이런저런 기준 지켜야 한다 하고 애플에서 딴지 잔뜩 걸어서 야 안되겠다 ios 앱은 그 기능 빼! 했을 것

2021-02-17 FILO 랑 씨네21 정기구독도 하고 싶고 말과활에서 장르/서브컬처 강의 열리는 것도 듣고 싶다. 사실 지금도 평론 책을 읽고 있다. 근데 평론을 이해하려면 (애초에 평론을 읽는데 의미가 있으려면) 평론의 대상이 된 것도 봐야 하잖아요? 그러니까 봐야 할 영화 역시 산더미인데

매일매일을 또 그 정도로 성실하게 살 각오는 안 되어 있고. 그냥 욕심 많은 게으름뱅이가 되어가는 중

2021-02-25 오늘 회사 사람들이랑 줌하는데 ‘어떻게 펜트하우스를 안 봤을 수 있냐 트렌드 못 따라간다’ 소리를 들어서 살짜기 슬펐다. 하지만 전 펜트하우스 안 볼 거에요 부부의 세계도 안 봤고 스카이캐슬도 안 봤고.. 전 아주아주 순한맛을 좋아한다구요

사람이 12세 15세 꽃밭 애니메이션이 취향일수도 있지 왜 기를 죽이고 그래 난 해피엔딩이어도 야한 거 나오면 일단 감점 5점 하고 시작하는 사람이라구

2021-03-05 이즈락님 기름떡볶이 레시피를 나도 해먹었고 이거 너무 술안주 바이브라 상하이 한캔 깠음

2021-03-07 아직도 인터넷뱅킹 안쓰고 꿋꿋이 ATM 입금하시는 우리 엄마 오늘 처음으로 인터넷뱅킹 도전해 보신듯 연결되어있는 내 메일 계정으로 무통장입금 안내 → 가상계좌 생성 → 무통장입금 취소 메일이 20개가 와있다 ㅠㅠ

이게 이메일이 다 나한테 와있고 결국 마지막 메일은 구매취소인데.. 이너넷뱅킹 어려우셨나

2021-03-11 달력 속의 백호가 너무 귀여워 심심하고 외로워서 멍때리다가도 달력이랑 눈 마주치면 ‘그래 너라도 행복하니 됐다야…’ 싶어지는 것

2021-03-13 와 나 처음으로 ‘넌 언제 결혼하려고 하니’ 잔소리를 들어봤어 이제 진짜로 이런 잔소리를 들을 나이가 됐나봐;

전화 끊으면 요가할 거라고 했더니 ‘요가하면서만 헉헉대지 말고 쫌!’ 이라고. 제가 지금 무슨 소릴 들은 거죠?????

2021-03-14

#트친이_주는_첫문장으로_글쓰기 친구들이 이 트윗하는 거 너무 재밌다. 여기에 제가 첫 문장을 쓸테니 같은 문장을 첫 문장으로 각자 타래로 이어서 써주시면 저도 그에 대한 짧은 감상을 남길게요.

“우산이 바뀐 것을 알게 된 건 그 다음날 출근 시간의 현관에서였다.”

우산이 바뀐 것을 알게 된 건 그 다음날 출근 시간의 현관에서였다. 창립기념일 사은품을 실제로 쓰는 사람이 나 말고 또 있었을 줄이야. 전날 아무렇게나 내던져 둔 탓에 우산에선 빗물이 뚝뚝 흘러내렸다. 겉면에 큼직이 프린트된 회사 로고는 아무리 봐도 촌스러웠다.

하지만 손잡이의 각인된 이니셜에서는 어떤 미적 감각이 느껴졌다. 단정한 사람은 고작 알파벳 세 글자의 이니셜에서도 그 단정함이 드러나는 걸까. 나는 절레절레 고개를 저으며, 우산이 뒤바뀐 것 같으니 오늘 가져와 줄 수 있겠냐고 메시지를 보냈다. 답은 금세 왔다. “그러네요. 감사합니다.”

뭐가 감사하다는 건지, 짧고 흐릿한 게 참 그녀다운 대답이라고 생각하며 나는 현관문을 나섰다.

2021-03-21 주말에 집 내려갔다가 되게 귀여운 이야기를 들었다. 같이 테니스 치는 모임에 초5 아이를 둔 부부가 있는데 거리두기 때문에 학교를 격주로 등교했더니 이젠 학교 가라 숙제해라 그러면 애가 “나는 유투브랑 게임만 하면서 평생 살고 싶은데 엄마가 나를 힘들게 한다”며 대성통곡을 한다고 ㅋㅋㅋㅋㅋ

진짜 꺼이꺼이 울면서 평생의 드림을 읊는다는데 너무 웃기고 걱정되고 동시에 존경스러웠다. 짜식… 나도 그래 임마…

2021-03-24 이번주 비평수업 발제문을 다 쓰고 자고 싶었는데 마지막 문단에서 막혔다. 사실 퇴고도 안했다 그냥 키보드 눌리는대로 썼음 모든 걸 열심히 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는 첫번째 단계. 발제문 스르륵 놓아주기…

큐큐퀴어단편선 『언니밖에 없네』 감상문도 퇴고 안하고 그냥 블로그에 올렸다 아이고 모르겠다 스르륵…

2021-04-04 근 3일간 depressed 모드였는데 친구들이랑 화상으로 얘기하고 갑자기 그래!! 하는 느낌으로 기운이 샘솟아 도서관 책도 반납하고 방 청소도 하고 샤워도 하고 빨래도 돌리고 겨울옷 정리도 했다

2021-04-06 오늘도 꽃구경했지

2021-04-11 초록회사 다니는 딸한테 전화해서 혹시 너 노란회사 스토어 임직원 할인 되냐고 물어보시는 우리 어머니 좀 귀엽

2021-04-15

마침내 돌아온 와클!

마트에 장보러 갔다가 어릴적 최애과자를 발견하고 눈이 번쩍 뜨임

2021-04-17 재택근무 전까진 평일 점심시간마다 문전성시를 이루던 회사 건물 지하의 돈까스집. 심지어 꽤 맛있는 편이라 집 가까운 사람은 주말에도 돈까스 먹으러 오고 그랬는데 요즘은 올때마다 너무 한산하다 심지어 브금으로는 2008년도 케이팝이 흘러나오고 있다…. 투애니원 아돈케라니 이게 무슨 일

2021-04-17 오늘 미세먼지에 흐리고 비온다 그러지 않았나 너무 맑은데

2021-04-25

지하철 역사 안 MISSHA 매장 사진

지하철역에서 할아버지 두 분이 전화로 자기 위치를 알리면서 미스 하! 미스 하 앞에 있다! 하시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21-05-04 오늘일기 챌린지 조기종료라니 모회사 이 나쁜 놈들아 내가 네이버페이 만육천원 생각하면서 얼마나 두근거렸는데 블로그에 전체공개로 일기를 쓰면서 사진 뭐올릴지 얼마나 고심했는데! ㅠㅠ

2021-05-07 어버이날을 맞이해 퇴근 일찍하고 친가 내려가는 버스를 탔는데 도로에 사고가 나서 버스가 기어가는 사건에 대하여…..

아놔 지금 온가족이 나 도착하길 기다리고 있는데! ㅋㅋ

2021-05-18

바람개비서포터즈와 함께하는 보호아동 자립자금 마련을 위한 디딤씨앗통장 천원 기부 챌린지!

#아동권리보장원 #바람개비서포터즈 #천원기부챌린지 #디딤씨앗통장

2021-05-19

20210519 겐스타그램 항상 응원해주시는 여러분께. 안녕하십니까. 호시노 겐입니다. 이렇게 세상이 어려운 시기에 사적인 일로 매우 죄송하지만, 저 호시노 겐은 아라가키 유이씨와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아니 이게 뭐야 니게하지 CP가 이렇게 성공한다고???

2021-05-31 우울을 전시하는 나를 내가 제일 용납 못하는 거 같당

2021-06-04 쇽스튜디오 파산 건으로 연락을 또 받을 줄은 몰랐는데 이번엔 인감 날인된 서류가 필요하구나… 방금 검색창에 ‘인감 만들기’ 쳐보고 옴

2021-06-06

6/12 올퀴어&엘라이 파티 예약 받고 있습니다. 이 날만큼 달달구리한 날은 없을거에요! 로씨니🍑벨리니🍓그리고 꿀술🍯

우와 나 이거 가고싶어 아직 색다른한잔 한번도 못가봄

2021-06-12 트위터에서 맨날 이준석에 경악하는 글만 봤는데 오늘 본가 내려왔더니 우리 부모님 두 분 다 이준석 지지하심 지져스!

2021-06-18 락페가 너무 가고 싶다 8월의 미친 땡볕 아래서 한손엔 플라스틱 컵에 생맥주 들고 “내가 여길 또 오다니 정말 미쳤나봐…” 중얼거리면서 히히 하고 뛰어놀고 싶어 그리워요 펜타포트 그리워요 일본 로컬 락페 ㅠㅠ 그리워요 김치말이국수…

2021-06-20 어제도 오늘도 와있는 동네 카페가 알고보니 드라마 『런온』 촬영지여서 배우들 사인이 주루룩 걸려있는 곳이었을 때의 놀라움

2021-06-23 요가채널 들이 나를 속였다 분명 베드타임 요가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근데 왜 땀이 나지요

2021-07-03 헐 서울극장 문 닫아?!!?

2021-07-03 8시에 눈떠서 시리얼 한그릇 말아먹고 빨래 돌리고 설거지하고 샤워하고 점심 차려먹고 게임 한참 돌리다가 겨우 밖에 나온 오후 2시. 어라 나의 소중한 주말 오전 여섯시간이 어디로….?

2021-07-04 성수 근처에 있는 가게 『높은산』. 짜이만 전문으로 하는 곳이 있단 걸 알고 지도앱에 저장해 뒀다가 오늘 드디어 와봤다. 엄청 좁은 곳이라 가게 안엔 앉을 자리가 없고 길가에 테이블이 놓여 있는데, 비 오는 날 노상에 앉아 짜이 마시려니 벌써 두근두근

2021-07-08 에어컨 켜면 춥고 에어컨 끄면 덥고…

2021-07-16 아직도 굽네치킨 유성온천점에서 할인 문자가 오는 건 좀 너무하지 않았나..

2021-07-16 마블 시리즈 윈터솔져 이후로 아무 것도 안 봤는데 블랙위도우를 보면 이해가 될까?

2021-07-18 아 드디어 『높은산』에서 짜이잼 샀다 이 미친 무더위에 아스팔트 도로 위 간이 의자에서 아이스 짜이 마시기 너무 행복하고 풍요롭고 최고예요

오늘 너무 뿌듯한 덕질인생을 즐겨서 거의 락페 다녀온 기분

2021-07-22 블로그에서 요네즈 켄시 이야기를 보고 우타이테가 생각나서 간만에 KK와 하나땅 곡을 듣다가 보컬로이드 추억이 떠올라서 보컬로이드 명곡 역사를 정리해둔 영상을 보다가 결국 지금 소실 듣는 중

소실은 진짜 오타쿠 감성의 정수야 몇년이 지나도 오타쿠들이 좋아하는 거 여기 다 들어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보컬로이드와 사운드 호라이즌은 오타쿠의 마음의 고향 같은 거야…….

2021-07-28 읽을 책도 잔뜩 하고 싶은 것도 잔뜩인데 날씨가 너무 덥고 회사 일로도 긴장감 만빵이라 퇴근 찍고 나면 약간 정신적으로 기절해 버림 이번 여름… 생산적으로 보내긴 글른거 아닐까…

2021-07-30 트위터엔 모두가 한마음으로 올림픽 양궁 얘기만 하는데 회사에선 아무도 올림픽 얘길 안한다 현실 사회생활과 온라인 친목 사이의 이 괴리감…

2021-08-05 어제도 한끼만 먹고 오늘도 한끼만 먹었다 재택은 지겨운데 밖에 날씨가 너무 더우니까 나갈 엄두도 안 나고 요리해먹을 생각도 안 들고.. 이번주는 내내 빵에 잼 발라 우겨넣거나 라면을 끓이거나 시리얼을 먹거나 하고 이따 히히

밥 챙겨먹기 너무 귀찮다 맛있는 백반집에서 돌솥밥에 막걸리나 한잔 하고 싶다 여름 휴가 가고 싶다…

2021-08-07 점심으로 순대국밥 먹고 카페 놀러왔는데 주스가 국밥보다 더 비싸다 ‘가난하게 먹어라’ 플로우가 생각나네 껄껄

2021-08-15 월화수목금토 내내 집에 있었더니 이러다 몸에서 사리 나올 거 같아서 일요일은 외출을 했따 을지로 놀러왔는데 어르신들이 돌아와~ 박근혜~~ 하며 시위인듯 팬미팅인듯한 행사를 하고 계셨다 아무리 더위가 한풀 꺾였다지만 제가 탬니 좋아하는 것보다 어르신들의 빨간색 사랑이 한수위인듯

2021-08-15 재즈 브금을 멋지게 틀어준다는 블로거들의 홍보 리뷰를 믿고 새 카페에 오면 꼭 듣게 되는 You got a friend in me 이 노래가 싫다는 건 아녜요 그치만 너무 클리셰라고 생각해..

2021-08-15 나는 분명 러시아 요리를 파는 식당에서 생전 처음 먹어보는 메뉴를 시켰는데 어딘가 익숙한 비주얼이었고 어딘가 익숙한 맛이었어

2021-08-17 자기 전에 쓰는 오늘의 일기

  1. 내일은 새 책상 설치 기사님이 오는 날. 그래서 오늘 원래 쓰던 책상과 스툴 의자를 대형폐기물로 버렸다. 전에 친구가 집에 왔을 때 저거 너 혼자 들 수 있겠냐고 묻길래 ㅇㅇ 저거 별로 안 무거움 했는데 착각이었다 들 순 있지만 옮기는 건 상당히 힘들었다

책상 들고 끙끙거리니까 지나가던 아저씨 한분이 도와주셨다 아저씨 감사해요 여튼 책상과 스툴의자 두 개를 다 대형폐기물로 내놓고 에어컨 쐬면서 쉬다가 카페 가려 나섰는데 그새 의자가 사라져 있었다 (?) 카페 다녀오고나니 책상도 사라져 있었다 누가 주워갔는진 몰라도 잘 쓰시길..

  1. 밤에 먹는 꿀케익은 아주 맛있다 먹을까 말까 한시간동안 고민했는데 한시간 고민하고 먹으니까 더 맛있나봐
  2. 연휴 동안 새 웹소설 (언니내왕) 을 다 봤다. 나쁘지 않았지만 라리에사 캐릭터 견뎌내기가 너무 힘들다… 아따아따에 나오던 단비가 레벨업 한 느낌
2021-08-19 며칠째 잇몸이 부은 채로 나아지질 않아서 내일 치과 예약했는데 그와중에 저녁 메뉴는 씹을 거 잔뜩인 걸로 골라버림 (집에서 만든 월남쌈)

2021-08-20 오늘의 교훈 치과를 가기 전에 밥을 든든하게 먹자 치과를 나온 후에 내가 어떤 상태일지 알 수 없으므로…

오른쪽 잇몸이 부어서 치과에 갔는데 왼쪽 충치를 발견해서 때우고 잇몸 치료는 다음주에 하기로 예약한 다음 잔여백신 줍줍에 성공해서 화이자 1차 맞았다 왼쪽 어금니과 오른쪽 잇몸과 주사 맞은 오른쪽 어깨가 동시에 은은히 아프다…

주말 내내 웹소설 하나 정주행 해야 겠는데 뭐하지

2021-08-23 바클라바가 너무 먹고 싶었던 나머지 해외직구를 하기에 이르렀다 배송비 채우려고 이것저것 다 넣었더니 순식간에 간식거리가 늘어났음

2021-08-24 짜이잼 다 먹었당

2021-08-25

전에도 언급했던가… 공무원들이 붓펜으로 수기하던 시절에 줄 잘못 맞춰서 울아빠랑 외할아버지 혼인신고 됨 ㅋㅋㅋㅋㅋ 갑자기 생각났네요 일주일 정도 부부 상태였음

붓펜으로 수기하던 시절은 아니지만 어느 공무원 분의 실수로 약 N시간동안 내 남동생과 모자 관계로 등록된 적이 있었음 동생이랑 두 살 터울인데.. 순식간에 두 살에 애를 낳은 신세대 산모가 됐던 경험 ㅋㅋ

2021-09-01 이상하지 오늘 딱히 회사에서 실수하거나 잘못한 게 없는데 퇴근 찍고 나니까 너무 지친다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아 수업도 들어야 하는데 어카지 책도 읽어야 하는데 어카지???

파전에 막걸리 먹으면서 카레카노를 보기 시작했다 아직까지도 제일 좋아하는 로맨스 애니가 카레카노에 머물러 있는걸 보면 평생 가이낙스 좋아할 운명 학원물 로맨스인데 에반게리온 향기가 이렇게나 짙게…

2021-09-05 아니 짐바르도의 감옥 실험 조작된 거였구나 여태까지 모르다가 이제 알았어;

2021-09-16 정말정말 오랜만에 고등학교 동기들이랑 술자리를 가졌는데 10년간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처음 할 수 있었다

이 이야기를 우리끼리 할 수 있기까지 10년이 걸렸다니 감회가 새롭고 좀 행복한 거 같기도 하고 눈물이 날 거 같기도 하고 보고 싶은 사람들이 잔뜩 생각나기도 하고.

2021-09-20 회사는 그래도 나한테 요구하는 바가 명확하고, 잘 해내면 보상도 명확하고, 내가 어떤 희생을 감수하고 전체를 배려하면 그걸 눈치 채고 알아주기라도 하지 명절 연휴 가족관계는 정말………

딱 일주일만 내 자아가 없다 생각하고 마음 비우면 된다 생각했지만 3일째에 벌써 위기가 찾아와버린 것

2021-09-25 추석 연휴 끝나고도 본가에 이틀 더 있다가 오늘 올라왔더니 수도권 멘탈로 스위칭이 후딱 안되네. 책상에 앉아서 세시간쯤 멍때리다가 저녁 먹으러 나왔다.

부모님은 내가 혼자 살면서 재택을 하니까 외로울걸 걱정하시는데, 내 입장에선 그런 외로움은 이미 공기에 녹아있는거라 그걸 내 힘듦으로 여기면 생활이 안된다. 차라리 외로움에 신경 안쓰일 정도로 일정이 많은 게 나음 (일이든 취미든)

근데 일주일을 집에 있다가 냉장고 텅 빈 집으로 돌아오니까 한번에 적응이 안되네 현대백화점 한바퀴라도 돌아야 하나… ㅋㅋㅋ

2021-09-26 3주 전쯤 직장 동료가 요즘 과일청 만들기에 재미 붙였다며 과일청을 선물해줬고 그걸 방금 전에 개봉했는데 갑자기 쉬이이익 하면서 과일이 솟아올라 소스라치게 놀랐다

과일청은.. 설탕 비율이 적으면 폭발하기도 한다.. 메모…..

2021-09-27 날도 흐리고 비도 오고 오늘은 홍차에 잭다니엘 한스푼 타서 책 읽으면서 쉬어야겠다 사실 과제해야 되는데 도서관이 문을 안 열어서 참고자료를 못 봐 후후 오늘의 브금 : Lars Danielson - Liberetto

2021-10-03 회전초밥집에서 나는 분명 주황색 접시를 골랐다고 생각했는데 계산할 때 ‘그건 빨강색이에요’ 라는 말을 들었다 배 별로 안 고파서 한 세 접시쯤 먹고 집에 가야지 생각했는데 만이천원으로 예상했던 지출액이 이만원이 되어 돌아옴…….

이상하다 그렇게 비싼 맛 아니었는데…

2021-10-04 이 날씨를 누가 10월 초라고 믿겠어요 체감으로는 6월 중순 같은데요 카페 와서 허겁지겁 레모네이드 마시는 중

2021-10-06 성공적인 야근! 성공적인 중간과제 제출! 내일부터 주말까진 찐하게 놀거다 아주 뻑적지근하게 놀거야

2021-10-07 오늘은 마지막 백신공가를 쓰고 쉬는 날. 아침에는 빵집에서 스콘에 커피 한잔 사와서 호록호록 다 먹으며 밀린 수업을 세 강이나 들었다. 오후에는 머리 커트를 예약해 뒀다. 편안하고 조용한 휴가 최고야 :D

2021-10-09 잭다니엘 허니를 편의점에서 구매한 후 하이볼을 가끔 만들어 먹는데 점점 위스키와 토닉 워터의 비율이 1:1 에 가까워지고 있다. 그도 그럴게 토닉워터 너무 빨리 떨어진다구요. 다행히 집에 얼음이 있어서 그걸로도 부피를 좀 채우지만…

오늘 너무 만족스럽고 근사한 휴일을 보내서 마무리도 근사한 곳에서 하고 싶었지만. 밤 10시 까지밖에 있을 수 없다는 점과 팡요의 미친 물가에 힘입어 그냥 집에서 노는 중. 그래도 1:1 비율의 하이볼과 나쵸칩 안주와 엘리자베스 콩토마누 시디의 조합은 그럭저럭 분위기 있네 헷

2021-10-24 4주 연속 주말마다 시외버스를 탔는데, 앞으로도 3주 연속 주말 약속이 있다. 재택하면서 심심하고 외로워 미치겠다고 아우성쳤지만 막상 주말 플랜이 사람으로 꽉 차니 쬐까 힘들다. 평일에 연차 내고 집에서 책 읽을까봐…

2021-10-24 만약 내가 딱 하나 초능력을 가질 수 있다면 새로 구매한 책을 베개 밑에 넣고 자면 다음날 아침 책 내용이 모두 머릿속에 선명하게 입력되어 있는 능력을 갖고 싶어요….

지식만 입력되는 건 안돼 그 책의 고유한 매력과 좋았던 문장까지 다 기억에 남아야 된다고 마치 실제로 읽은 것처럼

2021-10-30 강남에서머먹지 역시 고에몬인가

헐 오설록에서 녹차 마실 생각했는데 강남점 언제 폐업했어 ㅜㅜ

2021-11-03 울엄니 자꾸 나한테 대기업 5년쯤 다녔으면 연봉 1억 되지 않느냐고 밀어붙인다. 내가 ‘그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에요’ 하고 황당해 하는 걸 즐기시는 거 같은데…… 근데 생각해보면 저도 주위에 태민이 이제 전역할 때 되지 않았냐 주창하고 다니긴 해요 그거랑 비슷한 마인드인듯

2021-11-06 판교 현백은 정말 굉장하다 충무김밥을 만이천원에 파는데 그걸 줄서서 사간다

무슨 맛일까 너무 궁금해서 사먹어 봤다. 메뉴 이름은 충무멍게김밥이었지만 멍게의 흔적을 어디서 찾아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멍게 향기가 나는 건가.. 맛은 그냥 충무김밥 맛이었고 분위기 점수를 생각하면 휴게소 압승이었다.

2021-11-06 드디어! 높은산의 럼짜이 맛을 보게 됐다 두둥두둥

국중도에서 영화 한 편 보고 예술의전당 앞에서 밥먹고 럼짜이 마시려고 성수를 왔는데 잘했어 나자신 올 가치가 있었어

2021-11-07 11월 한달만 잘 버티면 남은 휴가 연말에 몰아쓰고 매일매일 책만 읽고 싶다 사놓고 안읽은 책 해치우려면 좀 힘내야돼

2021-11-09 ?? 나 방금 유투브에서 결혼식 축가로 자기가 직접 Next Level 을 부르는 신부를 봤어 정말 신기하고 재미난 세상

2021-11-11 역시 우울은 수용성 따신 물에 샤워 진하게 하고 나니 낫군요

2021-11-18 11월만 잘 이겨내면 12월은 기절한듯이 쉬어야지

2021-12-02

친구: 자캐커뮤나 티알피지를 좀 멋있게 말하려면 뭐라고 해야 하지

나: 확장된 캐릭터 기반 현실(Augmented Character-based Reality)에서 사용자 제작 컨텐츠(User-generated Content)를 만든다고 해 요즘 메타버스 유행이잖아

친구: 아니 그건 좀…

어제 술자리에서 ‘요즘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자캐라는 게 유행이래요 저도 최근에 들었는데’ 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건 최근에 등장한 게 아니고 내가 중학생일 때도 있었으며 쉽게 말하면 발전된 버전의 인형놀이’ 라고 침착히 정색했는데… ㅋㅋㅋ AR 기반 메타버스라고 말할 걸 그랬나(?)

2021-12-10 히히 술먹었져

2021-12-15 건강검진 할 때 자궁경부암 검사를 안 받아도 되는 것만으로도 섹스를 안하고 사는 가치가 있다 저 의자 너 무 무 서 워

2021-12-18 해 뜨는 풍경이 너무 예뻐서 사진 찍으러 나갈까 고민했는데 클로바가 지금 밖에 영하십도라고 알려줘서 포기함 우에엥

2021-12-18 눈이와요 눈이와 하고 노래를 부르다가 뭔가 이상해서 멈칫하고 깨달았다 손이가요 손이가 농심 새우깡이라는 것을…

2021-12-19 스트레스의 상징 입술포진 12월 초에 났을 땐 그래 올 때가 됐지 싶었지 그치만 분명 아랫입술에 났던게 이번주쯤 얼추 다 나았었다고 대체 왜 윗입술에 또 나는건데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