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사회적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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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3

이건 실존인 대상 19금 팬픽을 문제 삼을 것 없다는 말이 전혀 아니다. 아이돌을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문화는 케이팝 산업에 구조화되어 있다. 액면 그대로 보았을 때 법적 처벌도 가능한 사안이 맞으며, 아이돌 개인에 대한 성적 모욕이 맞다.

문제는 쟁점이 공론화되는 양상이다. 문제 제기자들은 ‘알페스’가 성폭력 범죄 행위라고 힘주어 말한다. 하지만, 현재 이 사안은 성적 폭력이란 의제 안 편에서 다루어지고 있지 않다. (…) 상대 진영을 핀포인트 타격할 수 있는 무기로서 저 배경과 구조에서 도려내어진 채 도구화되고 있다.

당연하게도 이런 식의 접근으론 19금 팬픽 문화를 제대로 진단할 수 없다. ‘알페스’라는 단말마만 메아리치고, 그것을 낳은 케이팝 신의 성적대상화 관습은 뭉텅이로 새어 나가 버린다.”

기사가 아주 좋아서 통째로 인용.

2021-01-16 왜 똑똑한 여자 선배들이 자꾸만 학계에서 사라지는가

이름 아는 여성 과학자가 왜 마리 퀴리 뿐인가 라는 문장만 보고 안 유명한 여성 과학자 소개하는 시리즈인가봐 이따가 봐야지 하고 넘겼는다가 지금 읽었는데 예상과 전혀 다른 글이잖아 띵커밧 선생님 너무 매력적이잖아요 ㅋㅋㅋ

2021-01-29 브이라이브에 댓글로 ‘왜 이렇게 버블 뜸해 버블 좀 해 줘’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나는 사실 불편하다… 일주일에 2회 이상 보내주는 조건으로 계약서 쓴 것도 아니고 감정노동이 수반되는 걸 너무 쉽게쉽게 요구하는 느낌

버블이 참 과몰입 오타쿠를 자극하는 무언가인건 맞는데 동시에 팬과 아티스트 양쪽을 다 좀먹는 아슬아슬한 선에 걸쳐있다는 생각도 든다.. 아티스트 키우는 데 리소스가 많이 드니 잘 키운 아티스트에게서 최대한의 이익을 뽑아내기 위해 앨범도 A/B 버전 따로 내서 랜덤 가챠 돌리고

포토 카드도 랜덤, 콘서트/사인회 티켓도 랜덤으로 팔더니 이젠 브이로그로 아티스트의 사생활을 팔고 버블로 감정도 파는 게 난 쫌 무섭다. 버블로 아티스트 셀카도 받고 음성메시지도 받고 하면 당연히 팬은 기쁘죠 눈물겹죠… 근데 그걸 클릭했을 때 나오는 다운로드 버튼은 조금 섬뜩해

아티스트가 판매자고 팬이 소비자라면 저 사람들은 뭘 판매하는 거고 우린 뭘 소비하는 걸까.. 케팝 덕질하면서 점점 더 깊어져가는 의문…

2021-03-12

추측컨대 박원순 성폭력 사건에 대한 인권위 결정문이 공개된 것에 대한 반응

??????? 내가 지금 누구의 무슨 뉴스를 본거야????

2021-03-17 간만에 트이타에서 무성애 서치를 해봤는데 역시나 나오는 건

  1. 무성애 오용하지 마세요!
  2. (무성애 오용 중인 글)
  3. 그래 시바 모르겠다 우린 쿨시크 무감정 양철인간이다 됐냐? 의 난장 콜라보 ㅋㅋㅋㅋ ㅠㅠㅠ
2021-05-27 리트윗) 하지만 그런 “온라인에 공개된” “양질”의 강의는 전문지식 중에서도 수요가 있는 것만 열려있잖아요 예를 들면 컴공과 인문학…. 개인적으로 수학과 전공 오픈렉쳐 있으면 진짜 꼭 듣고 싶은데 아직 선형대수 이상의 것을 찾아내지 못함

2021-05-28 케이팝이 사실 섹스 없는 성산업 아니냐는 표현을 언젠가 트이타에서 봤는데 오늘 문득 “내가 케이팝에 미쳐있는 이유가 그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21-06-19

정치적 상상력이 제거된 세계관에서는 승자독식의 구조와 믿음을 바꾸는 것보다 인간이 자웅동체가 되어 달팽이가 되는 게 더 쉬운 일이다.

2021-06-25

팀장님, 저 사실 퀴어예요

닷페이스 사랑해요 최고예요 ㅠㅠ

2021-08-13 웹소설에 새 회차 업데이트 된걸 봤는데 베댓이 “솔직히 여주가 혼자 다 해결했음 좋겠는데 왜 도움 받아요..” 인 것에서 약간 짠해짐… 여주는 어쩌다 모든 걸 혼자 다 해결할 줄 아는 만능히어로 역할을 요구받게 되었나

물론 여주가 자기 능력 부족 때문에 도움을 받고 그 도움이 로맨스의 단초로 쓰이는 서사가 좀 불편하긴 하지. 그런 시혜적인 로맨스 저도 싫어하고.. 그치만 여주 혼자 다 해결하면 갈등은 어떻게 만들고 로맨스는 어떻게 만든담

혼자 다 해내는 여주를 원하고 그렇지 못한 (주로 주인공과 대적하는) 여캐를 극도로 혐오하는 정서가 실은 여성의 자기혐오를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고 이 미친 능력주의에서 대체 누가 살아남을 수 있는 건가요 ㅠㅠ

2021-08-15

스트리밍서비스가 얼핏 소비자에게 좋은 시스템같이 보이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매달 돈은 꼬박꼬박내는데 그 어느것도 “내 소유”가 되지는 않는 이상한 거래라고 생각..

소유를 원한다면 물성을 구매하는 것밖에 답이 없지 않을까? VOD 도 소유 개념으로 보긴 힘든 게, 단적으로 서비스 자체가 종료됐을 때도 내 소장권을 계속 보장받을 수 있는지는 알 수 없고 또 서비스와 컨텐츠 제공업체의 계약에 따라 언제든 권리는 회수될 수 있고

진짜로 내가 소유한 거면 되팔기나 물물교환도 가능해야 할 거 같은데 그것도 아니고… 다운받은 파일이 mp4 로 내 컴퓨터 로컬에 저장되는 것과 서비스의 다운로드 메뉴 목록에 보여지는 건 엄연히 다르니까요

2021-08-20 금쪽같은내새끼 프로그램을 진짜진짜 열심히 챙겨보는데, 누가 봐도 부모를 욕할 만한 상황에서 그 부모의 어린 시절을 물어보고 ‘당신 정말 힘들었겠다’ 를 얘기해주는 프로 정신이 정말 감탄스럽다. 물론 부모를 너무 몰아세우면 이런 프로에 얼굴 내세울 용기를 내지 않을까봐 그런 것도 있겠지만

그래도 아동학대에 근접한 상황에서 부모를 탓하기 이전에 부모를 내담자로 보는 자세를 고수하는 게 대단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나도 상담을 받아봤다보니 질답이 예상 가는 경우도 있다. 저는 A와의 대화가 썩 편하지 않았어요 → 그럼 내담자 분이 A 에게 듣고 싶었던 말은 뭔가요? → 그걸 저도 잘 모르겠어요 → 아마 이거이거 이지 않았을까요? → (갑자기 오열) ㅋㅋㅋㅋ

사실 내담자도 자기가 무슨 말을 듣고 싶었던 건지 모르지 않아 단지 그렇게 노골적으로 애정을 갈구하는 자기 자신이 찢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부끄러울 뿐….

2021-08-27 ‘엄마의 일’ 시리즈, 시작합니다

벌써부터 기대돼요 우왕

2021-08-30 관성적으로 읽고 있는 악녀 키워드 로판이 몇 있는데 기다무 알림 떠서 정주행할 때마다 이게 당최 뭣이지요 하는 심정이 된다 그림은 진짜 기가 막히게 예쁘고 두 주인공은 애틋한 로맨스를 하는듯 하지만 사실은 로맨스가 아니라 여주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매번 숙제 검사를 받고 있음

호구같이 당하기만 하던 여주가 회귀든 환생이든 하고 나면 아주 주체적으로 자기 살길 찾는 똑똑이가 되고, 남주는 그 과정에서 갑자기 여주가 예뻐보이며 로맨스를 시도하기 시작 그리고 여주는 그걸 보며 ‘내가 잘하고 있군’을 재확인하는 과정의 반복이다 매 회차가

인생 2회차면 사람이 자연스레 오만해질 법도 한데 어쩜 우리 여주들은 이렇게 자기확신이 없어서 ‘더 냉철하고 이성적으로 보이며 한때 여주를 저버렸던’ 남주에게 굳건히 인정받고자 하는지 남주는 그렇다치고, 여주는 사랑을 받아서 기쁜 걸까 숙제를 백점 맞아서 기쁜 걸까?

여주의 회귀 전이나 후나 남주는 늘 높은 위치에 앉아있고, 여주의 각성이 얼마나 성공적인지 판단할 권위를 갖고 있다. 근데 가끔은 그 권위를 여주가 쥐어줬단 생각이 들어요 여주는 어떻게든 안정적인 권위자에게 승인을 받고 싶어해 그래서 남주의 권위를 부정하지 않아

각성 전엔 공포나 경외의 대상이었던 남주을 각성 후엔 동반자적 위치에서 만나니까, 뭐 좀 쌤통이기도 하고 골려먹고 싶은 것도 맞지만, 그냥 어어 수고해 바이바이 하고 조신한 새 남자 만나 잘먹고 잘살순 없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ㅋㅋㅋㅋㅋㅋㅋㅋ

2021-09-04

인용했던 계정이 정지되어서 내용을 확인할 수 없음

근데 어…. 이 질문에 답을 하기 싫으면 뭐라고 해야 하는 거에요? 전 초면에 이 질문 받는 게 싫고 대답했을 때 학벌이 대화 주제가 되는 것도 싫어서 그냥 대전에서 다녔다고 하는데 상대가 충남대요? 하고 물으면 또 난감해짐 그렇다고 대학 이름을 거짓으로 대는 건 더 이상하잖아

관악산 앞에 있는 학교 → 이게 듣기 민망한 화법인건 알겠는데 ‘그냥 적당히 다녀요’는 더 이상하잖아; 난 그냥 학벌을 애초에 묻질 말고, 물어봤으면 상대가 돌려서 대답하든 대놓고 대답하든 거기에 ‘아 그러시군요’ 이상의 무게도 싣지 말았으면 좋겠는데

여기서 깔끔하게 벗어나는 방법을 아직 발명하지 못함… ‘죄송한데 학벌 말고 다른 얘기하면 안될까요’ 하고 던져본 다음 상대가 진지하게 안 받아주면 튀는 수밖에 없어

2021-10-08 상담 1차 종료할 때 ㅇㅇ님이 가진 문제는 아주 친밀한 관계에서 두드러지게 드러날 거니까 나중에 연애하시게 되면 그때 상담 다시 재개하죠! 하셨었는데 영원히 2차 상담 못 가는거 아닌가 몰라

재택근무 남들은 다 부럽다고 하지만 난 이렇게 아무도 만나지 않고 종일 혼자 있는 날이 일주일 한달 일년을 넘어 이년 가까이 지속되는 것에서 위기감을 느낀다. 친구들과 못 만나서 외롭다는 차원을 넘어

이래선 인생에 아무런 이벤트가 전개되지 않는데… 요즘은 소설을 읽으면 기분이 이상하다. 직장인 주인공이 회사에서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면 ‘저렇게 출근하던 때가 있었지’ 싶고 연애하면서 상처받는 이야기면 더 생경하다. 아 다들 그런 다이내믹한 이벤트가 있구나? 나만 없는겨?

드라마나 영화도 잘 안 보게 된다. 점점 인위적으로 보인다. 저~~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사고실험을 보는 기분. 아 거기는 사람들이 여럿 모여서 소통도 하고 그래요? 텍스트 소통은 저도 트위터로 좀 하는데, 발화하는 소통은 신용카드 결제하고 카드 돌려받을 때 빼고는 잘…

2021-11-23 내 머릿속은 나에 대한 생각으로만 가득차있다는 게 가끔 부끄럽다. 다들 어떻게 그렇게 남 생각을 잘할까. 표현도 많이 하고 연락도 자주 하고.

2021-11-27 며칠째 밀린 설거지와 버리지 못한 배달음식과 지저분한 바닥이 나의 최근 멘탈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지 않나… 하지만 진짜로 세시까진 다 청소하고 버리고 끝낼거야

방금 전엔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홍석천 씨와 배우 김혜성 씨 편을 봤는데 분명 시청 목적은 전자였는데 후자 내용도 너무 재밌었음 극 내향인으로서 말 하나하나에 공감했다 ㅋㅋㅋ 저도 싸가지 없어뵌단 말 참 많이 들어봤고…

충분히 친해진 사람에겐 진짜 뭐든 다할 수 있지만 그 바운더리 바깥의 사람이 너무 다가오면 이성이 마비됨 불편한 정도를 넘어서 짐 다 내던지고 전부 새로 사더라도 지금 당장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듦 ㅋㅋㅋㅋㅋ

2021-12-12 아 ㅋㅋ 아직도 영어강의는 무슨 효용이 있는 건지 알 수 없다 영어강의 듣는다고 영어 듣기실력이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가뜩이나 이해 안되는 내용이 외계어로 들릴 뿐 아닌지 그리고 그걸 학교의 쿨하고 멋진 점으로 내세우는 게 제일 이해 안됨

2021-12-14 후원자 리니어님도 닷페이스 5주년 캠페인에 참여 완료! 함께 참여하고 싶다면?👇 #닷페이스 #돌이킬수없는변화 #5주년후원캠페인

2021-12-14 사용자들 (또는 팬들)이 이거 만들어주세요 제발요 꼭살세요 해놓고 막상 공급자가 진짜로 만들면 구매율은 저조한 상품들의 공통점이 뭘까

겉보기에 멋지고 간지나지만 굳이 복잡한 플로우를 거쳐 구매를 하고 싶지 않은 그 허들은 어디서 오는 걸까

2021-12-15 PIIE 연구소 리포트 읽어보니 재밌다 결론 중에 고학력 한국 여성과 외국 남성의 결혼을 장려해야 한단 얘기가 있어서 되게 신기했음. 전 단 한번도 해보지 못한 발상이에요…

2021-12-20 오늘 내 트윗을 인용해서 ‘이 사람은 왜 이렇게 생각한 거야? 이해가 안되네’ 하고 쓰신 분을 봤는데 굉장히 미묘하게 신경 쓰인다. ㅋㅋㅋ 이거 참. 거기 쫓아가서 ‘왜 그랬냐면요’하고 대답을 하는건 미친놈 같고 모른 체 해야 되는데 은은하게 신경쓰여. 나도 다른 사람 트윗 인용해서 뭐 쓸 때는 두배 세배 신경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