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개발/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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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8 간만에 회사 들렀더니 해피뉴이어 인테리어가!🥳💃 사진

2021-01-08 AI 를 오염시키려는 시도는 이미 전례도 몇 번 있었기 때문에.. 출시 일주일 만에 이런 논란이 생겼다는 건 일주일은 멀쩡했단 거 아냐. 일단 궁금해할만한 부분은 개발팀 공식 FAQ 에 다 적혀있다. 남성 성별의 AI 도 연내에 선보일 예정이라 하고

예상했던 상황이기 때문에 나름 대비도 되어있고, 공격적인 메시지들을 그대로 학습하는 게 아니라 레이블러들이 필터링을 시키고 있고, 내부에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거 같은데.

특정 남초 사이트의 반응을 뭔가 주목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처럼 기사 소재로 써주는 게 더 별로다. 가끔 그알 볼 때 비슷한 위화감을 느끼는데, 엣지 케이스를 가져와서 이것봐 무섭지 하고 자극을 주는 데엔 무슨 의미가 있으며 그게 누구에게 득이 되는 일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2021-01-09 사실 인공지능 뿐만 아니라 AR/VR 기술도 물리적 자극을 진짜처럼 느낄 수 있을만큼 기술이 발전하면 제일 먼저 성산업에 쓰이지 않을까 싶은데. 왜냐면 자본이 거기에 있으니까. 그런 걸 만들 것인가 안 만들 것인가를 개발자가 스스로 선택할 영역에 두는 게 좋은 일인지 잘 모르겠으요..

2021-01-12

이루다 챗봇이 개인정보 문제로 중단한다는 것이 정말 놀랍다. 여성혐오, 장애혐오, 레즈비언 혐오가 아닌 개인정보 문제가 터져서야 헐레벌떡 중단하고 개선 후 오겠다니. 개인정보만 개선해서 올 게 뻔하니 답답할 노릇이다.

왜냐면 개인정보 보호 같은 건 로펌 자문을 맡기면 이런이런 부분을 고쳐야 합니다 라는 정확한 명세를 주지만, 혐오에 대해선 도의적인 이야기만 있고 ‘그래서 어디를 어떻게 고쳐야 하는가’는 애매하니까..? 기획서가 없으면 개발자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하니까?

프로덕트를 개발한 주체는 개발자가 맞지만 여기에 어떤 기능을 넣고 뺄 것인지를 결정하는 주체는 개발자가 아니기 때문에 개발자 스스로도 책임을 내가 지는게 맞는지 + 진다면 어떻게 져야 하는 건지를 모르는 건 아닐까

혐오 표현을 제대로 못 막을 경우 서비스에 제재를 가할 수 있다거나 하는 법적인 체계가 있는 것도 아니고 혐오 표현을 잘 방어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게 개발자 개인에게 명예로운 일이냐 하면 그런 분위기도 아니고 (개발자의 명예는 주로 리소스 덜 쓰고 신기술 잘 쓰고..)

이루다의 개발과정에서 혐오나 윤리에 대한 고려가 제대로 안된건 맞지. 하지만 대부분의 IT 회사에서 개발자의 능력을 평가하는 척도는 리소스 덜 쓰면서 깔끔하고 잘 돌아가는 코드를 짜는 것에 있지 ‘윤리’는 보통 고려 대상이 아닌걸.. 윤리적인 개발 프로세스 과연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

2021-01-13

이런 이유로 기업 구조가 굴절시키는 개인의 윤리적 책임을 성급하게 부과하려는 것은 잘못이다. 이 경우 비난의 대상은 체계 자체가 아니라 이른바 병리적인 개인 및 이들의 ‘체계 남용’이 될 것이다. 그런데 이런 회피는 실제로는 두 단계 절차로 이루어진다.

왜냐하면 구조는 많은 경우 정확히 그 기업 구조에 속한 개인들이 처벌받을 가능성이 있을 때만 환기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순간에 남용이나 잔혹 행위의 원인들은 갑자기 아주 체계적이고 곳곳에 편재한 것으로 간주되어 어떤 개인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이런 교착상태ㅡ행위에 윤리적인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대상은 개인들 뿐이지만 이러한 남용이나 잘못의 원인은 기업이나 체계에 있는 상황ㅡ가 단지 위장인 것은 아니며 정확히는 자본주의에 결여되어 있는 것을 가리킨다.

어떤 기관들이 비인격적인 구조를 규제하고 통제할 수 있는가? 기업 구조를 벌주는 일은 어떻게 가능한가?

이루다 이슈를 생각하며 읽는 『자본주의 리얼리즘』. 리시올은 참 좋은 출판사야 이런 책도 내주고…

2021-01-27 회사에서 기어이 자율좌석제 얘기가 나왔다. 전사원 재택근무이다 보니 오피스는 계속 비어있는데 새로 입사하시는 분은 쭉쭉 늘고 있으니 기존 직원들의 고정 좌석을 빼고 유동적으로 운영하자는 건데…

나는 회사의 ‘공간’ 역시 사원들에게 제공되는 암묵적인 복지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일하기 적합한 주거 공간을 (애초에 왜 주거 공간을 일하게 적합한 공간으로 꾸며야 하는지 그것부터 불만이지만) 모든 사원이 갖추고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공간을 제공하는 건 회사의 기본적인 복지에 속하고

그걸 더이상 제공하지 않겠다면 회사의 복지 제도가 바뀐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원은 당연히 불만을 제기할 수 있다구요. 근데 왜 이걸 ‘스마트한’ 업무방식이라고 그럴 듯하게 포장해서 모두에게 좋은 일인 것처럼 말하는지 몹시 의문입니다. 나한텐 좋은 일 아닌데.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디지털 노마드의 개념은 왜 그렇게 환영받는걸까. 그게 누굴 위해 좋은 일이길래?

내가 지금 회사에 애정을 가지는 건 기술 때문이 아니라 컨텐츠 때문인데, 이렇게 의례적 공간으로부터 분리되고 맥락에서 멀어지면 난 어떻게 해야 되지?

2021-02-05 온라인 회식.. 빠져나오기 너무 어렵다….. 오프라인 회식은 아 저 이만 집에 가보려구요 ㅎㅎ 가 가능한데 온라인 회식은 집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돌아갈 집이 없다

2021-02-24 퇴ㅡ근 기분이 우울할때 회사 일에 집착하는 건 저의 좋지 않은 습관 ㅍㅍ

2021-03-05

[단독]삼성전자도 쿠팡 때문에 비상!…파격 연봉에 핵심 인력 뺏겼다

우리 회사도 오늘 연봉 떴는데 이 기사가 온 톡방을 떠돌며 ‘역시 쿠팡과 배민이 답이냐’ 고 여론 형성중

2021-05-20 온라인 회식 컨텐츠로 어몽어스를 하자는 얘기가 나왔다 으아악 너무 시러요

결국 어몽어스 하자고 얘기 나올때 “아 저는 먼저 가볼게요 즐겜하세요” 만 채팅창에 남기고 ㅌㅌ 했다

2021-06-03 한때 덕업일치 같은 단어를 입에 담았던게 이젠 웃길 지경 핫 챠

2021-06-10 회사 사람들이랑 점점 심적인 거리가 멀어지는 거 같다 음….. 세네명이서 일할 땐 그냥 스스럼없이 대하고 말 걸 수 있었는데 9명이나 되니까 관계를 어떻게 맺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나한테 이건 너무 대규모야

올드한 발언이지만 제가 아는 “9명과 두루두루 적당히 친해지기” 방법은 다같이 회식하는거 뿐인걸요 술먹고 헛소리 좀 하고 비디오 끄고 하는 화상회의로 어떻게 친해져 무슨 얘길 해 이건 무리라구

2021-06-24

리디북스 데탑 클라 구리다 그랬었는데, 네이버 시리즈 뷰어도 크게 다르지 않음. 이 뷰어를 깔면 컴터에 fasoo drm이라는걸 까는데, 이게 깔리면 nvidia experience의 영상 녹화를 막아버린다. 뷰어를 켜지 않아도, 인스톨하는 것만으로 녹화가 막힘. 이게 무슨 짓이야 … 왜 이런걸 써 네이버

웹소설을 제공하는 측에서 fasoo DRM 을 걸어서 주는 거라 플랫폼이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치만 데탑 뷰어가 어떻게 구현되어 있는지는 아는 바가 없다… 시리즈 요즘 인력난인 것만 알아

2021-07-15 나흘간 재택근무 했더니 정말 정병이 도지는 기분이야 회사 사람들과 온라인 회식하는 걸로는 우울삽화를 이겨낼 수가 없는걸……

며칠 전에 장본 거만 다 비우면 본가 가서 재택근무 할까 진지하게 고민된다 너무 힘들어 데헷

2021-08-03 원래 회사 라운지에 업소용 냉동고를 통째로 가져다 놓고 아이스크림을 꺼내먹는 이벤트가 매년 있었는데, 거리두기 4단계로 모두 재택을 하고 있으니 집에서 아이스크림 원없이 먹으라며 인사팀이 통 크게 쏜 결과 : 우리집 냉동고의 절반을 아이스크림이 차지하는 중

2021-09-01 엥 카카오페이지에서 강연금 풀컬러판 연재하던 거 판매일시중지 됐네 결제를 막아두다니 어지간한 문제 아닌 이상 서비스에서 둘만한 수가 아닌데…

2021-09-01 9월이 왔다 와버렸다 조직개편의 달이라 할 수 있지 이 새벽에 주소록 알림 열댓건씩 오고 난리났다

2021-09-03 파트리딩과 실무를 같이 하려니까 진짜 정신이 없다. 실무만 할때는 일이 많고 바쁘더라도 퇴근하고 나면 쉽게 스위치 off 할 수 있었는데 리딩은 그렇지가 않다. 책 읽으려고 펼쳐도 머리에 안 들어오고 수업 듣는 것도 정말 힘겹게 기력을 내야 한다

근데 리딩이 힘들다는 이야기를 오픈해서 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왜냐면 나한텐 선택권이 있었고 이건 내가 수락한 결과니까. 근데 또 한쪽에선 일만 많아지고 생각보다 권위도 보상도 없는 거 같다 우리 몫을 적극적으로 요구하자! 고 주장한다 나는 두 배로 머리가 아프다

지금도 벌써 강박에 시달리는데 보상이 명시적으로 주어지면 그게 더 감당하기 어려울 거 같단 말예요… 하지만 제 몫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바보로 비춰지는 건 싫어 나 자신의 헛발질은 나만 나를 견뎌내면 되는 문제지만 남이 나를 한심하게 보는 건 싫어 으아아악

이왕 이렇게 된거 잘한다고 인정받고 싶다. 윗사람들에게든 팀원들에게든. 근데 내가 바라는 인정은 늘 좀 가학적이다. 나를 잔뜩 갈아넣은다음 내가 이만큼 묵묵히 열심히 하고 있음을 누가 알아줄 때까지 기다린다. 먼저 보상을 요구하는 게 너무 어렵다 연봉협상은 평생 못할 운명이다…

얼마 전에 어떤 팀원이 ‘우리 팀은 너무 권위적인 거 같다’고 했다. 난 그 말이 충격적이었다. 그런 생각은 한번도 안해봤는데. 아무래도 이전 팀은 부장님이 회식 3차 노래방을 반드시 고집하고 안 따라가면 다음날 회의에서 꼽주는 스타일이었어서… 옮기고 나선 현 팀에 불만을 가져본 일이 없었다

누군가의 눈에는 권위적으로 보이는 팀에 내가 한번도 이견을 가져본 적 없는 건 나 역시 권위주의적 사람이라서 인가 아님 그 팀원이 나랑은 너무도 다른 성격 다른 시야를 가진 사람이라 이런 의견도 나오는 건가 사실 그냥 던진 말인데 나만 곱씹고 있나 ㅜㅜㅜㅜ

2021-09-04 나 항상 웹툰은 왜 키즈 서비스 안할까 의문이야 상업적으로도 아주 노리기 좋은 시장 같은데… 멋이 없어 보이나…

2021-09-08 빅테크 규제 방향성에 대해 잘 정리된 책이 있었으면 좋겠다 현재 어떤 문제가 있고 공공성 측면에서 봤을 때 뭐가 가장 시급하며 각국의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는지 등등

빅테크 규제라고 하니 너무 광범위 한데 독과점 규제 뿐만 아니라 개인정보 보호, 아동 보호, 정부의 사기업 의존도, 저작권 보호, 컨텐츠 검수 프로세스.. 뭔가 이것저것 끼워넣을 수 있지 않을까 정책 방향성이 궁금한데 뭘 키워드로 검색해야 내가 원하는게 짜잔 튀어나올지 모르겠넹

2021-10-09 체계가 잡히기 전까진 마이크로 매니징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최근에 들었는데 좀 혼란스럽다. 덕분에 오늘 처음으로 대형 서점에서 리더십 코너에 눈길이 갔다. 그치만 거기 써있는 조언은 나한텐 해당 사항이 없었다. 난 모두의 자유를 존중하고 싶은데, 사실 쓰면서도 잘 모르겠다.

내가 정말 존중을 하고 싶은 건지, 아님 그냥 나쁜 사람 되기 싫고 일을 더 늘이기도 싫어서 방관을 하고 있는 건지. 그치만 내가 남한테 조언을 해주고 있는 건지 꼰대질을 하고 있는 건지 어떻게 판단하지? 내가 정말 2,3년차에 비해 실력이 두드러지게 뛰어난가? 조언을 해줄만큼?? 글쎄요…

어찌나 막막한지 술 먹고 트위터에 마이크로 매니징 서치 중임 젠장 조언 구할 데가 없는 걸 어떡해요

2021-11-02

(2월 10일에 내가 썼던 트윗) 유투브도 구글 메인 화면처럼 검색창만 보이면 좋겠는데 ㅎㅎㅎㅎㅎ 그러려면 방법은 하나다 추천 시스템을 도입한 컨텐츠 서비스는 반드시 추천 off 스펙을 가져야 한다고 법제화 하는 것밖엔 답이 없다

EU 에서 내놓은 Digital Services Act 가 추천 시스템에 대한 규제를 포함하고 있다. 이 법이 적용되고 나면 플랫폼은 반드시

  • 추천이 어떻게 동작하는지
  • 추천을 어디에서 쓰는지 명시하고
  • 사용자가 추천된 데이터를 직접 제어할 수 있도록 옵션 추가 를 해야 한다고.

EU 야 조금만 더 힘을 내 이 방면에선 너네가 선두주자야!

2021-11-12 기존 건 다 냅두고 요거만 바꿔주세요! → 그것만 바꾸는 게 더 힘든데요 → 왜요? 다른 건 안 바꿔도 되니까 공수가 더 적게 드는 거 아니에요?

이 굴레는 영원히 빠져나오지 못하는 거 같다

2021-11-24 작년의 나는 삶이 너무 단조롭고 심심해서 새로운 대학생활을 시작하자 마음 먹었는데 정말 얼마나 앞을 못 내다보는 판단이었는지 듣고 있니 작년의 나야? 2021년의 너는 눈돌아가게 다이나믹한 삶을 살고 있어 굳이 방통대 없어도 팝콘이 끊이질 않아

비속어 쓰는 거 안 좋아하는데 오늘의 이 매운맛 팝콘은 욕을 쓰지 않고는 설명이 안됨

2021-12-10

파라마운트-CBS, 네이버웹툰과 제작 파트너십 체결

와 비아콤 니켈로디언이랑 콜라보도 해주면 좋겠당

2021-12-18 전체메일로 휴가 공지 돌렸는데 거기에 잘 쉬고 오세요~ 하고 개인 답장 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마음이 따땃하다

그래서 나도 가끔 전체메일로 ‘오늘 입사했어요 잘 부탁드립니다~’ 하시는 신규입사자 분 메일에 ‘오신 걸 환영해요 같이 잘해봐요~’ 답장 드리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