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의 컨텐츠
Date | Tweet |
---|---|
2020-07-03 |
라프텔의 추천을 받아 아르테(arte)를 보기 시작했는데 1화에서 여주인공이 “여자라서 화가가 될 수 없는 거라면 여자이길 그만두겠어요!” 하면서 단발머리쇼를 하는 장면에서 대단히 착잡해졌다…..
꽤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호평하길래 나름 기대가 있었는데 나오는 대사며 서사 진행이며 후….. 주인공한테 이입해서 보면 볼수록 폭력적이네 타협하고 나아가는 서사 같지만 그 타협이 아주 교묘하게 폭력적이야 결국 아르테는 1화에서 하차하고 그간 미뤄왔던 낙원추방을 오늘 드디어 봤는데 재밌었다. 물풍선 가슴을 달고 쫄쫄이를 입은 여캐는 정말 싫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절히 취향이었다. 미즈시마 세이지 감독의 다양한 시도들이 좋고, 풀 3D 그래픽은 생각보다 덜 이질적이었다. 맥주 마시면서 보기엔 무난때때 했음. 물론 감독님 작품 중엔 콘레보가 제일 내 취향이지만.. |
2020-07-16 | 雪の華/cover by MiyuTakeuchi 와 저 프듀48 볼 때는 이 분 이렇게까지 노래 잘하는 줄 몰랐는데 목소리 엄청 취향이야; 어서 솔로 앨범 내주세요 하야쿠 |
2020-07-17 |
탐라에 웹소설 장인분들이 많아서 기부니 좋다 악두산 맨첨에 언급하신 분 감사합니다 소장권 40개씩 질러가며 보고 있음
이세계 환생 대공 영애 어쩌구 장르 중에서 내 취향을 점점 찾아가고 있다. 성장형 시러시러 주인공은 처음부터 똑똑하면 좋겠어 |
2020-07-22 | 악두산 벌써 네번째 정주행 중이다. 당분간 제 내면 세계는 아발론과 에브론 공국에 반반 걸쳐져 있을 예정… 진짜 요근래 읽은 소설 중에 재미 원탑 |
2020-07-22 | PD48 방영 당시엔 한결같은 깃털채연 바라기였는데 요즘 갑자기 타케우치 미유한테 꽂혀서 유투브 정주행중. 조용하면서 아련한 JPOP 발라드 감성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번쯤 들어주십사.. |
2020-07-26 |
이번주 내내 악두산에 과몰입해서 정말 코딩하는 손만 판교에 있고 머리는 크라테스 제국에 가있었는데.. 수원에서 정자 돌아오는 분당선 지하철 안에서 정주행 7회차 했다가 정신 차려보니 수서역이다 이를 어쩜 좋아
이제 정신 차릴 때가 된거지; 리얼 월드로 돌아와야 해 밥먹고 공부하고 일하고 운동하는 라이프로 돌아가야 해 |
2020-08-04 |
닭꼬치와 뱅쇼의 궁합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따
안주 이렇게 깔아두고 보고 있는것 : 디지몬 어드벤처 라스트 에볼루션 볼레로 들릴 때부터 벌써 눈물 줄줄 ㅠㅠ 다 봤다. 아니 라스트 에볼루션도 작품성이 엄청 높단 느낌은 아닌데 트라이는 얼마나 못 만들었길래 그렇게 욕을 먹지 ㅋㅋ 근데 나 정말 가까운 누구를 잃는 서사에 약하구나 이걸 보면서 진짜로 울다니 세월이 훌쩍 흘러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는 야마토가 다시 하모니카를 손에 잡는 장면이라니 정말 너무하지 않냐구요 전세계 모두가 힘을 합쳐 승리! 하는 서사가 아니라서 흡족한 동시에 섭섭했다. 글로벌 빠와로 밀어붙이는 거야말로 디지몬 시리즈의 고전 클리셰 아녔냐구… 근데 친구한테 이 얘길 했더니 대코로나 시대라 디지몬도 사회적 거리두기 하는 거라고 알려줬다 우이씨 |
2020-08-20 |
베르사이유의 장미를 다시 보면서 드는 생각은.. 주인공 오스칼이 저렇게 굳건하게 자긴 남성이라고 주장하는데 내 관점에서 그 정체화 과정이 건강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함부로 여성으로 생각하면 안되는 걸까나 하는 것
그걸 의식하고 나니 앙드레가 잊을막하면 ‘여자는 옷 갈아입는데 오래 걸리니까’ 나 ‘이런 걸 보면 오스칼 너도 여자네’ 따위를 농담이라고 던지는 게 두 배로 짜잉나 |
2020-08-22 |
비오는 날엔 역시 가사 없는 연주곡 음반 틀어놓고 차 마시는 게 최고다.
집에 쟁여뒀던 알디프 티백 박스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서울의 밤이랑 바디 앤 소울을 샀는데 여름 내내 서울의 밤만 냉침해서 마셨더니 바디 앤 소울만 한가득이네. 가을에는 짜이를 많이 마셔야지. |
2020-08-28 |
기존 제도에 대한 철폐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외치는 거 같지만 그 중엔 누구보다도 제도를 굳건히 신봉하며 ‘갑질할 수 있는 위치’로 상승하기만을 기다려왔던 사람이 반드시 있기 마련이고.. 근데 또 그냥 주인공한테 과몰입해서 ‘아 아무튼 주인공이 다 이기고 다 해먹었으면 좋겠다구요!’ 하는 독자들이라고 생각하면 그렇게까지 걱정할 일은 아니지 않나 싶고? 오히려 저는 사람들이 흙수저, 금수저 같은 워딩과 사회 분위기를 통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법에 명시되어 있지 않을뿐 계급제 사회’라고 느껴서, 현실에선 해소할 수 없는 계급상승의 욕구를 로판으로 풀고 있다고 이해하는 부분이 크거든요. 그래서 독자들의 신분제 과몰입은 슈퍼 갑이 되고 싶은 욕망보단 주인공의 기반이 흔들리는 게 싫고 주인공의 승리를 빨리 확신하고 싶은, 얘가 이길지 어떨지로 조마조마하기 싫은, 그런 불안함에 더 가깝지 않을까. |
2020-09-07 | 드디어 카우보이 비밥 블루레이 배송이 왔고 오늘 저녁 할일도 정해졌다 벌써 머릿속에 오프닝 곡 재생중 |
2020-09-08 |
요즘 네이버웹툰은
1~4 는 객관적으로도 대작이라고 박수 짝짝 받는 느낌이고 5는 조금 더 내 취향이 들어갔는데, (여성)주인공이 왕으로 나오지만 ‘하여튼 주인공은 똑똑하고 멋지고 다 잘하는 성군이야’로 무작정 밀어붙이지 않아서 더 매력적인 작품인듯. 얌전하게 구조의 승인을 받아 왕이 된 것도 아니고, 모두를 입다물게 만들 초즌원도 아니고, 그렇다고 모두의 마음을 감싸안는 성녀 속성도 아니며 ㅋㅋ 적도 많고 결점도 많고 자주 휘청휘청 하지만 그럼에도 그 누구보다 왕다운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달까 사실 작가가 똑똑하지 않으면 똑똑한 캐릭터를 만들기는 굉장히 힘들어서, 진취적-여성서사라는 이름 아래 ‘아 아무튼 우리 여주는 똑똑하고 능력있고 모두가 인정해줘!!’ 의 일관된 묘사로 밀고 나가는 걸 많이 봤는데.. 요건 인간적이고 욕망 확고한 군주의 성장기 느낌이라 몇배는 더 흥미진진 🤭 |
2020-09-09 |
드디어 새 hdmi 케이블도 배송이 온 관계로 오늘은 tank! 들으러 갑니다 히히
와 부가영상으로 들어간 CF&광고 모음 보는데 영상매체의 변천사 보는 기분이다 비디오 발매 광고 나오고 dvd 박스 광고 나오고 마지막엔 ‘전설의 명작 드디어 블루레이 발매!’하고 블루레이 광고가 나오는게 ㅋㅋㅋㅋ 그리고 『아인의 여름휴가』 드라마가 너무 귀엽다 세상에 이 은혜로운 그림들 뭐죠 이렇게 열심히 볼거면서 6개월 넘게 구매는 왜 망설였나몰라 방금 『타락천사들의 발라드』 에피소드 보면서 혼자 장난아니게 몰입함 허어어 비셔스 허어 |
2020-09-10 |
오랜만에 콘레보 초인환상 정주행하는데 너무 좋다.. 개인적으론 에바나 우테나와 비등비등할 정도로 좋아하는 작품인데 주위에 이거 본 사람 찾기가 너무 어려워서 슬픔
에피소드 하나만 잡아도 거기 나오는 대사 다 뜯어보면 하나하나 얘기거리가 잔뜩일텐데.. 히어로물에 대한 메타적 고찰에 80년대 특촬물들 오마주를 잔뜩 얹고 20세기 후반 닛폰 풍자를 합치다니 두 번은 안 나올 작품인데… |
2020-09-15 | 넷플 끊었는데 다들 소셜 딜레마 얘기하니까 너무 궁금해 |
2020-09-17 |
옛날부터 광희 너무 웃기고 좋았는데 이런 얘기 몇번 했다가 그런 시끄럽고 정신 사나운 애가 뭐가 좋냐는 쿠사리 먹고 시무룩 했었는데… 요즘 네고왕 보니까 진짜 날개 돋친듯 재능을 맘껏 펼치고 있으신 거 같아 내가 다 뿌듯 ㅋㅋㅋㅋ
텐션이 엄청 높아서 말 진짜 많이 하는데 그 중에 남 까내리거나 기분 나쁘게 하는 발언은 없는 연옌 진짜 드무니까.. |
2020-09-18 |
아르미안이라니 세상에 아르미안이라니 레 샤르휘나!! |
2020-09-20 |
지금 읽고 있는 책에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칠드런 오브 맨』에 대해 얘기하길래 궁금해서 영화를 봤다. 이 영화가 만들어진 2006년은 어땠나 기억이 잘 안 나는데 (당시 초딩) 2020년이랑 비교하면 이 영화가 그리는 아포칼립스가 지금의 현실과 그렇게까지 달라보이지 않아서
묘하게 일상적이고 평범한 아포칼립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결말은 굉장히 희망차서 약간 심심하게 느껴졌다. 이건 이것대로 명쾌하고 좋지만 전 좀 더 배배 꼬인 이야기를 원해요 |
2020-09-22 |
난 그다지 백합 러버가 아니지만 『하루만 네가 되고 싶어』에서 메데이아와 프시케가 로맨스를 하겠다면 마음과 돈을 바쳐 충성할 수 있다 오늘 나온 미리보기 분 보고 경탄을 금치 못함
메데이아 언니 제발 프시케와 뜨겁고 행복한 로맨스 해주세요.. 단행본 특전으로 둘이 포즈 잡은 일러스트라도 넣어주세요…. |
2020-09-28 | 다들 보건교사 안은영 얘기하는데 나만 넷플릭스 안 써서 몰라 흑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