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그녀를 좋아하는 건 언제나 나의 바다가 보이는 집 이야기를 끊지 않고 들어주기 때문이다.
사는데 급급해 등지고 있던 나와 마주 했고 전에는 몰랐던 것들을 배워 나가는 중이다. 내 책임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 하는 법을. 내 빚이 아닌 것, 죄책감 갖지 않아도 되는 것을 내 인생에서 발라 내는 법을.
눈을 뜨면 개가 있다. 아빠는 영영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요즘 상황은 이해할 수 없었던 지금까지 인생 중에서도 가장 이상한데다 미래는 불투명하고, 또 불안정한데도— 비로소, 나는 그 어느 때 보다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