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은 아주 추상적입니다. 그렇기 떄문에 철학은 문학과 역사보다 먼저 공부하면 안 됩니다. 어린 나이에 추상적인 원리를 다루는 철학부터 공부하면 되바라진 사람이 되기 십상입니다.
우리는 역사와 인문학을 공부함으로써 한국 사회의 교양, 시대의 교양에 기여하다가 죽습니다. 즉 무명의 독자와 공부인으로 죽는 겁니다. 21세기 한국의 교양 수준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죽는 것. 이게 우리가 공부하는 목적입니다. 이름없는 사람으로 죽는다 해도 그것은 고귀한 삶을 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