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작은 아씨들 봤다. 보는 내내 눈물 주룩주룩 했음.. 혼자서 봐서 너무 다행이야 안 그랬음 세상 부끄러울뻔

일단 맨 처음에 조가 거리의 사람들을 헤치며 뛰어가는 씬이 너무 좋다 그 씬만 떼다가 gif 로 만들어서 어딘가 배경화면으로 걸어두고 싶다

아직도 엠마 왓슨 하면 헤르미온느의 이미지가 떠올라서 어릴 때 작은 아씨들 캐릭터 중 제일 댕청하다고 생각했던 메그(feat. 그때부터 시작된 내면의 여성혐오)를 연기하는게 신기했는데 오히려 배우의 연기를 보며 캐릭터를 납득하게 된 부분이 있었다.

그리고 로리가 몹시 의외였다. 내 어릴적 기억 속의 로리는 단점이라곤 찾을 수 없는 최고의 친구였는데 영화로 보니까 정말 짜게 식는 캐릭터였다. 후반부 가서는 혼자 아직 유년기에서 못 나온 몽상가 티가 너무 나서 보기 힘들었다. 배우가 티모시 샬라메라 미워하지도 못했지만.

  • 어린이용으로 각색된 버전만 읽어서 1부 이후 이야기가 있는 줄도 몰랐는데, 내가 아는 1부의 따뜻한 엔딩 (베스가 낫고 아버지가 돌아오는) 장면과 그에 대비되는 장면을 똑같은 흐름으로 붙여놓으니 제가 안 울고 배기냐구요 ㅠㅠ 이런 거 정말 약한데 아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