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프 버고, 수치심
과거의 수치심 경험에 골똘히 집중해보는 것은 자기비판을 가중할 수 있다. 그러한 경험은 다른 사람들도 매일 마주할 만큼 보편적인 경험들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수치심을 느끼는 것은 당신이 결함 있고 무가치한 존재라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당신이 인간이라는 뜻이다.
자기 자녀를 사랑하지 않는 어머니들 — 대체로 본인들의 질투와 자기애에 입각한 이유에서 지속적으로 딸들을 무시하고 굴욕을 주는 습관을 지녔던 — 을 두고 자라난 딸들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를 전달하며, 페그 스트리프는 독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그들은 스스로 다른 어머니를 두었다면 어떤 사람으로 자라났을지 자문하기를 그만두고, 언젠가는 완전한 마음의 치유제를 찾을 수 있을 거라 희망하는 것 또한 멈추어야 한다. “나는 우리가 치유에 대해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방식이 별로 생산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자신의 회복이라는 게 곧 충분히 사랑받고 돌보아진 경험을 갖춘 ‘완벽한’ 사람으로 되돌려주는 것이라 기대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그것은 가능하지 않다. 이런 종류의 헛된 기대감은 어떤 사건이나 경험을 통해 우리의 오랜 상처가 다시 벌어지게 되었을 때나, 스스로를 실망시키며 익숙한 옛 방식대로 행동해버릴 때 우리가 스스로에게 느끼는 조급함을 부채질하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자기비판적인 태도를 유지하며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