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A 13구 감찰과
-
서사가 잘 짜인 편은 아닌데 특유의 분위기 때문에 높은 점수를 주게 된다. 조도 낮은 실내에서 재즈 틀어놓고 샴페인 마시면서 봐야 할 것 같은 분위기. 엔딩 노래가 굉장히 마음에 드는데 애니 자체가 그다지 유명하지 않아서 아무도 몰라준다..
-
담배 피는 걸 보고 섹시하다고 말하는 걸 잘 이해하지 못하는 편이었는데 주인공 진을 보고 아..! 하고 알게 되었다. 그리고 바보 왕자의 경호 역할로 있는 마기가 귀엽다. 샌드위치 처음 먹어보고 너무 좋아서 “지금 그게(로타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이 빵 너무 맛있어!” 하는 게 귀엽다. 바보 왕자 보살피느라 고생이 많다..
-
난 사실 니노와 니노의 아버지가 얘기 나누는 장면이 좀 소름 끼쳤다. 어떻게 부자가 단 한 번도 자기들 얘기를 안 하나. 아무리 왕족에 대한 충성이라고 해도 그렇지, 스물다섯 먹은 아들한테 고등학생이 되라고 하질 않나 밖에서 돌아와도 니노의 하루를 묻는 게 아니라 (네가 본) 진의 하루는 어땠니를 묻고 있으니까. 정말 니노는 이대로 괜찮은 걸까, 하는 생각이 드는 장면이었다.
-
결말이 싱겁게 끝난 것 같아 아쉽다. 원작 만화책대로의 줄거리니까 어쩔 수 없지만, 좀 더 장편으로 만들어서 보다 깊은 정치 이야기로 나아갔어도 좋았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