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발더게

어쩌다 이걸 지금 하게 됐지? 아니 하지만 2023년에 했다면 농놀과 함께 인생을 따따블로 말아먹었을 것이라는 예감이 강력하게 드는 발더게3.

이걸 플레이할 수 있는 사양의 컴퓨터를 맞추고 게임 설치하고 내리 나흘을 이 게임에 쏟았다. 그리고 지금은 여행 다녀오기 전까지 다시 안 켜겠다고 다짐한 상태. 켜는 순간 하루가 끝난다. 오전에 책을 세 시간쯤 읽고 좋아 이 정도면 잠깐은 해도 괜찮겠지 싶어서 켜는 순간? 정신 차려보면 새벽 두 시다.

지금 진행도가..

  • 스토리 상으로는 언더다크 진입. 한쪽에서는 참된 영혼 니어의 머리를 베어달라고 하고 한쪽에선 니어를 구해달라고 해서 어느 쪽 부탁을 들어줘야 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한 채로 언더다크 맵 도장깨기를 먼저 하고 있다. 사실 스토리 깨는 데에 그렇게까지 관심이 있진 않고 나는 계속 전투가 하고 싶은데, 폭탄 구해다가 무너진 통로 뚫고 니어를 바로 구해줬더니 주위에 있던 6,7레벨쯤 되는 NPC 열댓명이 전부 우릴 적대해서 (심지어 니어 본인까지!) 전투가 시작되길래 바로 이전 저장본으로 돌아갔다. 전투가 하고 싶다고 했지 전멸이 하고 싶다고 말하진 않았어요.
  • 캐릭터 레벨은 모두 5. 레이젤은 비살상 모드로 쓰러트렸는데 이후에 다른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길래 (회복 물약을 써줬는데도 레이젤은 누워 있었다..) 냅두고 갔더니 어느 시점엔가 산길 부근에서 기스양키 동료들에게 죽어 있었다. 저런. 게일/섀도하트/아스타리온 말고도 영입 가능한 캐릭터가 더 있다는 소문을 듣고 에메랄드 숲에 가서 윌에게 말을 걸어봤는데, 윌을 끼워서 다섯 명으로 다닐 수 있는 게 아니라 지금 멤버에서 한 명을 빼고 윌로 대체할 수 있는 거더라구요? 그렇다면 굳이.. 워락 클래스엔 크게 흥미가 없어서 패스했다. 저는 팔라딘/위저드/로그/클레릭 파티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미 정도 들었다구요.
  • 플레이어 캐릭터인 타브의 외형은 랜덤하게 뽑을 수 있고, 뽑은 외형에 따라 종족과 클래스가 자동 배정되는데 우드 하프엘프 팔라딘 꽤 마음에 들어서 열심히 데리고 다니고 있다. 단점은 팔라딘 캐릭터에 맞는 선성향 플레이를 하면 아스타리온이 대체로 싫어한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아스타리온이 좋아할 만한 방향으로 행동하면 팔라딘의 맹세가 깨져서 페널티가 생기고. 아무래도 1회차에서 아스타리온 호감도 쌓긴 글렀다. 대신 게일이 타브를 꽤나 좋아하는데, 미스트라와 너의 사랑 응원한다고 말하고 싶다.
  • 다른 사람들은 어떤 ‘타브’를 만들어서 플레이했을지 진짜 궁금해진다. 난 팔라딘 타브밖에 몰라..

그리고 풀리지 않는 의문

  • 밧줄 쓸 일 없나요??? 믿어지지가 않는다. dnd 에서 밧줄이란? 로그가 들고 다니면서 절벽 타는데도 쓸 수 있고 절벽을 내려오는데도 쓸 수 있고 하여튼 낙하 데미지 없이 이동하고 싶을 때 쓸 수 있는 만능 도구 아니던가. 당연히 쓸 일이 있을 거라 생각해서 보일 때마다 알뜰살뜰하게 챙겼는데, 이쯤 되면 슬슬 밧줄 쓰는 메타와 함께 사용하기 메뉴가 나올 법한데 왜 안 나오지 싶어서 ‘발더게 밧줄’을 인터넷에 검색했더니 발더게에선 밧줄이 쓰이지 않는다는 정보만 알게 됐다. 그럴 리가. 내가 잘못 찾은 걸거야 그럴 리가..?

감기

주말 내내 목감기가 지독했다. 침 삼킬 때마다 눈물이 났다. 월요일에 병원 가 보니 의사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 요즘 코로나 환자가 꽤 많습니다. 근데 코로나여도 일반 감기랑 처방은 똑같아요 혹시 병결 처리에 필요하면 검사 받으시라는 거지 어쨌든 약은 똑같습니다.. 그 말을 듣고 코로나 검사는 패스했다. 이게 코로나였다면 여행 전에 항체가 생겼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해야지.

3일치 약을 받아왔고, 3일째 되는 지금은 거의 다 나았다. 아직 잔기침은 좀 있지만.

여행 준비

그와중에 쫌쫌따리 뭘 계속 하고 있다.

  • 트래블월렛 : 그동안 한번도 써 본 적 없다가, 2주짜리 여행을 가는데 환전한 걸 전부 현금으로 들고 있음 부담이 될 거 같아 카드를 만들었다. 요즘은 GS25 에서도 카드 발급을 받을 수 있더라… 신기한 세상.
  • 구매 - 브랜든 압축 파우치 : 고작 파우치 주제에 가격이 이게 맞나요? 하지만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여행을 갈 건데 독일은 지금 한국보다도 춥고, 겉옷을 이것저것 챙겨야 할 듯한데 캐리어는 24인치라, 있는 게 좋을 거 같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비싸서 그렇지 성능은 다들 괜찮다길래.
  • 구매 - 아트뮤 어댑터 : 아이폰에 보조배터리에 전자책 리더기까지 챙길 건데 어댑터가 하나는 있어야 하지 싶어서. 그나저나 요즘 전자책 리더기를 하나 더 사고 싶어서 큰일이다. 지금 쓰는 건 오닉스 팔마 1세대인데 10인치짜리 단말기를 하나 더 갖고 싶어요. 근데 너무 비싸..
  • 구매 - esim : 국내에서 할 수 있는 스텝은 다 마무리한 상태. 유심에는 별로 좋지 않은 기억이 있는데 (일본 갈 때 유심 샀다가 불량이어서 일주일동안 인터넷 없이 아날로그 여행 다님) 제발 아무 문제 없었으면 좋겠네요.
  • 여행자보험 가입 : 저는 소매치기가 너무너무 무섭습니다.

남은 건 이제 상비약 사는 거랑, 프린트 필요한 것들 미리 뽑아두는 거..!